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결혼식이 서울에 있어서 청담쪽으로 갔다가 남편의 코엑스 키덜트 박람회 보자는 이야기에 코엑스를 갔습니다.
옆에선 수시박람회가 열렸더군요. 기차 타고 내려오는 길에 박람회 정보프린트를 들고 타시는 부모님들도 뵈었습니다.
전 작년에 애 둘 입시가 다 끝났습니다. 그래서 한 발 건너서 보는 입장으로 카페를 들락거리던 중 혹시 저 같은 학부모님이 계시면
저의 작은 경험이 도움이 되실까 하여 적어봅니다.
특별할 게 없는 경험이라 뭐 도움이 되겠나 싶다가 니케민님이 올려주신 정리내용을 보다가 글을 올려봅니다.
입시에 두고 고교입학이후에 이러저러한 정보들을 모아보지만, 또 작은 설명회도 다녀보지만 내용은 무지개 너머에 있는 아련한 느낌만 들뿐 내 아이에게 딱맞거나 답답한 부모 속을 뚫을 묘책은 보이지 않더군요.
기사에 올라오는 내용들은 무엇을 하라는 내용은 있으나 실제 그것들을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더군요.
아이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학교정보를 상세하게, 각 전형별 특징을 파악, 경험을 녹여낸 자소서,,,
이런 문구들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인지 방법을 모르겠더라구요.
수시에 대비해서 전 아이와 어쨌든 여름 방학 중에 수시관련 업무를 끝내자, 또 수시는 원서를 낸 것일뿐 합격과 아무 관련 없다 라고 서로 다짐하고,,,
제가 생각하는 6장의 카드를 먼저 아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는 제 이야기를 듣고 이건 안하겠다, 하겠다 자신의 의견을 내고는 기본 라인을 잡았습니다. 기본은 도전해 볼만한 곳, 수능등급컷을 염두에 두고 학교라인은 비슷하지만, 조금 차이가 나는 곳, 또 재수를 고민할 정도의 수능일 경우 보험용으로 결정했습니다.
3학년 들어서서 쳤던 모의고사 성적을 파파카페에서 등급과 전국 퍼센트를 늘 따져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등급컷이 나오고 아이 점수를 보면 대강 몇 퍼 정도겠구나 하는 안목이 조금 생기더군요. 그래서 대략 아이가 잘했을 경우와, 못했을 경우의 라인을 잡고 그 안에서 수시를 쓰자 라고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학교담임샘과 진학부장샘, 그리고 친밀감있게 지냈던 샘과 상담을 했습니다. 다니던 학교의 예년 합불과 진학담당샘이 가지고 계시는 자료를 통하여 가능성을 타진하였습니다.
저는 수시를 낼 학교 입학처에 전화를 돌리고, 또 직접 갈 수 있는 학교는 입학처 진학상담을 신청하여서 아이 학생부를 준비해서 상담하러 가서 적나라한 질문, 즉 제가 궁굼한 것은 과감히 질문했습니다. 합격 가능성두요. 물론 입학처에서는 대답가능한 선에서는 모든 답을 주었습니다. 대화와 상담은 정답을 주지않아도 그 속에서의 느낌이라는 것은 생기더군요. 음,,, 이런 의도를 두고 답을 주는군 이랄까요?
그리고 파파님의 1:1 대면상담을 운좋게 신청해 둔지라 파파님과의 상담도 받았습니다. 저흰 지방이고 입시는 전국을 보는 상황이니만큼 폭넓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아이의 상황을 평가해 보고 싶었고 상담 이후 마음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앉아서 내 머리속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은 불안감 뿐이었고, 하루는 잘 될것 같다가, 하루는 안될것 같다가 하는 롤러코스터 마음뿐이었기에 그런 것들은 과감히 제쳐두고 객관적 상황만 참고해야 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즉, 할 수 있는 활동?들은 모두 시도해본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무식한듯, 부끄러운 듯 하여도 해 보고 나서 아, 필요하구나,필요없구나 를 선별하면 되는 거죠. 입시컨설팅도 막연하게 가서 상담한다가 아니라 내가 무엇이 궁금하고 질문을 할 것인지를 구체화시켜서 주도적으로 물어봐야 도움이 됩니다. 꼭 답을 못 얻어도 적어도 이건 알 수 없는 거구나 라는 걸 얻기도 하죠. 물론 고가는 의문이 듭니다만,,,다만 확인되지않는 상황이나 1-2 경우의 사례만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소서는 일단 생기부 내용에서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골랐습니다. 바깥 언어학원 샘께 생기부가져가서 항목별 상의도 했습니다. 이 학원샘께서는 생기부 쓸 아이들 학생부 가져와 라고 하셨거든요. 생기부외의 내용은 앞으로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하는 항목에서만 마음대로 작성했고, 나머지는 다 생기부를 근거로 썼습니다. 별다른 내용이 있지는 않습니다.ㅋㅋ
작성은 아이가 스스로 한 후 제가 문맥을 한 번 다듬어주었습니다. 아이들 특유의 꼬인? 문장들만 고쳐주었습니다. 이후 학교 2학년 친밀했던 국어선생님께 가서 보여드리고 자문을 구했습니다. 약간의 표현과 어휘를 다듬어주셨고, 전달의 느낌을 조금더 강하게 해보라고 하셔서 문장의 느낌을 조금 강하게 어필하도록 몇 부분 수정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들 중에서 입시를 잘 알면 얼마나 잘 알겠습니까 ? 또 첫째 아이라면 경험도 없습니다.
그래서 좀 과감하게 시도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젤 도움이 되었던 것은 역시 다니던 학교에서의 예년 입시결과였고, 아이의 모의성적을 꾸준히 살펴서 그 기준에 부합한 수시라인을 잡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의 한번 잘 쳤다고 그것이 바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고, 한 번 추락했다고 큰 일 나는 것도 아닌 것이죠.
줄줄 길어진 글이 이 시점의 수시입시를 준비하시는 부모님들께 조금의 위로나마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그랬던 것 처럼요.~
첫댓글 자세한 수시경험담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려요~^^*
등긁개처럼 속시원한 후기네요^^
필요한 분들 많은 도움받을거 같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나눠 주셨네요.
제2호님~~~ 감사합니다.
중요한 말씀 조목조목 다 써주셔서 초보한테 도움이 많이 되네요.
오늘도 시원하게 잘 보내셔요~^^
감사합니다 지금 시기에 필요한 조언이었네요
감사합니다~이것저것 생각할일 많은 요즘...수시경험담 도움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딸아이와 매일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해봐야 겠어요.~저도 내년에 이런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있었음 좋겠어요.
정성어린 소중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몰라 마음만 바쁘고 머리는 복잡한 상태였습니다ㅜㅜ
경험담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귀한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시는 원서를 낸 것일뿐~~ 다시 다짐 하면서 객관적인 엄마가되어야 겠습니다... 젤로 어려운 맘 가짐입니다~
생생한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경험하신 후기글 감사합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첫 아이라 뭘 어찌해야 할지 아직도 갈팡질팡인데 중심 잡아야 겠어요^^
조금은 길이 보이는 것도 같구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어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시기적절하게 꼭 필요한 말씀 감사드려요~^^
나눠주신 소중한 경험글 너무 감사히 잘 읽었어요~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용기있는 맘이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소중한 경험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배웁니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힘내봐야겠어요 ^^
하루는 잘 될거 같다가 하루는 안될거 같다가..딱 제심정이네요 어느날은 저나 아이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확신하다가 어느날은 해논것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날짜는 점점 다가오는데....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내일쯤 학교상담 신청해보겠습니다.
고2맘인데 벌써부터 떨리네요 감사합니다.
소중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한 말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감사히 읽고갑니다~~
실전의 경험이 담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이구,,, 모두들 감사히 받아주셔서 제가 더 좋습니다. 모두들 더위에 힘내시고 부지런히 입시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생생한 경헙담 감사 합니다.
소중한 경험얘기 감사합니다
적극적으로 아이와 함께 입시를 치르셨네요. 객관적인 상황만 참고...명심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꼭 실천해보겠습니다.
소중한 경험담 감사합니다..참고하겠습니다.
초보맘에게는 정말 금쪽같은 경험담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히잘보았어요 저도 벌써 떨려요 아이들은 얼마나 걱정많을까요 전1 학년맘인데도 이렇게 걱정인데
소중한글 참고가 되네요.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저도 큰아이라 어떻게할지 몰라 갈팡질팡 하고 있었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꼭필요한 귀한 조언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