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 하나금투 반도체 김경민, 김주연
전일 대비 +1.79%, 3,271선 마감
상승주 28, 하락주 2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영업일 동안 조정 이후 첫 반등. 어제 오후 TSMC 실적 컨콜 내용 중에 2021년 설비투자 가이던스 상향 조정($25~28bn에서 $30bn로 상향), 주요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프로세서(CPU, GPU) 또는 코인 채굴용 반도체를 의미하는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매출 비중이 35%인 것이 반도체 지수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
TSMC는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 및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다음과 같이 제시.
[1] 메모리 제외한 나머지 시장의 성장률 12%, [2] 그 중에서 파운드리 업종의 성장률 16%, [3] TSMC의 US$ 기준 매출 증가율 20%. 이와 같은 수치는 시장 조사 기관 TrendForce의 파운드리 시장 전망 (11% 증가한 US% 94.6bn)을 상회하는 수준
반도체 지수 내에서 AMD와 엔비디아가 가장 크게 상승. 각각 +5.68%, +5.63%. TSMC의 HPC 부문 매출 호조는 이들 고객사의 프로세서 판매가 양호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
한편 TSMC 설비투자 수혜주로 장비주 ASML +1.76%, Lam Research +1.42% 기록.
장비주 상승률은 반도체 지수 상승률(+1.79%) 대비 상대적으로 Underperform.
TSMC 실적 발표 전부터 기대감으로 장비주들이 여타 업종 대비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
TSMC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 가능성 언급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
마이크로칩 +2.62%,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1.49%. 차량용 반도체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NXP는 +0.94%로 제한적 상승. NXP는 지난번 실적 컨콜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언급해 이번에 TSMC가 언급한 내용과 상반되는 입장이었고 이번 실적 컨콜에서 공급 부족 상황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지 귀추가 주목됨
어제 오후부터 투자자 관심사가 파운드리 및 차량용 반도체 시장으로 집중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 소외.
마이크론 -0.44%, WDC +0.06%, 실리콘모션 +4.50% 기록. 이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한 실리콘모션은 TSMC 파운드리를 이용 중이므로 TSMC 실적 발표와 함께 다시 주목받은 것으로 추정. 이미 지난주에 실리콘모션은 1Q21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 기존 가이던스는 +7~12% Q/Q 증가. 변경된 가이던스는 +25% Q/Q 증가
그 외에 TSMC와 동종업종에서 경쟁하는 UMC (ADR)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1% 상승. TSMC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상대적으로 선단 공정에 집중되어 있고 UMC는 TSMC 대비 Mature node에 집중하고 있어 경쟁 영역이 크게 겹치지 않는 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