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고창·김제 2박3일 [웰빙회] - 제1일
일자: 2016년 4월 15일~17일(금~일)
숙소: 부안읍
참가자(6부부): 현정 백영호, 백영 조금석,
송지헌, 백사 조운제, 운산 최종헌, 후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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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일 (15일:금) 맑음 8.1~23.1도(8~23.9도 부안)
줄포 자연생태공원 걷기
10:42 필자 출발/11:00 운산/현정(방배)/12:23 백영(전주)
13:51 백영 숙소 도착/13:54 필자/13:55 운산/현정
14:30~15:39 점심(군산아구찜)
16:25 숙소출발
17:00~18:15 생태공원 걷기
18:40 권순임여사 흥덕사거리에서 픽업
19:24 숙소 도착
20:15~20:30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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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부푼 봄 나들이
이번 2박3일은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바가 내린다고해 야외활동에 좀 제약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는 날을 최대한 잘 활용해야 될 것 같다. 그런데 다 같이 할 수 없는게 좀 아쉬울 듯 하다.
지헌 친구의 집에 일이 있어 백사차를 타고 오는데 두부부가 토요일 아침에 오겠다는 얘기고, 현정이 치과에 다녀와야 하기에 11시쯤에 방배동에서 운산부부를 태우고 온다기에 좀 늦는다. 백영은 어부인이 교회에서 신안 임자도를 다녀온다고 해서 늦게 합류하기로 했다.
필자도 갑자기 아침 일을 좀 보야할 것 같아 좀 늦은 9시 42분 아파트단지를 나섰다. 지난 3~4일 하동 벚꽃 여행 때 일요일 아침에 경부고속도로를 들어섰는데 흐름이 좋아 양재IC를 들어서는데 양재대로도 밀리고 고속도로에 올라섰더니 얼마가지 않아 지체를 한다.
정안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 12시 26분. 1시간 40분 가량 걸렸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 떠나는데 현정은 좀더 가서 쉬겠다며 앞서갔고 백영도 필자가 휴게소에 들어서기전 전주 집을 출발했다는 카톡이다.
스마트폰은 소통의 으뜸 도구
가면서도 움직임을 알 수 있어 좋다. 스마트폰이 없을 시절 필자는 오랜 모임에서 무전기를 하나씩 소지하고 무더운 한여름이나 캄캄한 밤에 서로의 위치를 알리고, 쉴장소 등을 차속에서 조율하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그렇게 유용했던 무전기가 이렇게 자취를 감출 줄 전혀 생각을 못했었다. 그 수 년전만해도 최첨단이라고 생각하고 어깨가 으쓱하곤 했었다. 10년후 지금의 스마트폰이 그 정도밖에 기능을 못했나 할지도 모를 일이다.
2시 정도 숙소에 도착할 것 같다. 백영은 점심을 위한 예약을 해 놓겠단다. 백영이 먼저 도착하고(1시 51분) 그 다음 필자가 그리고 현정-운산 부부가 2~3분 차로 들어섰으니 거의 정확하다. 백영 동생이 기다리고 있다.
숙소 거실에 환영 플래카드
숙소에 들어가니 벽 정면에 “조금석 형님, 권순임 형수님 내외분, 함게하신 모든 분 환영합니다. 隨處作主(머무르는 곳이 내집이죠.)”라고쓴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저렇게도 기분 좋게 하는구나” 하는 한켠에 얼마나 백영이 잘 해주었으면 이렇게 대환영을 하나하는 생각과 또 한편으로 필자자신은 부끄럽기까지 했다. 플래카드 앞 중앙에 백영 동생을 세우고 인증샷을 한 장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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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찜으로 점 찍어
그리고 짐을 숙소에 풀고 총 12명중 도착한 7명이 인근 아구찜집으로 갔다. 군산 아구찜. 두 냄비에 간장게장, 알타리무김치, 불그스레 섹시한 물김치도 나온다. 2시 반이 넘었으니 때가 한참 지났고 매콤한 아구찜에 입맛에 딱 맞는 전라도 음식이니 얼마나 맛있겠는가? 소주 한잔 하면서 ‘즐거운 웰빙 여행을 위하여!!!’
그렇게 맛있게 먹고 났더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오후 3시 40분. 숙소에 들러 갈곳을 의논했다. 방조제 의견도 나왔으나 부안군 관광안내지도와 가이드북을 보더니 현정이 줄포 ‘부안자연생태공원’으로 가자고 한다. 갯벌을 막아 만들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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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보리밭과 노란 유채밭을 따라 달려
현정-운산은 온대로 한차에 필자부부는 백영차에 탔다. 오후 4시 25분 숙소 출발. 보리밭이 짓푸른 녹색이고 노란꽃의 유채밭도 많다. 제주도는 관광용이지만 이 곳은 식용유를 짜기 위한 것인 듯 하다. 길거리에는 5월 6~8일 ‘제4회부안마실축제’ 플래카드와 깃발이 걸려 있다.
부안갯벌생태관에 도착한게 5시. 좀 늦은 시각이다. 진홍색 꽃잔디가 잔디밭을 장식하고 있다. 서쪽에 넓게 내려다 보이는 땅이 줄포리, 우포리 갯벌을 막아 생긴 것이라고 한다. 68만 평방미터(약 22만평). 2007년 줄포갯벌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갈대숲 10리길, 야생화단지, 바둑소공원 등이 조성되어있고 대부분 원시성의 자연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천연공간으로 유명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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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줄포갯벌생태관
'프라하의 여인' 촬영지
2005년 인기리에 방영된 전도연 주연의 SBS TV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촬영지로 인가가 높아졌다고 한다. 이 갯벌습지는 2010년 1월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재되었으며 생태교육체험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는 차를 타시 몰고 아래쪽으로 내려섰다. 보도블록을 까는 일꾼들, 이글루형 펜션지붕에도 인부들이 바쁘다. 일부는 완성이 되어 대여를 하고 있다. 인부들에게 물으니 이 갯벌습지는 이미 개장이 된 상태인데 앞으로 10년 정도는 다듬어야만 제대로 될 것 같았다.
지산 여사의 사정권에 들어오는 봄나물들
지산여사는 봄나물을 눈여겨본다. 산속으로 들어가더니 쑥을 뜯는다. 두 어부인도 따라 한다. 쑥부쟁이도 뜯었단다. 지산여사의 사정권에만 들어오면 모든 풀들이 숙소에서 나물이나 튀김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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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전 드라마 세트 집
다 같이 목데크를 따라 걸어 보았다. 언덕에 있는 집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색색의 팬지가 길가에 하나씩 띄엄띄엄 보이고 집 입구에는 흰꽃잔디와 선홍색 꽃잔디가 땅위에 바싹 붙어 있다. 드라마의 검사 별장이었다는 진한 갈색지붕에 하얀 벽의 건물 세채가 언덕위에 덩그러히 서 있다. 지금 1층은 전시실, 2층은 찻집으로 쓰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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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갈대 등 풀이나지 않아 푸르름이 일러 찾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 어부인들이 갈대숲 산책로를 걸으며 부드러운 흙을 밟아 좋단다.
생태학습장도 갈대, 조류, 곤충 등 세가지로 나누어 놓았다. 강도 만들어 뱃놀이터도 있다. 퍼팅을 하는 미니골프장도 있다. 풍력발전 바람개비가 열심히 돌고 있고 색색의 바람개비도 질새라 빨리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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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 너머에는 고창
둑으로 나갔더니 남쪽으로 갯벌 너머에 고창의 산들이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곰소 너머로 변산(509m)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둥그런 안내판을 나란히 세워놓고 갯벌에 사는 생물을 하나씩 소개해 놓았다. 염생식물인 칠면초, 나문재, 해홍나물와 농게, 엽낭게, 노랑부리저어새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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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골프장에 반달곰 두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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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의벽'
예수님같은 외국인 동상이 서 있는 공원으로 왔다. ‘소원의벽.‘ ’프라하의 연인‘의 세트장이란다. 체코 프라하의 구시가 중앙광장에 세워져 있는 종교 개혁자 얀-후스동상. 처형 500주년을 맞아 1915년 세워졌는데 드라마 촬영을 위해 이를 이곳 갯벌에 세트로 만들어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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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 어부인 흥덕에서 픽업
승용차가 있는 곳으로 왔다. 백영이 문자를 확인하더니 부인 권 권사님이 고창 고인돌전시관에 와 계신단다. 임자도가 여수인근에나 있는 줄 알았다며 그러면 우리가 부안 줄포에 있으니 전주로 갈필요없이 인근에서 내려 기다리고 있으면 픽업하면 될게 아니냐는 것이다. 서둘러 흥덕면 제하 삼거리에서 픽업했다.
웰빙식 무침과 전에 줄포 생막걸리 한잔씩
숙소에 들어서니 7시반이다. 지산여사는 채취한 머위, 쑥부쟁이 등 나물 가지고 무침과 전을 부쳐 내 놓으신다. 집에서 가져온 묵은김치에 고등어조림, 파김치, 간장절임 통마늘(현정 어부인 솜씨)도 보인다. 이렇게 웰빙식은 집에서 미리 만들어온 것과 현지 자연상태에서 조달한 것이 같이 나온다.
2014년 농림식품부가 주관한 '우리술품평회'에서 최우수상, 2015년에는 하우스상을 수상한 줄포생막걸리를 곁들이니 이 아니 맛이 있을쏜가!!!
어부인들은 안할줄 알고 조금씩 따랐더니 딸다 말았다고 한마디씩 하며 조금씩 더 한다. 다들 막걸리 맛이 좋다고 한다. 1.7리터 들이 두병을 순식간에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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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는 생각에 여흥은 내일로 미루고 남정네가 두명씩 두방으로, 어부인들도 두명씩 두방으로 들어갔다.
후묵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