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후이 2단에게 5승,이세돌 9단에게 3승 1패.
현재 알파고의 바둑전력입니다
알파고가 현재까지 상대한 바둑 기사가 두명밖에 없는데 그중 한명이 한국 최강인 이세돌 기사입니다. 바둑 명인인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저런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인데,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었고 프로기사와의 대국도 거의 없다시피한 인공지능 알파고로서는 참으로 엄청난 기력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대국 결과가 이렇게 나오자 한사람과 1200개의 컴퓨터와의 대결이기 때문에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데 그건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을 모르는데서 오는 오해이며 인간의 능력치와 뇌구조와 비교해도 결코 불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알파고가 1202개의 분산된 컴퓨터에 연결되어 데이터를 받아오지만 그데이터를 분산 취합하는 시간이 걸려 일정 수준이 되면 컴퓨터 성능이 더이상 올라가지 않으며, 1202개의 컴퓨터는 일반 컴퓨터로서 초당 수백만번의 연산이 가능한 슈퍼컴퓨터와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알파고와 상대하는 인간에게는 뇌의 활동에 관여하는 1,000억개의 뉴런과 1조개의 시냅스가 있고 수천년간의 유전적인 정보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세돌 가사는 수만번의 연습과 대국으로 바둑을 완전히 터득한 달인입니다. 이세돌 기사의 가족들은 모두 바둑을 둘줄 아는 바둑 가족이며 그런 환경속에서 어릴적부터 바둑을 배워 바둑의 명인이 되었습니다. 바둑의 역사가 2000년이 넘었기 때문에 그동안 수없이 많은 기보가 전해지고 인간의 뇌에 저장이 되어 유전자 정보로 전해졌을 터인데 그런 수많은 바둑 정보를 이세돌은 어릴때부터 받아들여 바둑 유전자가 몸속에 있을겁니다.
이세돌이 인간이기는 하지만 바둑에 특화되어 있기에 상황 판단이나 정보처리 능력에 있어 컴퓨터 수준의 연산처리 능력 까지는 아닐지라도 대국하는데 크게 불리한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세돌 기사가 구글측에서 대결 제안를 했을때 자신이 5승할 것으로 생각하고 선뜻 받아들인 이유도 그런 배경하에 나온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알파고가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니까 알파고를 우습게 보던 사람들이 불공정한 게임 운운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4국에서는 이세돌이 변수로 알파고의 자중지란을 유도해서 이겨버리니 말을 바꿔 기계 따위가 인간을 어떻게 이기느니 하면서 기계의 한계를 지적하는데, 인간이 하지 않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 알파고 알고리즘의 결함이 이 대국이 불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알파고가 비록 4국에서 78수 이후 어처구니 없는 떡수(실수)들을 남발하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게임을 내주었지만 몇개의 실수만 아니었다면 알파고의 불계승으로 또 끝날 수 있었던 상황들이었습니다.
몬테카를로 기법의 한계를 수정해서 예상외의 변칙적인 수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알고리즘을 보완 수정한다면 그 어떤 기사들도 이기기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5국에서도 이세돌 기사가 변수로 또다시 알파고를 자중지란을 일으키게 할 전략을 가지고 나올것 같은데 구글측에서 그것에 어떻게 대처해서 나올지가 궁금해집니다.
첫댓글 ㅎㅎ 구글측의 의도는 꼭 대결에 있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그들은 져도 그만이고 이겨도 그만입니다. 양쪽 다 홍보의 효과는 충분하니깐요. 바둑만 놓고 볼때는 분명히 바둑인들의 입장이라면 이 대결에 많은 관심이 갔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게 되는 날이면 그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하게 될 것이죠. 아마도 구글에서는 바둑인의 바람과는 달리 추가로 이어지는 대국은 안할 것입니다. 다른 분야로 옮겨 가겠죠. 극진가라테의 배달(최영의)이 일본 전국의 고수를 깨부술 때 두 번 매치를 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이미 최고수와 붙었고, 어차피 약점만 보완하면 될거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인공지능을 인류를 위해 썼으면 합니다. 특히 의료분야가 그렇습니다.어차피 인간이 만든 인간을
위한 기계가 아닙니까. 다만 우리가 염려하는 그런 정말로 원치않는 세상은 막아야겠지요 그러나 이미 대세는 탔다고
봅니다. 부디 인간의 현명한 대처만 바랄 뿐입니다. 어리석은 인간들의 욕심이 문제겠지요.
구글은 이미 대국 전부터 알파고를 인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용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바둑 대국은 과정일 뿐 이라고 했지요. 이세돌과의 대국 4국 결과 몬테카를로 기법에 기반한 알고리즘에 맹점이 드러나서 알파고 개발진도 당황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대국이 끝나면 다음에는 대국 의사를 밝힌 중국의 커제 기사와 시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