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가수가 이 노래를 불렀지만
나는 린의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든다
애절한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들어서
눈물이 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멍한 눈빛으로
툇마루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는 날이 많으셨다
너무도 젊디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되셨다
그때 우연히 어머니의 노래를 들었다
유독 이 가사가 내 가슴을 파고든다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그때는 그냥 무심코 들었는데
자꾸 듣다 보니 노래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나 애잔하다
난 이 노래의 곡명을 최근에야 알았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생각날 때는
'봄날은 간다' 를 부르셨고
외할머니가 생각날 때는 '비 내리는 고모령' 을
부르셨다
"밥 줘! 배고파!!" 가
이렇게 무서운 말인 지 이제야 알았다
식사를 하시고도
계속 밥을 달라고 하시는 어머니...
중간중간 간식과 과일도 드시고
식사 때가 되면 천진난만하게 너무 좋아하시고
노래까지 부르신다
운동은 안 하시고 밥만 달라고 하시니 문제다
어머니 왜? 이러세요? 해도 너무 말을 듣지 않는다
치매에 걸려도 '봄날은 간다' 라는 이 노래는
잊지 않았는지 그 노래만큼은 참 잘 부르신다
어느 순간 어머니의 생각은 멈춰버렸다
생각할 자유마저 빼앗긴 어머니는
오직 먹는 것만이 유일한 낙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쩌면 최근에 겪은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은 어머니께서
그 기억을 잊고자 생각이 멈춰버린 것일까?
지금껏 아버지 없이 홀로 살아오신
외로운 삶이었기에 남은 시간은
자식들의 보살핌 속에서 보내시다
따뜻한 봄날, 하늘나라로 소풍을 가셨으면 좋겠다
그때 울지 않고 "엄마 안녕..." 하고 웃으며
보내 드릴 수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별 인사가 될 것이다
어머니께서 꿈꾸시던 봄날은
이 지상에서는 다시 맞이하시지 못하겠지만
천국에서는 어머니께서 꿈꾸시는
'찬란한 봄날' 을 맞이하셨으면 좋겠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그리운 이들을
마음껏 안고 울고 웃으며 해후하실 수 있기를.....
첫댓글 봄날은간다 노래
참 좋아 합니다 아직 겨울이 버티고 있지만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얼마남지 않었지요
노래 가사와 멜로디가
가슴에 깊이 와닿네요
계절만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마음과 세상도
희망이 꽃 피는
사랑과 축복의 계절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삶의지혜 올려주신 영상 봄날은 간다
어느세 흥얼 거리면서 봄날은 간다
머리속을 뒤새기고 있네요
봄날은 아직 오지 않고 있는데~~
@청정화
곧 따스한 봄날이
오겠지요
이 겨울도
얼마 안 남았네요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삶의 지혜님 !
어머니께서 일찍 남편을 잃으시고
슬퍼할 사이도 없이 열심히 살아오시다
연세가 드시니 넋을 잃으신 모양이네요.
치매도 여러 종류가 있다 하더군요.
먹을것 찾는 치매가 있는가 하면
자꾸 밖에 나가시려는 치매 등
많다는데 잡숫는걸 자꾸 찾으시는면
드려야지 어쩌시겠어요.
삶의 지혜님이 마음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가족들의 보살핌이 제일 좋다고들 하지만
감당할 수 없을때는 전문인의 손을 빌리는 수
밖에 없다고 보네요.
봄날은 간다 처럼 포근하고 편안하게
계시는게 지금은 제일 중요하시겠어요.
좋은 일만 일어나길 바라네요. ㅎ
바람 님~반갑습니다
아프기 직전까지
고령의 나이에도
꾸준히 일도 하시고
음식 관리도 잘하셔서
이렇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답니다
정말 사람의 앞날은
알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정성과
따뜻함이 가득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말이 이상하지만
성한 사람의 입장에서
치매 노인을 대하시지 마세요.
성한 사람의 입장에서
속 상해하고 애써 봐야 치매하는 사람은 알지도 못하니까요.
좋은 기억을 떠 올리는 옛날 이야기
좋아하시는 거 회상하시게 도와 드리고...
그 상황을 즐겨 보내시는 외 다른 방도가 있지도 아니하지요.
효녀의 효심이
순간마다 노모님께 기쁨과 즐거움으로 꽃피어 나기를 기원합니다.
인생의 봄날~
꽃도 피고
둏아요.
좋아요 님~~
반갑습니다
님의 지혜로운
의견과
희망을 기원해 주는
댓글이
다가오는 봄처럼
지친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