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一)자는 셈대를 하나 놓아둔 모양입니다. 모든 글자의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자 옥편에서도 제일 먼저 나오는 글자가 한 일(一) 부수(部首)입니다.
一
고무래 정(丁)자는 고무래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낫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말은 ‘고무래를 놓고 고무래 정(丁)자도 모른다.’는 말과 같습니다. 장정(壯丁)이라면 한참 힘깨나 쓰는 젊은 남자를 이르는 말입니다. 정(丁)자에는 ‘당해내다.’ ‘흥성하다.’의 뜻도 있습니다. 정(丁)자의 모양을 보면 한 일(一)자를 받쳐 놓은 모양입니다.
丁
공교할 교(丂)자는 기운이 뻗쳐오르다가 한 일(一)자로 막힌 모양의 글자라고 설명했습니다마는, 옛 글자를 보면 연모를 메고 작업을 하는 그림입니다. 물건을 변형시키고 만드는 작업은 참으로 공교해야합니다. 예술성을 나타낸 글자라고 생각합니다. 공교할 교(巧), 썩을 후(朽), 어조사 혜(兮)에는 공교할 교(丂)자가 들어 있습니다.
丂
일곱 칠(七)자는 열 십(十)자의 변형입니다. 여기서 열 십(十)자는 셈대를 가로로 4까지 놓고 오에서 ×표로 놓고 열에서 십(十)자로 놓는 그런 뜻이 아니라, 종이나 천을 자를 때 가로로 칼집을 내고 세로로 칼집을 내어 물건을 뚫고 자르는 모양을 그린 글자입니다. 물건을 뚫고 자를 때 십(十)자로 한 것을 글자를 변형시켜서 칠(七)자로 표시한 것입니다.
七
위 상(丄,上)자는 땅, 또는 기준 위를 표시해서 위를 표시한 글자입니다. 지사(指事) 글자입니다. 위 상(上)자의 고자(古字)입니다.
丄,上
아래 하(丅,下)자는 땅, 또는 기준 아래를 표시해서 아래를 표시한 글자입니다. 지사(指事) 글자입니다. 아래 하(下)자의 고자(古字)입니다.
丅,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