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산행 제167차 번개산행(삼성산, 20240427)

[수촌]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아침에 눈을 떴다는 것이 참 다행이고 하루기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며, 신림선 관악산역

으로 향했다.

샛강역에서 경전철을 타니 많은 산객들로 전철이 붐빈다.

초 여름을 방불케 하는 태양의 따가움이 느껴지는 맑은 날씨에 산우들을 만난다는 설래임을 안고 관악산역에

도착하니 9시30분경이다.

먼저 도착하신 산길님, 바다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나니 베네딕도님, 이순님이 기다리고 있었고, 아미고님,

쟌님, 박새님, 해수님, 천사님, 민중전님 등 오늘 산행을 함께할 산우들이 모두 도착하여, 10시경 관악산공원

입구를 출발하였다.

오늘 산행은 관악산코스로 오르다가 물레방아앞에서 우측의 서울둘레길을 따라 올라 호압사 가기 전 삼거리에서

좌측 칼바위능선방향으로 올라가 칼바위 국기봉과 장군봉을 지나서 삼막사를 경유하여 깃대봉으로 해서 삼성산

정상을 오른후 관악산 야영장과 호수공원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다.

삼성산 정상은 481m의 높이로 10여분거리 아래에 위치한 국기봉은 477m 높이에 있으며 관악산과 마주보고

있어 관악산의 일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삼성산의 삼막사는 신라 문무왕 때 지어진 고찰로 삼성산을 대표한다.

우리산악회에서 2021년9월12일에 안양에서 삼성산 국기봉에 오른 경험이 있기에 코스를 바꿔서 진행하였다.

10시50분경 넒은공터에서 천사표 구운달걀과 수촌표 바나나, 박새표 크림빵을 곁들여 바다표 커피타임을 가졌다.

날씨는 무더웠지만 숲속 나무그늘아래를 지나니 선선한 느낌으로 산행하기는 좋은 날씨였다.

우리산우들은 돌산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칼바위능선 부근에서 잠시 쉬면서 바다표 오이를

먹기도 하였다.

11시35분경 칼바위 국기봉에 도착할 수 있었으며, 칼바위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고

장군봉으로 향했다.

평소에 12시경이면 점심식사를 하는 일부회원들이 배가 고프다는 푸념을 하는 것을 뒤로

하고 걸음을 재촉하여 12시05분경 장군봉에 올랐다.

평평한 봉우리여서 많은 사람들이 장군봉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장군봉을 지나 삼막사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여 거의 한시가 가까워올 무렵 삼막사 앞 800m지점(약10분거리)의 넓직한 장소에서 간식 겸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하였다.

산행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 이때여서 각자가 정성스레 싸온 음식을 풀어놓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기억에 남는 음식을 떠올리자면, 이순표 돼지감자전, 민중전표 쑥떡, 바다표 쑥범벅, 천사표 순무김치,

베네딕도표 과일 등등 (일일이 다 기억을 못해 기술하지 못한 점 이해를 바랍니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웃고 떠들며 식사를 마치고 휴식시간도 없이 13시40분경 정상을 향해서

다시출발 하여 삼성산 정상을 향해서 가다보니 콘크리트 도로가 나와 우측 삼막사 쪽으로 해서 내려갔다가

국기봉으로 가야 하는데 꼴통대장은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아무 생각없이 무심코 좌측길로 올라서 오르니 철탑인데, 예전과 다르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른 산객에게 물어보니 정상은 맞는데,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운이 좋아 주위를 잘아시는 분을 만났다면 정상석을 찾을수 있어 좋았을텐데....

황당한 생각에 다시 삼막사로 하산해서 오르려고 하니, 이미 시간은 2시가 넘었다. 6시에 약속이 있다는 분이 있어 혼자 가도록 하기가 뭐해서 모두가 하산하기로 하고 단체 사진을 찍은후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콘테이너가 있는 곳에서 우측의 서울대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반대방향 철탑아래쪽에 정상석이 있었는데, 꼴통은

당황해서 찾지 못하는 우를 범해 회원들에게 낯을 들 수가 없었다.

(정말 미안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실수가 많아져, 빨리 산행대장 자리에서 물러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더를 잘 만나야 산우들이 행복할 텐데.....

한번 다녀간 적이 있다는 해수님이 앞장서서 계곡 쪽으로 하산하였다.

오후 15시45분경 바쁘신 분들은 박새님의 리드로 바다님과 천사님, 민중전님이 먼저 하산하고, 남은 7인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었다가 하산

하였다. 산길님의 제안에 따라 마을버스 종점으로 하산하여 마을버스를 타고

낙성대역으로 가서 치맥으로 뒤풀이를 했다, 너무 든든하게 점심식사를 한 탓에 모두 식사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서 가볍게 뒤풀이를 하고 오늘의 행사를 마감하였다. 오늘은 쟌님이 아내분이

카드를 주면서 식사를 하고 오랬다고 하면서 뒤풀이 비용을 모두 지불해 주었다.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가끔씩 우리산방을 위해 거금을 쓰시는 쟌님이 있어 산방에 즐거움이 배가되는 것 같아 행복한 마음이다.

오늘은 휴식시간을 포함해서 약5.5시간동안 11KM의 거리를 13,000정도 걸은 것 같다.

가끔씩 바위산도 지나고, 계단 데크길도 있었지만, 숲속의 서늘한 기운을 받으며 폭신한 흙길을 걷기도 하며,

좋은 사람들과 건강하게 산을 오르내리면서 꽃과 푸른 숲을 보고, 가끔은 고개를 들어 파란하늘을 보면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실 때, 웃고 떠들며 산우들과 동심으로 돌아가는 순간들, 가끔은 조그만 잡음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사람이 살아있다는 증거이기에 이런 추억 하나하나가 만들어지는 시간들이 소중하고 큰 행복이었음을 기억하려 합니다. 산우님들 한주동안 건강 하세요 . 끝.

[민중전]

쑥떡....?.....회원분들한테미안합니다....인원수가.......별도로도시락챙기지못해...양이적어서....다음에기회다면..맛난거가져가지요....회장님...더웠지만..산행좋았읍니다..수고많이하셨어요

[아미고]

짙어가는 녹음속에서 시원한 바람결이 꿀맛같았습니다.
즐거운. 산행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바다]

산우님들과 함께 진초록빛으로 커져가는 잎사귀들을 바라보며 즐거운 산행을 하였습니다.저녁약속 때문에 바쁘게 내려온 것 같아서 죄송했습니다.대장님 리딩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경희]

대장님이라고 실수 안하나요 머 ㅎㅎ
오히려 실수 하셔셔 전 웃는데요 ㅎ
매사에 빈틈이 없으셨는데 실수도 할때가 있군요 아하...
쑥떡 먹을 기회가 생겼었는데 놓쳤네 아쉽다요 ㅎㅎ

[수촌]

경희님! 함께 못해도 멋진 댓글 달아주시니
감시하고 고맙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