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은 크게 지역구의원과 전국구의원으로 나뉩니다. 한국의 국회의원 수는 총 299명으로 그중
지역구의원이 243명, 전국구의원이 56명입니다.
지역구의 원은 각 선거구에서 국민들의 투표로 선출되는데, 현재의 한국선거제는 '소선거구제 단순다수대표제'입니다. 한 선거구에서 1명만 뽑으며, 득표율에 관계없이 무조건 해당 선거구에서 1등을 하면 국회의원에 당선됩니다.
그런데 선거를 통해서만 국회의원을 뽑는다면, 아무래도 정치인들만 당선될 확률이 높겠지요? 선거에서 이길려면, 선거 조직도 갖추어야되고, 사람들을 동원할만한 능력도 있어야할 것이고, 선거 연설도 잘해야할 것이고, TV나 미디어를 통해 얼굴이 잘 알려진 후보면 더 나을 것이고, 하다못해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이미지나 인상을 갖추는게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국회에서 하는 일은 선거와는 전혀 다른 국가를 위한 공적인 일들이죠.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정책을 개발하고, 즉 이런 일을 할 전문가들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전문가들은 (연구기관이나 대학에서 일해온 사람들, 각종 경제-사회 단체에서 일해온 사람들) 아무래도 선거판에는 익숙하지 않지요. 이런 전문가들을 국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비례대표제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직능대표제라 하여 각 직업군의 대표들을 국회의원으로 추천하는 국가들도 있지요)
비례대표의원은 선거구에서 뽑지 않고, 각 정당이 획득한 득표율을 바탕으로 배분합니다. 현행 선거제도에 의하면, 유권자는 2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데, 한장은 해당 선거구에서 나온 후보 중 한사람을 투표하고,
또 한장은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하게 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 두번째 용지가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하는데
쓰입니다. 비례대표후보는 선거전 미리 각정당마다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합니다. 후보들은 각자
일련번호를 받는데, 즉 1번부터 한사람씩 번호가 매겨집니다.(예컨대, 1번 홍길동, 2번 김철수, 3번 박명수 ....등등). 보통 이렇게 추천되는 후보들 중에는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