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앙정부에서 향후 5년간 공무원 수 5만명 증원한다는 기사나온 후로 사람들 비난이 장난아니네요..
증원내용을 보니 대부분 사회복지직이나 소방,경찰,교사같은 특정분야가 대부분이고 일반행정직은 극소수더군요..
9급으로 시작하셔서 33년을 정부중앙부처에서 공무원생활을 하시다 4급으로 퇴직하신 저희 아버지는 요새 "이 나라와 국민들이 너무 싫어진단 말을 자주 하십니다"
30년넘는동안 국가와 국민에 봉사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엄청난 박봉에도 불구하고 밤늦도록 근무하시고 집에와서도 새벽까지 일하시다 코피를 흘리시던걸 몇번이나 봤었고 계속되는 과로로인해 뇌출혈로 쓰러지셨을때도 1년은 휴식하라던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해야한다며 한달만에 퇴원해서 다시 야근을 하시며 일하시던 아버지에게 요새 쉴새없는 언론과 국민들의 공무원에 대한 몰이해와 비난이 견디기 힘드신가 봅니다..
하긴 제가 봐도 공공분야,공무원의 기본적인 개념도 본질도 모르면서 공무원이 어쩌구 저쩌구 떠들면서 무조건 비난부터 하는 사람들 보면 가끔 답답하단 생각이 듭니다.
공무원하면 그저 아는거라곤 동사무소, 등본떼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면서 마치 공무원,공무원의 업무를 다 아는듯이 이러쿵 ,저렁쿵 다들 행정학 박사인것 같습니다..0.1%도 모르는 사람들이 마치 90%를 아는것처럼 말들을하니 답답하죠
공공분야의 생산성. 능률성과 민간분야의 생산성과 능률성의 기본적인 차이조차 인식못하면서 무조건 공무원들 비능률적, 비생산적이라고 하죠..
사실 그 어느 선진국도 체계화되고 잘 조직된 공무원과 공공조직이 없이 그런 경제적 사회적 성공을 이룩한 국가는 없습니다.. 왜냐? 비유를 하자면 민간분야,민간기업이 배라면 공무원 공공조직은 항구이기때문입니다..배가 아무리 성능좋고 뛰어나도 잘 갖춰진 항구가 없이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법이기 때문이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세계최고의 빈민국가에서 세계10위의 경제대국이 된것은 그만큼 우수한 행정조직과 공무원이 있었다는사실의 반증이기도 합니다.
아니 오히려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공무원에게 주는 혜택이나 보수, 근무환경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이상하리 만큼 대한민국의 행정조직과 공무원은 우수하다고 생각됩니다..
엊그제 대한민국 외교부와 외교공무원의 무능함을 질타하는 TV프로가 방영됐었죠..
그 프로를 보면서 우리외교공무원들의 무능함에 답답하기도 했었지만 한편으론
그프로에서 미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나라의 외교부공무원의 국민당 외교부 공무원의 숫자와 우리나라 외교부 공무원이 숫자를 비교한 그래프가 나온걸보고
(국민 10만명인가? 1만명인가 암튼 국민몇명당 외교부 공무원수가 미국은 100명, 일본은 50명인데 우리나라는 1명이었다)다른 나라에선 100명이 하는일을 우리나라는 1명이 하는데 일을 제대로 한다면 그게 오히려 더 기적적인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또한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멋모르고 공무원수 줄이라고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는 공무원수가 굉장히 적은 나라입니다..
OECD가입국가(oecd가입국가는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터키,멕시코같은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들도 많습니다)중에 국민당 공무원수가 제일 적은 나라이며 그나마도 전체공무원 90만명중에 50만명 가량이 교사이고 10만명이 경찰입니다..그외에 소방,교도관들 같은 특정직 공무원들을 고려하면 일반 행정공무원 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적습니다. 우리나라 사회복지 공무원 1인당 담당하는 대상 국민수가 2000명입니다..선진국이 공무원 1인당 80명정도인걸 생각하면 그 적은 숫자로도 어쨋든 굴러가는걸 보면 그게 더 기적적으로 보입니다.
또한 공무원의 보수나 처우 또한 다른 선진국들이나 흔히들 말하는 영국이나 말레이시아같은 행정선진국들에 비하면 형편없기 그지없습다..영국이나 말레이사의 공무원들은 보수가 후하기로 유명하죠..공무원들이 민간기업 대비 160%이상의 보수를 받는게 말레이시아와 영국입니다.. 웬만큼 사는 나라중에 우리나라만큼 공무원 처우와 보수가 열악한 나라는 거의 없을겁니다.
또한 사회서비스나 복지가 훌륭한 선진국들의 세금은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없을 정도도 쎕니다..핀란드같은 국가는 급여의 반이 세금이라고 하더군요.
요금은 여관요금 3만원을 지불하면서 서비스는 20~30만원짜리 호텔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하는게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공무원에 대한 태도인것같습니다.
또 공무원들이 그토록 욕을 먹고 툭하면 까이는 이유는 공무원에게 일반인들 보다 훨씬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고 요구하기때문인것 같기도 합니다...
민간기업에서는 1번못해도 한번 잘하면 칭찬받도 대접받지만
공무원들은 10번 잘해도 누구하나 칭찬하는 일 없고 알아주는이 하나없죠..또 신문이나 언론에 날 일도 없고요..하지만 1번 실수하면 신문이란 신문 방송이란 방송엔 다 나가고 국민들은 온갖 욕설에 비난에 완전 생매장 시켜버립니다..그러니 공무원들은 장점이나 잘하는모습보다는 못하는 모습 부정적인 모습만 부각되고 도드라져 보이고요..
사람은 언제나 늘 실수를 하고 실패도 하기를 하죠..어느 조직도 어느사람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부정부패한 공무원들도 많이 있을테고 무능한 공무원들도 많이 있을테죠..하지만 그건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고 어느 인간이나 마찬가지아닌가요...왜냐하면 인간은 완벽할 수 없으며 그런 인간들이 조직을 이루어 나가기때문이\입니다..하지만.한번 실수하면 완전 생매장 당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어느 공무원이 위험을 감수해가면서 모험을 하면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업무를 하려하겠으며
여관수준의 대우를받으면서 호텔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일하겟습니까?
저는 오히려 우리나라 공무원들 대우나 근무여건 보수에 비하면 기대이상으로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능하고 일안하는 공무원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불필요한 인력과 업무는 아웃소싱을 하든하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은 과감히 늘려서 충원시키고 그에 걸맞게 공무원의 처우와 환경 개선해주고 공무원보수를 인상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참 남탓하기 좋아하고 남욕하기 좋아하는것 같습니다..타고난 국민성인것 같기도 하고요..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것 같다..자신한테는 엄청 관대하면서 타인에겐 엄청 엄격한것 같아요,
첫댓글요즘 뭐 공무원 까기가 전국민 스포츠 아니겠습니까? 원인도 묻지 않고 무조건 까내리는건 과거 우리 선배님들 잘못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인식을 안좋게 하니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또 언론도 문제구요..항상 뉴스뒤에 붙는말 "~~담당공무원은 이 사실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공무원이 신입니까? 공무원도 모르는건 모르는겁니다. 그 도가 좀 과한것 같아서..화가 날때가 많습니다. 하여간 이제 공무원처우도 어느정도 개선됐고 엄청난 경쟁율에 검증된 인원이 들어오니깐. 향후 10년후에는 공뭔 이미지 많이 개선되고 또 공무원 스스로도 노력해야져..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공무원님들도 정치인들 비난 많이 하시지요? ^^ 정치인들 참 답답할 겁니다. 한마디로...소통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쨋거나 자기중심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지요. 언론...마찬가지입니다. 다행이도 인터넷이라는 소통의 공간이 있지만, 우리 공무원님들 조차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확실한건 교사충원은 반대합니다~ 가뜩이나 출생률도 낮아져서 농촌학교나 중소도시의 학교들은 다들 문을 닫는 추세인데~ 요즘 insane 언론들이 얘기하는 콩나물교실은 극소수 날림개발로 인한 몇몇 도시에 한정되어있습니다~ 그걸 tv만 보고 교사를 충원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지금 교사 채용하면 나중에 그교사들 다 정년까지 보장하면 20년후엔 학생 2명에 교사 5명쯤 될겁니다~ 그런데 정부에선 그쯤되면 교사는 하늘이라면서 3급 부이사관대우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럼 중앙부처 국장급이 되는건데..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네요~
첫댓글 요즘 뭐 공무원 까기가 전국민 스포츠 아니겠습니까? 원인도 묻지 않고 무조건 까내리는건 과거 우리 선배님들 잘못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인식을 안좋게 하니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또 언론도 문제구요..항상 뉴스뒤에 붙는말 "~~담당공무원은 이 사실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공무원이 신입니까? 공무원도 모르는건 모르는겁니다. 그 도가 좀 과한것 같아서..화가 날때가 많습니다. 하여간 이제 공무원처우도 어느정도 개선됐고 엄청난 경쟁율에 검증된 인원이 들어오니깐. 향후 10년후에는 공뭔 이미지 많이 개선되고 또 공무원 스스로도 노력해야져..
외환위기 이후로 조중동에서 공무원은 철밥통이다로 매도 시켜버렸죠... 오늘도 서울 사는 민원인이 전화해서 막말하더군요... 참 답답한 하루더군요... 언론들 자신의 부정부패를 숨기기 위해 한쪽을 공공의 적을 만들고 난 다음에 자기들은 그 뒤에 숨어 버리는 거겠죠....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공무원님들도 정치인들 비난 많이 하시지요? ^^ 정치인들 참 답답할 겁니다. 한마디로...소통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쨋거나 자기중심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지요. 언론...마찬가지입니다. 다행이도 인터넷이라는 소통의 공간이 있지만, 우리 공무원님들 조차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몰아치기식 선심성 공략남발하니,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꼭 하루사이에 보고서작성하게해서 앞다투어서 발표하는 것같이 보입니다. 그랬다가 질타받으면 숫자하나 고쳐서 수정안이라 내놓고... 요즘은 언론플레이속에 각부의 수장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주인의식없이 공무원을 공공의 적이라 내몰고, 선심성공략만 남발하는 작태로밖에 안보입니다. 솔직히 정권말기에 하루가 멀다하게 터트려놓으니, 차기정권에서 뒷감당하려해도 초기에는 불안정될것같습니다. 맹목적인 도덕적 종사만 강요받을게 아니라,이제 공무원들 각자 스스로 자기 삶 개척을 해야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확실한건 교사충원은 반대합니다~ 가뜩이나 출생률도 낮아져서 농촌학교나 중소도시의 학교들은 다들 문을 닫는 추세인데~ 요즘 insane 언론들이 얘기하는 콩나물교실은 극소수 날림개발로 인한 몇몇 도시에 한정되어있습니다~ 그걸 tv만 보고 교사를 충원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지금 교사 채용하면 나중에 그교사들 다 정년까지 보장하면 20년후엔 학생 2명에 교사 5명쯤 될겁니다~ 그런데 정부에선 그쯤되면 교사는 하늘이라면서 3급 부이사관대우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럼 중앙부처 국장급이 되는건데..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네요~
사족입니다만 공무원증원내용에 소방은 제외입니다. 소방직은 지방공무원이므로 중앙정부에서 증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자체가 열악한 재정여건때문에 거의 증원을 못시키고 있는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