오랜만에 완주기를 써본다. 옆에서 완주기 써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bj가 다시 마라톤에 합류하니까 화목마라톤 클럽이 활기를 띤다. 완주기를 쓰지 않으면 맞을 것 같아 써야 하겠다.
2주전에 무안 황토골마라톤 대회를 다녀온 이후 여러가지 일로 연습을 못하다가 화요일 모처첨 연습하려고 했는데 태풍이 온다고 해서 집에서 쉬고자 했다. 그런데 3학년 오송식 부장님 앞으로 학년실에 꽃게 1박스가 배달되었다. 학년부장님은 본인 집에서 꽃게를 먹자는 의견을 제시하였으나 나는 이번주 마라톤 대회를 위해 사양했으나 옆에 있는 bj가 문제가 되었다. 자꾸 같이 가자고 해서 오송식 부장님집에 가서 12시 30분까지 술먹고 재미있게 놀았다. 다음날 아침 7시에 해안도로로 나와 장거리 연습을 하였다. 그런데 13km지점에서 갑자기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마라톤 매니아의 인내력으로 19km를 뛰었는 데 다음날 걷기가 힘들정도로 무릎이 아팠다. 금요일날에는 허리가 아파 하루종일 움직임이 둔했다. 마라톤 내기를 포기할까 했지만 철회할 수 없어 이틀간 쉬고 일요일 아침 출발하였다. 최용보님이 마라톤화를 신고 오지 않아 여러 회원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드디어 출발점에 섰다. 무릎아 제발 아프지만 말아다오 하는 생각으로 가장 뒤에서 2시간 페메를 따라 달렸다. 5km지점을 가고 있는 데 뒤에서 김범중님이 나를 추월하였다. 반환점 근처에 가니 이정균님이 보이고 이어서 박발진님 그리고 회장님, 김상곤님, 김범중님이 보였다. 이번 내기는 꼴등이구나 하는생각을 하고 반환점을 돌았다. 무릎이 괜찮아야 할텐데 하는 생각으로 오는데 15km지점에서 드디어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한 것이다. 잠깐 쉬어서 무릎을 풀고 1km정도 달려가니 김상곤님이 발에 쥐가 났다고 걸어가고 있었다. 김상곤님을 뒤로하고 피니시 라인을 향해 달리니 이정균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1시간 52분 15초.. 그리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회원님들이 워낙 좋은 기록을 내어 6등을 하였다. 앞으로 오랫동안 달리기 위해서는 너무 욕심을 지 않는 마라토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첫댓글 좀 더 연구를 많이 해서 다음에는 꼭 목표한 바를 이루기를......
아픔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샘께 큰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