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로 사망한 최초의 유명인 록 허드슨
현실에서는 저런 완벽한 미남이 있을 수 없고 만화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 말 그대로
조각미남 록 허드슨 남녀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외모를 지녔지만
그는 젊은 시절부터 동성연애자였습니다.
1985년 10월2일 배우 록 허드슨이 AIDS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허드슨은 에이즈로 사망한 최초의 유명스타였으며,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비극적 죽음은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울리는 경종이 되어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 환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난 그저 에이즈에 걸린 아무개에 불과했고
그 누구도 내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제 난 "록 허드슨의 병"을 갖고 있는 사람이 되었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전까지 에이즈는 정맥 주사로 삽입되는 마약 상용자들이나 유색인종, 이민자들,
그리고 게이들"만" 걸리는 질병이었지만, 이젠 록 허드슨 같은 사람들"조차도" 걸리는 병이 된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처음 에이즈를 에이즈라고 부른 것은 1982년 9월 24일이지만
그때까지 대중들은 그냥 "게이병"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허드슨의 사망으로 질병이름도 에이즈로 정착되었다.
1984년 백악관 파티에 참석한 친구 허드슨을 본 낸시 레이건은 바싹 마른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리고 며칠 후 파티 사진을 보내면서 목에 점이 있던데 검사 좀 받아보라고 권유하는 편지를 동봉했다.
6월 5일 조직검사를 마친 피부과 의사는 에이즈라고 예후했다.
당시로선 사형 선고나 다름 없었다.
록 허드슨의 마지막 작품 TV드라마 'Dynasty'
상대 여배우와의 키스씬이 있었는데 록 허드슨은 키스씬을 한사코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가 죽고나서 상대 여배우에 대한 배려였다고 사람들은 생각했죠.
고교시절 <무기여 잘 있거라>를 보고 안타까운 결말에 일주일 정도 무력감에 빠졌던 기억이 나네요.
상대역 제니퍼 존스도 이때 이후로 팬이되어 <모정>도 찾아보고, 암튼 긴 여운을 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