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이스라엘이 한국에 묻는다.항전 의지가 있냐고?
국가간 군사적 충돌에서
승리를 거두는 요소는 세가지다.
리더십, 국민의지, 군사력이다.
이중 소프트 파워는 2개이고 하드파워는 1개다.
리더십은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의 정신을 말하며,
국민의지는 국가를 수호하려는 항전 의지를 말하며,
군사력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물리력을 말한다.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벌어지는 전쟁의 결과는
세 가지 우위를 누가 유지하느냐에 달렸다.
전쟁에 돌입한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벌어진 전쟁에서는 전쟁 이유가 아니라,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만이 중요하다.
하마스가 왜 이스라엘을 공격해서
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남기고
수백~ 수천 명을 납치해 갔는 지는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 않다.
양측의 원한 관계는 뿌리가 깊어서
이유를 어림짐작할 수 있지만
가장 최근에 응축 촉발 원인은 불분명한 상태다.
하마스의 공격 직후 이스라엘 리더십과
이스라엘 국민이 보인 항전 의지는
제 3의 국가와 국민들이 보아도 무서울 정도다.
이스라엘인들이 보인 애국심은
우리가 익히 들어온 그대로였다.
해외에 있는 젊은이들이
속속 고국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중이다.
미국 대학에서 학업 중인 학생들이
곧 돌아오겠다며 귀국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하버드 대학이
하마스를 지지하는 기미를 보이자
하버드 이사회 멤버인 이스라엘 인사가
바로 사표를 내며 항의했다.
미국 경제를 휘어잡고 있는 이스라엘 자본가와
기업들은 하마스 지지 성명을 내는 단체와
개인들을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나섰다.
이런 움직임이 일방적인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스라엘 인들은
'한목소리로 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중이다.
전쟁에 관한 한, 가진 힘을 발휘하려는 것은
남녀가 따로 없고, 소위 세대 투정도 없다.
한 퇴역 군인은 직접 차를 몰고 전장으로 나섰다.
어린 딸의 시신을 발견한 아버지는
"차라리 죽은게 낫다"며 눈물을 삼켰다.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특수 부대가 진입해
200명이 훨씬 넘는 인질을 당장 구출해 냈다.
이스라엘군은 곧 가자지구로 전진할 태세다.
이미 가자지구 거주자들에게
해당 지역을 떠날 것을 경고했다.
대규모 지상 전투로 보복하겠다는 것이다.
선전포고 없이 하마스가
전쟁을 시작했으므로 보복은 정당화된다.
이스라엘이 한국인들에게 묻는 듯하다.
"북한과 대치한 너희는
항전할 의지가 있는가?"라고.
1953년 휴전 이후 긴 평화를 즐기고 있는 한국은
머리에 북한 핵미사일을 이고 있다.
한반도의 하마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평도에 포격하고, 천안함을 피격한게 북한이다.
아무리 굴욕적인 평화라도 전쟁보다 낫다는
정치인들과 그것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가 한국이다.
우리는 전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위해
전쟁 억지력을 갖춘다.
강한 경제력과 강한 군사력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평화를 원한다고 해서 손 놓고 있다가는
노예 상태를 면하기 어렵다.
이스라엘이 전하는 리더십과
국민의 항전 의지는 부러울 정도다.
휴전 상태인 우리에게 이스라엘은 그야말로 반면교사다.
"먼저 건드리면 다 죽인다"다.
국가와 국민은 이런 이성을 가져야 한다.
이것만 한 억지력도 없다.
이스라엘을 보고배워야 하는 이유다.
- 고기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