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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는 말의 음과 뜻을 눈(시각)으로 읽을 수 있게 나타낸 기호로서 글자라고도 한다. 인간의 말을 기록하기 위한 시각적인 기호의 체계이다. 인류가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 가운데 가장 발달된 방법의 하나이다. 시간이나 공간에 구애됨이 없이 언제 어디에서나 상호간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람의 목소리는 입에서 나온 순간 곧 사라지고 또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는 미치지 않는 제약을 가진다. 이에 반하여 이것을 시각적인 기호로 바꾸어 기록해 놓는 문자는 영구적이고 먼 곳이나 훗날로 옮겨 전달할 수 있다.
본격적인 문자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인류는 청각적인 말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하여 여러 시각적인 보조 수단을 동원하였다. 계산 막대기, 조개 구슬, 새끼 매듭 등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다. 새끼 매듭은 고대 페루 등에서 쓰이던 것으로서 새끼의 종류 · 매듭 · 색깔 · 길이 등의 여러 가지 상태로 주로 물건의 수량을 나타내던 것이다. 이는 결승 문자라고 하며 널리 알려져 있었다. 말에 의한 의사 소통의 한계를 보완하는 보다 일반적이고 보다 편리한 수단은 그림이었다. 곧 바위 · 진흙이나 천 등에 그림을 그려 의사 소통의 수단으로 삼은 것이다.
오늘날까지 알려져 있는 고대 문자는 약 8종류가 있다. 이집트의 신성 문자 · 메소포타미아의 설형 문자(쐐기 문자) · 고대 엘람 문자 · 크레타 문자 · 히타이트의 상형 문자 · 인더스강 유적의 문자 · 중국의 한자 · 남아메리카의 마야 문자이다. 설형 문자와 신성 문자에서 표음 문자의 기초가 잡혔고, 거기서 고대 셈 문자가 생겨났다. 거기서 다시 페니키아 문자가 생겨나 여러 문자를 파생시키는 바탕이 되었다. 로마의 알파벳도 표음 문자의 한 갈래이다. 고대의 문자 가운데에서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쓰이고 있는 것은 한자 뿐이다. 그 밖의 고대 문자는 쓰이지 않게 된 지 이미 오래 되었으며, 오늘날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는 글자는 신성 문자 · 설형 문자 · 크레타 문자 정도이다.
▶ 문자의 역사
문자에는 표음 문자와 표의 문자가 있다. 표음 문자는 사람의 말소리를 기호로 나타내는 문자이고, 표의 문자는 그림에 의하거나 사물의 형상을 그대로 베끼거나 그려서 시각에 의해 의미를 전달하는 문자이다. 표음 문자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셈 족이 만든 알파벳의 바탕이 되는 글자이다. 이 글자는 페니키아 사람들에 의해 지중해 연안으로 퍼져 갔다. 우리 나라의 한글과 일본의 가나 문자도 이 표음 문자에 속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한글'이라는 독특한 표음 문자가 1446년부터 쓰이고 있다. 중국은 표의 문자인 한자를 간략하게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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