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새누리당을 탈당한 홍사덕 전 의원
1. 처음엔 이랬다지.
가. 중앙선관위의 고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12년 9월 17일 지난 4.11 총선 직전 중소기업 대표
로부 터 수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
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총선 당시 서울 종로에 출마했다가 민주통합
당 정세균 의원에게 패한 홍 전 의원은 박근혜 대선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지난 경선 과정에선 캠프의 좌장격인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선관위에 따르면, 홍 전 의원은 모 중소기업 대표 진모씨로부터 총선 직전인
지난 3월 5000만 원을 건네받고, 이에 앞서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각각 500
만 원씩 총 6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
고 있다.
선관위는 이에 대한 제보가 접수돼 한 달 동안 자체 조사를 벌였으며, 이날 오
전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자체 조사 과정에서 정
치자금 수수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 역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홍사덕은 일단 혐의 전면 부인
그러나 홍 전 의원은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서구 선거 때 합천향우회
일을 도와주는 친구가 있었는데 제가 크게 신세를 졌다"며 자신에게 금품을
제공한 의 혹을 받고 있는 진모 회장을 소개한 뒤 "(진 회장에게) 벌써 두 달
전에 얘기를 들었다. (진 회장이) 데리고 있던 직원이 어느 날 갑자기 사표를
낸 뒤에 검찰과 선관위를 왔다 갔다 하면서 '포상금 5억 원을 받게 됐다'며
온갖 얘기를 흘렸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이 이미 (진 회장의) 은행 계좌를 살펴본 뒤 (사건이) 깨끗하게 정
리가 됐다"며 "그런(돈 받은) 일은 전혀 없다. 큰 선거를 앞두고 홍사덕의 위
치가 결코 간단치 않은데 이런 일로 말을 만들어 내는지 (선관위에)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다. 야권의 반응
반면 야권은 새누리당 '공천 헌금' 사태의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박근혜
후 보의 최측근 비리 의혹이 또 터지자 새누리당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
고 있 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만약 사실이라면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신 박근혜 최측근에게서 금권정치의 검은 그림자가 드러난 매우 충격적인
사건 "이라며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정치로 가겠다던 박 후보와 그 캠프의
낡은 도덕성이 다시 한 번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 측의 대응법이 예상된다.
1. 일단 홍사덕은 측근이 아니라 부인한다.
2. 홍사덕 개인의 문제라고 선을 긋는다.
3. 홍사덕은 있는 직책 없는 직책 모두 사퇴한다.
4. 일이 커지면 새누리당은 홍사덕을 제명하고 끝낸다"면서
"이번엔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지난 공천 헌 금 사태 당
시 박 후보 측의 '꼬리 자르기'를 꼬집었다.
2. 나중은?
기업가한테서 불법 정치자금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사덕(69) 전 새
누리당 의원이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구했다.
검찰은 홍 전 의원에게 벌금 1천만원과 추징금 3천만원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홍 전 의원은 "공소사실을 모두 시인하고 깊
이 반성 한다."며 "앞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그동안 국민으로부터 입은 은
혜를 갚으며 살 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내 잘못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어 죄송하게 생각한
다."며 "내 잘못은 내가 모두 떠안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경남 합천 출신 기업가 진모
(57) H 공업 회장은 재판 내내 흐느끼면서 "선처해주면 사회에 봉사하며 살겠
다."고 말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점을 참작하지만, 이 사건
의 3천만 원은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돈으로 책임이
매우 무겁다"며 벌 금형을 구형했다. 진 회장에게도 홍 전 의원과 같은 벌금 1
천만원을 구형했다.
홍 전 의원은 작년 9월과 올해 2월 서울 성동구 옥수동 자택에서 진 회장이 보
낸 쇠 기 선물 택배로 500만원씩 2차례에 걸쳐 총 1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 다.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인의동 사무실에서 진 회장으로부터 중
국산 녹각 상자에 든 2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결국, 2013년 1월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홍 전 의원에게 벌금 300
만원,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했다.
3. 지금은?
2013년 6월 27일 홍사덕 전 의원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난 3월 KT에서
경영 자문을 맡아 달라고 해서 수락했다”면서 “날마다 출퇴근 하는 건 아니고
가끔 조찬이나 함께 하면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연봉이 많다 고 들었다”는 질문에 “많이 받는다.”면서도 “딱히 하는
일이 많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박근혜 캠프의 좌장으로 불렸던 사람이다. 박근혜 캠프 공동 선
대위원장 을 맡으면서 “유신은 수출 100억 달러를 넘기기 위한 조치였다”거나
“유신을 얘기할 때 안 좋은 부분만 얘기하고 좋은 부분은 빼는데 참 비열한
짓”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 찰에 고발되면서 새누리당을 탈당, 지난 1
월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B. H씨? 홍씨인가? 그럼 다른 홍씨? 같은 홍씨?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거론하며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송영선 새누리당 전 의원(경기 남양주갑 당협위원장)이 해명에 나섰다.
송 전 의원은 작년 9월 20일 TV조선 '뉴스 와이드 참'에 출연해 녹취록에 등장하는 K씨와의 인연, 그리고 녹취록의 대화가 오간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런데 송 의원이 해명 과정에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측근이 20억대의 돈을 받아 정치자금으로 썼다고 말해 사태의 파장을 더 키우는 꼴이 됐다.
송 전 의원은 K씨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경위에 대해 "지난 6월 말쯤 경북여고 후배인 J씨로부터 대화 파트너, 쉽게 말해 골프 칠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한 분(Y씨)을 소개 받았다"며 "그 분의 제일 친한 고향 친구가 K씨"라고 했다. 한 마디로 아는 후배의 친구의 친구라는 것이다.
K씨를 '후원회장을 자처한 왕팬'으로 지칭한 송 전 의원은 "나중에 따로 만났을 때 K씨는 '2007년경선 때 박 후보 측근인 H씨에게 25억 원을 빌려줬는데 받지 못했다'는 얘기를 갑자기 꺼내면서 나보고 대신 돈을 받아달라고 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송 전 의원은 "(H씨가) 지난 대선에 25억 원을 다 썼을 것이다. 홍보를 하려고 돈을 받는 사람이 그 돈을 어떻게 '인 마이 포켓' 하냐."고 했다.
송 전 의원이 말한 25억 원은 H씨가 K씨에게 2007년 빌린 돈으로 정확한 액수는 22억 원이다. K씨는 돈을 받으려고 H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박 후보 측 인사였던 H씨가 자신에게 빌린 돈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다시 돈을 빌린 뒤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거둬 박 후보 경선자금으로 쓰려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이 돈이 경선자금이라는 K씨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 H씨에게 H씨 모친 계좌로 받은 5억 원만 K씨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H씨는 아직 이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있는데, 송 전 의원은 이 돈이 정치자금으로 쓰였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송 전 의원의 발언은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안 그래도 지지율 하락 등으로 위기를 맞은 박 후보의 지지기반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
K씨는 지난 1월 뉴시스 인터뷰에서 " H씨가 친박계인 한나라당 C·D전 의원, E의원 등을 만나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며 "한번은 차 옆자리에 타서 티슈를 찾는다고 조수석 앞 콘솔박스를 열었더니 100만 원짜리 돈다발이 우르르 떨어졌다. 깜짝 놀라서 '이게 뭐냐'고 묻자 H씨가 '트렁크에 많이 있는데 세 다발 가질래?'라고 농담을 건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 전 의원은 K씨가 H씨로부터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자신이 거절하자 앙심을 품고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 전 의원은 후원회장 격인 K씨와 나눈 밀담이 녹취된 경위도 설명했다. 송 전 의원은 녹취록이 만들어진 8월 18일이 생일이었고 K씨가 밥을 사겠다고 해 이태원에 있는 음식점에 갔다고 했다. 그는 "식사를 하면서 K씨가 '오늘 생일이니 기분 좋게 얘기하라'해서 솔직히 얘기했다"고 밝히며 녹취록 내용을 시인했다. 돈을 요구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송 전 의원은 K씨와의 대화가 공개돼 파장을 부른 현 상황이 억울하다고 했다. 그는 "당시 K씨가 난색을 표한 것도 아니었다."며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날 돕겠다고 했고 대선까지 어떻게 도울까 묻기에 돈 얘기를 꺼낸 것이다"고 했다. 이어 "K씨는 자기를 박 후보에게 소개해달라고 하기도 했다"며 "박 후보를 만나는 건 친박 의원들도 하늘의 별 따기라서 난 못한다고 또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얼마 뒤 K씨가 '후원회장을 할 수 없다'는 문자를 보내면서 서로 연락이 끊어졌다고 했다. 송 의원은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해 언론에 흘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기획된 음모"라고 주장했다.
송 전 의원은 녹취록에 공개된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송 전 의원은 "대선 때 남양주 지역구 6만 표 얻으려면 1억 5,000만 원이 필요하다고 했느냐"는 확인 질문에 "당협을 꾸리고 선거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들고, 1억 5,000만 원은 자기(K씨)가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씨가 자기 딸이 나를 롤 모델로 여기게 만들고 싶다면서 제 옆에 두고 교육 좀 시키고 싶다고 해 오피스텔 얘기를 꺼냈다"며 "자기가 먼저 '메리어트 호텔(방)을 하나 사버리지 뭐'라고 해 '그럴 것까지는 없고, 어찌됐든 딸이 관심이 있다고 하면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K씨는 송 전 의원의 해명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K씨는 21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송 전 의원이 내 친구와 맞선을 봤는데 그 친구에게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져 생활이 어려우니 재력가를 소개해 달라'고 해 나를 알게 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K씨는 2007년 박 후보 측 홍보위원장이었던 H씨에게 돈을 전달했는데 돌려달라는 얘기를 송 전 의원과 네 차례 만날 때마다 얘기했다고 폭로했다"면서 "핵폭탄과 같은 (송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어물쩍 넘기려 들지 말고 확실히 수사해야 한다."고 검찰에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사실이 아니고 사인 간의 돈거래로 끝났다고 논평했다.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송 전 의원이 생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만큼 이 대변인이 아니라고 해서 아닌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C. 검찰, 청와대 최측근 6억 비자금 수수의혹
박근혜 대통령 또는 여권 핵심관계자들의 '비자금' 문제에 대한 첩보를 검찰이 입수했다고 23일 <일요신문>이 단독 보도했다.
<일요신문>은 검찰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거물 정치인 A 씨가 최근 모 건설회사 사장으로부터 6억 원대 비자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비자금 수수 시기가 대선 전일 경우 대선자금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눈 여겨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A 씨는 박 대통령의 ‘상징’과 같은 주요 측근"이라며 "최측근이 대선자금 문제로 불명예스러운 옥살이를 하게 된다면 청와대도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요신문은 A씨가 누구인지 또 어떤 관계자로부터 들었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D. 박근혜와 대비되는 독일 메르켈 총리
헤럴드경제 칼럼
*** 3연임 메르켈의 맥주와 사면초가 박근혜의 침묵 ***
“아, 목 좀 축이고 할게요.” 지난 2월13일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州) 데민시에서 열린 정치토론회에서 앙겔라 메르켈(59) 독일 총리는 현안을 두고 지지자와 정치인들 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자 큰 글라스에 담긴 맥주를 들이켰다. 공론의 한마당인 ‘재의 수요일’ 행사에서였다. 1947년 공산권의 코민포름에 대응해 민주주의 국가들이 결성한 데민포름이 ‘데민 정치 토론’을 낳은 모태였다. 이날 모든 정당들이 지지자들과 함께 현안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메르켈이 맥주를 들이키는 모습은 민주주의를 제대로 지키려는 그의 열정으로 읽혀졌다.
그런 메르켈 총리가 24일 3연임에 성공했다. 여성 지도자이면서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며 남성을 능가하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메르켈의 성공은 최근 박근혜의 위기와 대비된다. 작금의 박근혜는 공약의 후퇴, 약속 파기 논란에 휩싸여 ‘국민행복 시대’를 제대로 열지도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버지 박정희는 직선제로 9년을, 나머지 7년은 체육관선거로 당선된데 비해 메르켈은 국민이 직접 뽑아 최소한 12년을 재임하게 됐다.
총칼 없이 장기집권에 성공한 메르켈 리더십을 분석하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메르켈 총리 보다 두 살 위인 박 대통령도 대선 후보시절이던 2011년 국가미래연구원을 통해 ‘본받을 정치인’으로 탐구하던 지도자 중 한 명이 메르켈이다. 메르켈은 박근혜처럼 보수주의자이다. 하지만 합리적이고 건설적이라 판단되는 경우, 야당의 정책도 과감히 수용하는 포용력은 남다르다.
2004년 좌파여당이던 사회민주당이 저성장 고실업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유럽의 병자’라는 오명을 불식시키기 위해 복지 축소, 고용유연성 확대 등 정책을 폈다가 이듬해 총선에서 패퇴했음에도, 메르켈은 2005년 총리가 된 이후 사민당 정책을 수용해 기업해고요건 완화, 연금수령자 연령대의 상향조정 등 개혁 기조를 유지했다.
야당으로 처지가 바뀐 사민당이 민심수습 차원에서 노동개혁의 속도를 늦추자고 했지만, “지금 아니면 안된다.”면서 거절했다. 포퓰리즘에 영합하지 않는 그의 면모가 엿보인다.
일본 동북지역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의 위험성이 고조되던 때엔 녹색당의 독일 내 원자력발전소 폐기를 요구를 과감히 수용했고, 가정 복지를 강화하자는 사민당의 제안도 흔쾌히 수락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자마자 좌파 사민당에 연정을 타진할 정도다.
2010년 초긴축 예산안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숱한 반대에 직면했지만, 국민 세 부담을 줄이면서도 재계, 노동계, 야당, 연정 내 반대 세력을 차례로 만나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일일이 설득했다.
설득과 실용의 리더십으로, 내치에서는 긴축 속 경쟁력 강화방안을 제시하고, 외치에서는 유로존 재정위기 앞에서 주도국의 책임 있는 자세와 함께 세심하고 신중한 EU경영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메르켈은 ‘엄마(Mutti) 리더십’으로 불릴 만큼 권위보다는 따뜻함과 설득력을 우선시하고, 포퓰리즘에 몰두하기 보다는 원칙을 앞세워 묵묵히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2월 최측근으로 불리던 아네테 샤반 교육부 장관이 박사학위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리자 즉각 경질한 것에서 그의 단호한 원칙론은 재확인된다.
중도 좌파 성향의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 자이퉁’은 ‘독일인들은 돈을 아끼는 슈바벤 지역 주부 스타일의 검소함을 좋아한다.’면서 ‘메르켈은 권력을 가진 것을 특별하지 않은 일로 바꿔 놓았다. 권력을 과시하지 않지만, 힘을 가졌다’고 호평했다.
유럽 정책 싱크탱크인 ‘오픈 유럽 베를린 연구소’의 ‘미하엘 볼게무스’ 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켈의 위상과 이미지는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다. 메르켈은 모든 시민과 이해집단을 배려한다. 동시에 가식이 없고 겸손하다. 독일인들이 그녀의 이런 면을 좋아한다.”고 평가했다.
‘침묵의 정치’로 지지율을 관리하던 박근혜가 요즘 사면초가이다. 대선 핵심 공약이던 기초 연금 지급과 4대 중증질환 지원 공약을 수정하고, 검찰개혁, 양극화해소를 위한 경제민주화 약속이 크게 후퇴하면서 ‘원칙과 신뢰’, ‘개혁적 보수’의 이미지가 빈사상태에 이른 것이다.
숱한 이해관계의 충돌과 야당의 공세 등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스스로 포퓰리즘의 덫에 빠지고, 트레이드마크였던 원칙론도 흔들릴 정도로 휘둘리지는 말았어야 했다. 야권과의 협상에서 단 한가지의 접점도 만들어내지 못한 포용력의 부재 역시 도마위에 올랐다. 박근혜는 정치입문 6년 만에 당대표에 올랐지만, 메르켈이 총리가 되기까지는 16년이 걸렸다. 아버지의 충복 사이에 둘러싸여 성장한 박근혜와 사회의 바닥부터 차근차근 밟으면서 능력을 키운 메르켈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라는 지적까지 들린다.
메르켈 3연임이 박근혜에게 주는 교훈은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보수’, ‘원칙을 지키는 지도자’로 요약된다. 두 사람이 2000년 처음 만났을 때 박근혜는 “마음이 잘 통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같은 이공계 출신이면서도 14년 지기인 박근혜와 메르켈. 메르켈의 모습이 당장은 박근혜의 면모와 대비돼 박대통령을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길게 보면 선정(善政)을 향한 충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침묵보다는 참여로 공론을 파악하고 목이 말라 호프 한 잔 들이키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다. [함영훈 미래사업본부장]
박그네가 메르켈을 닮기를 바라는 칼럼니스트의 그 원은 참 좋다.
하지만 오르기는 커녕 감히 쳐다보지도 못할 나무겠지.
더구나 박그네의 주변엔
온통 낡고 고루하고 심지어 썩은 인간들만 우글거리는 마당에.
焉敢生心
삭제된 댓글 입니다.
찌찌뽕
추천만 하시고 안 읽으신 건 아니시지요?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햐니 누이한테 쪽지로 시험문제 낼 수도 있음. 쪽지시험. ㅋㅋㅋ
헉! 놀래라.
다빛님~~~~
준비 됏소~~~~ 셤보자~@!!!!!
일더하기일은???
가~~!!
휘리릭~~~ ㅎㅎㅎㅎㅎㅎ
일 더하기 일은 중노동. ㅋㅋㅋ
일더하기일은 귀요미~~~ ㅋㅋㅋ
오잉??
문제보다 답이 어렵넹. ㅋㅋㅋ
중노동~~~ ㅋㅋㅋㅋㅋ 인자 이해완료~~~^^
일단 내용저장!, 추천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