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므파탈, 그 치명적인 유혹
프랑스어로 femme(여자)와 fatale(운명)이 만난 팜므파탈. ‘운명적인 여인’이라는 사전적인 의미가 있지만, 대개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를 유혹하고 파멸시키는 ‘요부’로 알려져 있다. 나쁜 여자이긴 하지만, 남자를 이끄는 섹시한 매력 하나만큼은 단연 최고인지라 영화나 드라마에서 꾸준히 등장하는 그녀들. 남자 주인공들을 홀리는 그녀들의 공식, 따라 해보면 나도 가능할까?
묘한 그녀, 팜므파탈의 포즈
눈빛: (1단계)당당한 눈빛으로 빤히 쳐다보다가 (2단계)남자의 눈빛이 흔들린다 싶을 때 시선을 돌린다. 시선 이동 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 포인트. 좋아하는 남자에게 적용한다면 ‘관심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아직 확실히는 모르겠다’는 느낌을, 애인에게 적용한다면 줄 듯 말 듯 ‘감질 나는’ 느낌을 줘야한다. 앞에서 살짝 올려다보는 위치는 키스를 불러오기 쉽다.
주의: 영화 속 배우 중엔 종종 게슴츠레한 눈빛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반 사람들이 잘못 했다간 섹시는커녕 흐리멍텅 해보일 수 있으니 주의.
자세: 턱을 살짝 드는 포즈를 추가하면 도도한 느낌을 전할 수 있다. 꼿꼿한 자세는 기본으로 하이힐을 신으면 다리 라인이 살아나는데다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펴게 돼 S라인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
주의: 턱을 들게 되면 시선은 자연히 살짝 아래를 내려다보는 식이 되는데, 그 느낌이 너무 강하면 상대가 ‘얕잡아 보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기분 나쁜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터치: 무방비도시의 백장미(손예진)은 조대영(김명민)을 유혹하는 과정에서 허벅지와 가슴에 손을 얹는다. 포인트는 자연스러움. 옷이나 머리에 뭐가 묻었다는 식의 핑계나 사람 많은 공간에서의 자연스러운 밀착 등을 시도해볼 것. 허리, 허벅지, 가슴, 귓불, 손 등이 효과적이다.
주의: 초반부터 좋~다며 노골적인 스킨십을 시도하면 ‘이상한 여자’로 보이기 쉬우므로 만난 시간과 적절히 비례해서 터치 수위를 늘릴 것.
Fashion
영화 속 팜므파탈은 ‘섹시’를 위해 결코 무조건적인 노출을 하지 않는다. 포인트는 전체적인 라인 강조와 보일 듯 말듯 한 노출.
1. 은근한 노출
흰색 셔츠에 무릎길이의 검은 타이트 스커트. 흔히 생각하는 커리어우먼 스타일도 팜므파탈이 입으면 섹시 코드로 돌변한다. 치마에 깊게 트임이 있어 걸을 때마다 허벅지가 보인다든지, 단정한 흰색 셔츠의 단추를 두어 개 풀어 목선과 가슴 굴곡을 은근히 드러내는 식. 무방비도시의 백장미(손예진) 역시 트임 깊은 스커트를 적절히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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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출보다 강력한 S라인, X라인
노출 없이 전체적인 라인을 살리는 팜므파탈들도 있다. 타짜의 김혜수와 원초적 본능의 샤론스톤이 그 예. 둘은 섹시함을 강조하는 장면에서 목선이 몽땅 가려지는 옷들을 입고 나온다. 하지만 몸에 착 감기는 재질과 디자인을 선택하여 S라인인 몸의 굴곡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흔히 모래시계형으로 알려진 X라인도 섹시한 라인 연출에 효과적이다. 하이웨이스트 스커트의 경우 허리를 조여주고 가슴을 상대적으로 돋보이게 하는데 효과적이며, 요즘 유행하는 롱니트의 경우에도 빅벨트를 착용하면 한결 허리가 잘록해 보인다.
3. 목 주위를 강조하라
무방비도시의 백장미(손예진)는 영화 속에서 다양한 옷을 입고 나오면서도 적절한 목선 노출을 빼놓지 않았다. 상대역인 조대영(김명민) 역시 드러난 목선과 가슴라인에 눈길을 빼앗겼다는 사실. 깊이 파인 V넥, 넓게 파인 스퀘어넥 등 쇄골을 보이면서 가슴 굴곡을 살짝 노출하는 정도면 OK.
Make-up
1. 눈빛 강조형: 스모키 아이즈
스모키 화장은 눈매가 깊어보이고 다소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너무 과도할 경우 무서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 것. 특히 남자들은 생각보다 스모키 화장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어둡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눈 화장이 어둡고 짙은 편이기 때문에 바탕화장은 너무 밝게 하기보다는 본래의 피부색을 살리면서 광택을 주는 정도로 마무리하는 방법을 추천. 요즘 유행하는 물광 메이크업과 궁합이 잘 맞는다.
2. 입술 강조형: 레드 립스틱
과거 영화 속 팜므파탈들은 흰 피부에 빨간 입술이라는 전형적인 메이크업을 빼놓지 않았다. 타짜의 김혜수 역시 레드 립스틱로 입술에 포인트를 준 케이스.
입술에 포인트를 주기 때문에 그 외의 화장은 최대한 심플하게 하는 것이 좋다. 눈 화장은 마스카라 정도만 하고, 피부는 밝고 매트하게 표현하는 정도로 마무리하자. 제품> Wizwid(의상), SkinRX(화장품) 사진자료> 영화 '타짜', '무방비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