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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연봉으로 본 올시즌 베스트&워스트(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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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에 이어 타자부문을 살펴보자. 타자부문 Best 김주찬 ( 롯데 자이언츠, 연봉 2300만원) 마해영 트레이드로 인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주찬. 비록 어처구니없는 트레이드였다고 해도 결국 올시즌의 활약은 오히려 삼성측에 손해로 보일 정도였다. 삼성 시절에도 경기수는 적었지만 .312의 타율을 기록했고 올시즌엔 타율 .313에 94안타, 29도루를 기록하며 1번타자의 몫을 톡톡히 해주었다. 김명성 감독의 사후 롯데가 4위권에 합류한 것은 팀의 정신적인 문제도 컸지만 김주찬의 활약이 크게 작용했다. 다만 시즌 막바지 체력적인 문제에 시달렸던것만 보완한다면 앞으로 1번타자로서 큰 몫을 해내리라고 본다. 김태균 (한화 이글스, 연봉 2000만원) 타율 .335에 20홈런을 기록한 신인왕 수상에 젤 유력한 후보이다. 시즌 초 팀의 고참인 장종훈, 김종석이 맹타를 휘두름으로써 경기출장 횟수가 적었지만 시즌이 지나면서 점점 팀의 주포로 자리잡았다. 3할 3푼대의 타격에 20홈런이라면 기교와 파워를 갖추었다고 보지만 82안타 40볼넷 72삼진이 말해주듯 아직은 선구안을 더욱 길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세완 (기아 타이거즈, 연봉 2400만원) 타율 .293, 132안타, 14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시즌 초반 장성호가 부진할 때 포수 김상훈과 더불어 기아 타선을 이끌었으나 시즌중반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페이스가 흐트러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결국 집중력을 발휘하여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었다. 올시즌 부상으로 인해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정성훈과 함께 앞으로 기아를 이끌어나갈 충분한 선수라고 본다. 김수연 (한화 이글스, 연봉 2000만원) 96년 데뷔하여 같은 해 입단한 송지만, 이영우 등이 팀의 중심선수로 커가는것을 지켜보기만 했으나 올시즌엔 타율 .291에 114안타, 42도루를 기록하면서 팀의 기동력에 큰 보탬이 되었다. 박연수 (LG 트윈스, 연봉 3200만원) 수비의 불안과 이병규, 김재현 등으로 이루어진 외야진 덕에 주로 대타요원으로만 출장하였으나 팀이 중요한 순간에 최동수와 더불어 해결사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주었다. 타율은 .330을 올렸고 31안타에 29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찬스때 확실한 자기 몫을 해주었다. Worst 홍현우 (LG 트윈스, 연봉 2억) 시즌 초부터 계속해서 팬과 언론의 질타를 받은 최악의 한 해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부상까지 겪으면서 점점 자신감을 상실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198라는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면서 팀의 부진에 가장 큰 역할(?)을 해냈다. 과연 지난 시즌 .234의 타율과 올해의 성적으로 볼 때 앞으로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김기태 (삼성 라이온즈, 연봉 1억 5천만원) 국내 최고 좌타자라는 명예가 완전히 짓밟힌 한 해였다. .176를 기록한 타율도 그렇지만 마해영, 이승엽에 밀려 1군에서 별 활약도 못하고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결국 이름 석자만으로 상대방에 충분히 위압감을 줄 선수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김기태 자신과 한국야구를 위해서도 다른 팀으로의 트레이드가 반드시 필요하리라 본다. 박정태 (롯데 자이언츠, 연봉 1억 6500만원) 과연 체력적인 문제에 봉착한 것인가? 선수협 활동을 하던 다른 선수들이 시즌 중반부터 서서히 페이스를 되찾은것에 대비되게 시즌 막판 주전에서 제외되는 수모까지 겪었다. .247의 타율을 기록하며 특유의 악바리 근성도 찾을 수 없었다. 3번 타순에서 박정태만 제 역할을 해주었다면 호세, 조경환과 함께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할수도 있었고, 김주찬, 최기문, 김민재 등의 활약과 맞물려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냈었으리라고 본다. 이종열 (LG 트윈스, 연봉 1억) 이 선수의 연봉이 1억이라는 것은 LG팬과 소수의 야구팬들밖에 모를 듯 싶다. 홍현우와 더불어 3억짜리 1.5군 선수의 모습을 보였다. 둘 중 한 명이라도 제 몫을 해주었다면 LG가 그렇게 힘든 시즌을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즌을 거의 2군에서 보내며 .225의 기록을 남겼다. 오히려 팀의 백업 요원인 손지환, 안상준, 권용관에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슷한 능력의 박종호는 타격왕도 수상하면서 올스타 수준의 선수로 발전한 것에 비해 99년을 제외한 시즌에 .250을 넘긴 적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로 보인다. 김민호 (두산 베어스, 연봉 9500만원) 타율 .216에 14개의 도루. 계속되는 부상에 이은 그의 부진은 팀의 내야에 치명적인 문제를 가져 왔다. 예전 우승 당시의 모습을 잃어버린지 오래이다. 홍원기라는 주전급 백업 선수가 그의 자리를 메꾸고는 있으나 아무래도 김민호가 제 기량을 발휘해주어야 팀이 안정되어보인다. 이상 올 페넌트레이스 성적과 올 시즌만의 연봉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를 살펴 보았다. 선수의 연봉이란 것이 단지 한 시즌의 성적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연봉협상의 출발선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식의 비교는 무의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프로선수의 능력을 재는 잣대가 연봉이라고 할 수 있고, 어느 정도의 연봉에는 그에 해당하는 성적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무의미한 비교라고는 볼 수 없다. 이번 기회에 각 팀과 선수들을 살펴보면서 어느 팀은 기량에 비해 연봉을 후하게 혹은 짜게 주는 것을 볼 수도 있었고, 어느 팀으로 가면 경기에 충분히 뛸 선수가 벤치에만 앉아있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들이 말끔히 해소될 순 없지만 점차 팀간의 전력차가 줄어들어 올시즌 4강다툼같이 치열한 시즌이 계속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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