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죽었나 싶었는데 살인적 더위와의 전쟁선포로 국난 아닌 지구촌의 위기다.
나는 야, 탐구열정으로 더위도 잊어 뇌와 육체 간 이질감에서 문득 37도에 양심 상 피서 겸 십수 년 만에 동참 접수는 심상치 않은 예고 편이었을 것...
두더지 지하철 따라 장암역 개찰구 앞에서 상도 대장님, 강영아님, 민들레 1,2님과 만났다.
더위와의 전쟁에서 쫒기는 신세로 비겁하나 아니 수락산전투에 투입하여 승전보를 알려야 하는 우리들의 임무는 생사고락을 함께 할 틀별한 날이었다고 하면 오버 일까? 어허, 아래 내용을 보면 대충 이해할 것....
초장부터 민들레 1님의 컨디션 난조로 힘 겨움에 전우애를 발휘해 배낭 거뭐 쥐는 그 순간 40 수년 전 말년 병장 내무반장으로 내 군장과 빌빌대는 졸병 군장 2명 양쪽 각각 20키로 지고 뛰었던(총 60키로그램) 추억이 스쳐 갔지 뭔가....
당시 오버 액션으로 몇 일 개 고생했는데 그 후임들은 어디서 뭘할 까....
코앞에서 펼치는 신의 선물 도봉산 암벽이 위용에 압도 당했고 저 아련히 삼각산이 손짓했다.
그곳에 천지창조의 신화에 태초의 찬란하에 비추었던 아침을 연상하면서 한 발 한 발 인고에서 허벅지 근육 0.0001mm누적포인트에 자아성찰으로 탐구열정적인 조사연구프로젝트 문제점과 미래방향을 자문자답 제시해 줬다.
전국적 피서 행렬에 수락산 계곡은 아침부터 터를 잡아 한 두발 늦어 삐 집고 들어 간 그 순간 듬직한 선토끼 운영대장님이 합류했으니 초전박살 전승을 위한 묘상한 예감이 확 밀려 왔다면 혹 미아리 점쟁이 사돈에 팔촌 쯤 될까?
야무지나 사연이 많은 강영아님의 정성을 담은 족발을 포도청에 투입하는 순간 온갖 영양소가 진품일 때 아마 15년 전 겨울 덕유산 태백산 등등 우리산악회에서 동행했던 그 가련히 그리운 기억력을 공유 했으니 강산이 한 번 반 변한 것이다.
가림막 아래에서 이야기 보따리에서 펼치는 웃음 꽃이 봉우리가 터져 활짝 피었다 지고 다시 피는 무한대는 안타와 히트 롱런이었다....
즉, 좌뇌 한 구석에 가슴 속 깊이 살짝 숨겨 두었던 보물찾기 쪽지들....
소소한 인생사의 그 넓이와 깊이와 높이의 춘하추동 희노애락을 마음 껏 펼치는 히히낙락의 그 후련함으로 벌써 땡볓을 저 멀리 퇴각했으니 우리들만의 안성 맞춤 세트장이고 남았어라.
우리는 같은 집 물결 하에 바로 윗 본채와 사랑채와 적절히 대화와 음식을 주고 받는 알탕이었다.
선토끼님의 제2탄 족발을 안주 삼아 막걸리 소주 등을 벗삼아 화학반응에 생태학적 알 딸딸에 오장육부도 덩달아 참 묘상 했을 것. 특히, 뱃속 터널에 연속 입성한 도야지가 비상 탈출하고자 발로 차다 포기 하고 드러누운 느낌이었다.....
헌데, 아마 3시 반경 쯤이었을까?
먹구름의 예고편은 금새 수직으로 추락사하는 폭우, 으시시한 번개는 치지 않아 다행이었다.
계곡은 물 난리에 최근 폭우사건의 두려움에 줄행랑 치는 피서객들 보며 아마 1천년 대홍수 때 굴러온 바위들이 천지를 울린 굉음연상에도 우리는 헛 그 정도 쯤이야, 생사고락을 같이 하는 전우애...
아하, 청춘예찬시절로 유턴하여 낫모를 청춘음악에 디스코 탱고 막춤 등 각자 갈고 닦은 소질을 십분 발휘한 야외경연장....
영상카메라우먼 민들레1님의 역사적 기록에 내 어설픈 보조로 만족할 때 탐구열정의 삼매경에 빠져 급자탑을 쌓았다지만 청춘예찬과 거리가 멀었던 20대의 풍선효과를 후회했다.
계곡 물이 점점 내려와 밀려 와도 우리는 술 기운에 갯기를 더해 간이 콩팥이 좀 부었는 지 용기인 지 훈련된 역전의 용사들인 지 어쩌면 상생 시너지 극대화는 실버예찬의 특권이자 그 호사였는지 모른다.
우리들 만의 자유특구지역 장대비 천막 속에서 자유의 정신과 팔다리 몸매를 맘껏 향유했으니 상상해 보시라 개봉박두에 표현할수 없는 과정과 그 종결 편들을..... 혹, 깊은 계곡 한 번에 물이 닫쳐 쓸려 갈 최후의 만찬에 춤이었을지도 모를 지라도.....
문득, 일제시대 변영로 걸작 수필 <백주에 소를 타고>는 자유 만끽과 일제에 저항적 뱃짱은 두고 두고 한국문단에 회자 된다.
수락산 기슭, 토주대감 산새들 매미들 가재들 송사리들은 우리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설 익은 언행들을 지켜 봤을 것.....
그 순간, 저 아련히 사찰에서 들려 오는 목탁소리는 중생을 깨우치는 듯 했다.
생사를 같이한 전유애로 더위를 저 멀리 십리길로 퇴각시킨 위대한 승전보를 알린 용사들...
자유 만끽은 난생 첫 추억으로 가슴 깊이 남아 먼 훗날 겨울 날에 심심할 때 다락 방에서 살살 녹는 꿀맛 그 홍시 빼 먹듯 새록 새록 돋아 나리라. 회고록에 한 페이지 기록되리라.
좀 아쉬움이라면 풀룻 바이올린 연주에 시낭송을 곁들였다면 환상적인 수락산 계곡의 문화예술콘텐츠가 됬을 텐데.....
* 함께 했던 모든 분들 심신건강하시고 제2의 자유특권을 고대하며..
첫댓글 탄천님 만나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두요 난생 처음 자유의 특권이었죠
족발 잘 먹었구요..
후기글 넘 멋지시네요.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만드시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그날 짐도 들어주시고 넘
수고가 많으셨습니다.ㅡ감사합니다ㅡ
두서 없는 즉흥적 타이핑인데 감사합니다.
탄천님 함께 해서 즐거운 시간 이였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올려 주세요
상도 대장님 리딩 수고 하셨습니다. 제가 놀 줄 몰라서 앞으로 배우렵니다....
정성 담아 갖고 온 음식도 맛났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