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들의 힘겹고 고달픈 세상살이,,마음속 응어리진 한과 흥을 풀어내는데 소리만한 것이 또있을까.
푸른바다와 함께 살아온 남도의 소리가 울린다. 소리의 섬 진도로 가는길 진도대교가 우람하게 서있다.
이 다리는 해남과 진도 육지와 섬을 이어주고 대교밑에 흐르는 힘찬 물줄기는 물살이 거세 마치 바다가
우는것 같다해서 울돌목이라 불리어내려왔다.
이순신 장군이 명랑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곳, 당시 13척의 배로 백척이 넘는 왜구의 배를 격파할수 있었던
것은 여섯시간마다 흐름을 바꾸는 물길을 잘알수 있었기 때문이다. 죽으려하면 살고 살려하면 죽는다고 하는
장군의 왜침이 들린듯 하다. 대교건너 진도땅 가장높은 청철산 정상에 서면 푸른 진도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초록잎을 흩뿌려놓은 것같은 250여섬중 45개만 사람이 사는 유인도이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달려간곳
한국판 모세의 기적 신비의 바닷길이다. 조수간만의 차로 바닷물이 빠져나가면서 모도까지 3킬로 구간에 마치
바다가 갈라지는 것처럼 큰길이 생긴다. 일년에 서너차례 9월중순에 또열릴예정 이라고한다. 깊숙이 몸을 드리
밀고 마음으로 느껴야 제대로 보이는 섬 진도 남도석성이란 문화와 역사가 숨쉰다. 20여분정도 성을 돌아볼수
있고 곡선과 직선의 성은 하나의 예술품이다. 성안의 마을 돌담에는 꽃들이 살포시 피어 소박하며 성을 개발되
면서 마을은 이주한다고한다. 푸른파도를 헤치며 10여분 달려 사자섬 바다 풍경은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파도는 잔잔히 출렁인다. 미역 파래 톳 이것저것으로 가득하다.
진도의 3대 보물 진돗개 구기자 돌미역 그중 미역은 끓일수록 뽀얀국물이 나많은 영양덩어리란 소문에 진도의
특산품에 이름을 올렸다. 일이 힘들고 삶이 고단하게 살아온 할머니들은 진도아리랑 한자락을 부르며 마음을
달래왔다.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진 깊은산골 그곳에 안개가 구름숲을 이룬다는 울림 산방은 화가 소치허련
선생이 고향으로 내려와서 말년을 보낸곳이다.
허련이 직접 정원과 운림지 연못도 꾸며 꽃과 희기한 나무를 심어 선경으로 꾸몄다. 해가질무렵 사람이 모이는
곳은 한반도 제1의 낙조명소 해넘이를 볼수있다. 아쉬운 석양이 가장 오래 머무는곳 멋과 흥의 고장 진도 낙조
배경으로 펼쳐진 진도 북놀이는 북채를 양손으로 치는게 특징이다.
진도땅에는 유일하게 장례식을 축제로 하는 풍습이 전해온다. 보통장례식은 엄숙하게 치러지지만 이곳은 노래와
춤으로 죽은자의 한을 달래고 산자와의 화혜를 시도하는 축제놀이 이런 의제를 통해서 망자가 좋은곳으로 가기를
빌고 산자에게 액운을 떨쳐버리게 하는 기원이 담겨있다. 죽음이 안타깝고 힘든일이지만 노래를 축제로 승화하한
것이다. 소리의 고장 진도 오늘도 들녁너머에는 구성진 진도 아리랑이 울려퍼진다.
첫댓글 잘듣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