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5월 16일 청주에서 서울 서초동 남부 터미널까지 새서울고속 그랜버드를 타고 갔습니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갔는데 역시 우등 고속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좌석과 좌석 사이의 간격이 여느 차보다 넓더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승객의 인원 수는 저를 포함하여 10명도 채 안되는데 이런 우등고속을 아무런 불평없이 운전하시는 기사 분의 노고에 대해서 참으로 존경스럽다는 얘기 밖에는 할 말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고속 도로에서 보니까 운전 기사님의 좌석이 참 특이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반 승객 시트와는 달리 차량이 도로의 요철에 의해 흔들려도 운전기사의 좌석은 차량의 흔들림과는 별개로 움직이더군요. 시트가 위, 아래로 요동을 치면서.....
그 시트를 보면서 옛날에 시외 버스를 운전하시던 분들이 저런 시트에 앉아 운전을 한다면 운전하는 것 자체가 힘들지는 않을거라고 얘기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트를 보니 저도 저 시트에 앉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 정도였습니다. 참으로 고급화된 버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남부 터미널에 도착하니 터미널 하차장에서 내릴 무렵 경일 여객이 막 들어오네요. 마치 두원 공대 학생들로 보이는 학생들을 많이 태운채....그 때 경일 여객은 대우의 BH116기종입니다.
이런 우등 고속을 일반 요금으로 탈 수 있게 만든 서울고속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이 글을 통해서 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고속버스 우등을 타려면 일반 요금의 거의 2배 가까이 되는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상 청주에서 남부터미널까지의 새서울고속 시승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