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밥 풀어먹고(콘 푸르스트 ) 하숙집을 나섰네요. 오늘은 집에 가야 하는 날
바쁜 걸음으로 우선 부근리강화고인돌을 만나러 왔습니다.
우와 교과서에서 보던 그 고인돌이다. 이거이 꿈인지 생시인지
아침햇살에 반작반짝 빛나는 잘생긴 진짜 어르신
고인돌이 태어난지 7천년은 되었겠지 청동기시대의 유물이니 말이다
경외의 마음으로 존경심 가득 담아 어르신앞으로 앉아 봅니다.
뒤에서 보기도 하고 앞에서 보기도 하고 방향에 따라 덮개돌의 모양도 틀리고
신비롭기까지 하네요
화순이나 고창의 고인돌과는 그모양이 완존 다르지요
누워있는 게 아니라 힘차게 땅을 밟고 일어서 있습니다.
인자는 눈을 감아도 되겄다 고인돌꺼정 봤으닝께
누가 우리를 이 먼데까지 델꼬와서 이런 기경을 시키겐노
맞다! 답사는 우짜든동 따라댕기는기 최고여
와우 고인돌 덮개돌이 그대들의 모자 같아여
고인돌아 우리 닮아 보이나
아이야 하나도 안닮았는데 진짜 자매 맞어?
용흥궁 볼라고 주차장에 차를 대니 바로 보이는 김상용선생 순절비
김상용선생은 병자호란시 이곳 강화도의 남문에서 자폭하시었지요
심도직물이 있었던 터도 표시가 있네요
요거이 심도직물 공장굴뚝 이야요
소창짜던 직기도 하나 보관전시되어 있네요
얼른 용흥궁으로 가야겠어요
용흥궁에 도착하니 대문앞에 2개의 비석이 있네요 생묘비라니 무슨 뜻일까요?
어제 만났던 해설사님이 오늘은 이곳 근무이네요
또 만났네 자그마한 그 해설사님
강화도령 철종의 이야기에 푹 빠짐니다
용흥궁 설명 재미나게 듣고 잠저구기비각 앞에서 한 컷
대한성공회강화성당으로 오릅니다
계단을 온통 차지하고
정면은 4칸이지만 측면이 10칸 배모양같기도 하고 바깥은 한옥이지만 실내는 서양의 바실리카양식
좌석도 남녀각각 방향이 다르고 1900년에 지어졌다는 성당 아직도 직분을 다하네요
문은 영국국기 유니온잭을 은근히 새겼고요
그 당시의 교회모습들이 여러장의 사진으로 남아있더군요
마당을 걸을때도 생각하며 기도하며 다니라는 의미 ?
왠지 해인사마당이 생각납니다
걸어서 고려궁지로 왔습니다.
고려궁지의 터에 조선시대에는 강화유수부 동헌을 지었나봅니다.
조선시대 관청건물 글씨인지 그림인지
현판을 읽어내기가 깜깜
동헌에서 정무를 보는 모습이 보입니다
병인양요때 의궤를 약탈당한 그 역사적건물입니다
외규장각 앞에서 또 한번 인증샷 남김니다
이곳에서는 당연 위대한 선각자이신 박병선 박사를 기립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의궤는 아직도 창고구석에서 좀쓸고 있겠지
외규장각을 들여다보니 영조임금의 가례식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왕의 연(가마)가 앞쪽에 있고 정순왕후의 가마가 뒤쪽에 있군요
종각앞에서
어서와 여기는 몸빠른 ? 우리가 먼저야
진무영성지로 천주교신자 4명이 처형된 곳입니다
지금은 인천교구의 강화성당이 함께 자리하고 있지요
성지에서 우리들의 마음을 바칩니다. 새로운 문물이 토착화되기에는 수많은 희생이 따릅니다
죽은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산자의 소원을 들어 주시는 마리아님
강화성당의 담벽에 화려하게 핀 장미가 잘가라 인사하네요
근처의 왕자정식당에서 강화젓국갈비를 맛있게 먹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2박3일동안 너무나 즐겁게 보람차게 강화도 여행을 마칩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첫댓글 2박3일의 강화도 여행~~~
나로선 잊지못할 추억의 여행 이었습니다
부산에서 강화도까지 머나먼 길
언제 또다시 가볼수 있을런지요
허리가 좋지 못해 보문사 400이상의
계단을 오를수 있을까…? 걱정은 되었지만
죽기살기로 올랐습니다
내려와 허리가 펴지지 않아 꼬부랑 할미가
되어도 흐뭇한 마음이었습니다
강화도 !!! 전체가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구경 잘하고 회장님 설명으로
늦게나마 역사공부 하며 즐거웁게
갔다왔어요
임원진님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의 보물 윤외숙님 덕분에 2박3일의 깨알같은 일정이 동막해변의 갯벌같이 전등사등불같이 눈섶바위 마애불같이 한눈에 좌악 펼쳐지네요 수고로움에 감사를 표합니다
수고하신 작품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