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SPA 브랜드 업체들의 경쟁 과열 등으로 영업이익률도 떨어지면서 SPA 브랜드들은 실리를 추구하는 출점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소비자의 소비 성향이 구매의 목적보다는 공간자체를 즐기려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같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국내 주요 패션업체나 가구 및 생활용품 업체도 라이프스타일 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가로수길에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 단독매장을 오픈했고, 이랜드 리테일은 '모던하우스' 이후 '버터'를 신규 론칭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한 기존의 패션 브랜드도 패션 제품만 취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취급하고 매장 인테리어를 바꾸는 등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존 글로벌 SPA 브랜드인 자라는 '자라홈'을 코엑스몰에 입점했고, 'H&M홈' 역시 서울 잠실롯데월드몰에 문을 열었다. 미국 홈퍼니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크레이트 앤드 배럴'과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덴마크 브랜드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도 연내 한국 진출 예정이다. 일본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 '니코앤드'는 강남역 플래그쉽 스토어를 연데 이어, 롯데잠실몰, 코엑스 파르나스몰, 롯데 수원몰에도 오픈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상업시설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가두상권 대비 주차편의성 및 쾌적성 등의 이점으로 과거 오피스에 딸린 편의시설이었던 오피스 아케이드 및 주거형 아케이드가 외부에서 유동인구가 유입되는 독립된 상업시설로 발달되고 있다.
대형 오피스빌딩들이 자산 가치를 높이는데 빌딩 아케이드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 '그랑서울'의 아케이드는 '식객촌'이라는 전국 맛집 테마유치로 주요 아케이드 상권으로 부상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오픈 예정인 '광화문 디타워'의 경우 지상 1~5층에 패션, 레스토랑 등 상업시설들이 대거 들어서며 서울 시내 주요 아케이드 상권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이사는 "앞으로도 F&B를 중심으로 쇼핑몰 MD를 구성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