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스스로 서다(自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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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삼성전자 하나래 사원은 633km의 국토종주 길에 올랐습니다.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앞두고 그녀가 길 위에 선 까닭은 ‘스스로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시험해 보고 싶어서였는데요.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는 스무 살, 그녀는 어떤 어려움에도 버틸 수 있는 끈기와 근성을 찾아 국토종주를 떠났습니다.
국토종주를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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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앞둔 마지막 겨울방학, 그녀가 국토종주를 떠나겠다고 하자 곧 주변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국토종주? 여자 혼자서? 그 힘든 걸 왜 가야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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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나래 사원은 마이스터 고등학교 출신입니다.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그녀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사회생활을 잘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고,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자신의 힘만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을 찾아 ‘국토종주’에 도전합니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18일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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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첫째 날, 그녀의 마음속에 후회가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걷기를 좋아하던 그녀였지만, 30km를 걷자 국토종주가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는데요. 걸어온 길보다 더욱 많은 길이 남아있었기에 이쯤에서 포기할까 고민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앞으로의 삶도 변명과 자기 합리화, 게으름의 묵직함에 무너져 내릴 것 같았기에,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첫날부터 ‘이건 미친 짓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경험했던 트래킹은 애들 장난이었구나 생각했죠.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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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양쪽 발에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조그맣게 자리 잡은 물집은 점점 커졌고, 걸을 때마다 못이나 바늘을 발에 박아 놓은 듯한 고통을 느꼈습니다. 물집 생긴 자리를 피하려고 걸음걸이를 바꾸면 다음날 무릎 통증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걸음을 늦출 수도 없었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숙소를 찾아가야 했기 때문이죠. 길을 잘못 들어 10km 정도를 돌아가야 하는 날이면 왜 사서 고생을 하는 것인지 회의가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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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그녀에게 찾아온 또 다른 시련은 바로 ‘외로움’이었습니다. 평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던 그녀였지만, 철저히 혼자인 길 위에서 겪는 외로움은 그녀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매일 8시간씩 끝없이 펼쳐진 길을 걷다 보면, 마치 정지된 시간 속을 반복해서 걷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어요. 하루에 8시간씩 혼자 있는데, 사람이 외롭다는 게 이런 거구나 뼈저리게 느꼈죠. 길을 걸으며 혼잣말도 하고, 영어로도 떠들어 보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불렀죠. 나중에는 생각할 거리도 다 떨어지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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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과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져 갔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에 그녀는 마음을 더욱 굳게 잡았습니다. 발바닥이 아파져 올 때마다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고통을 극복하려 노력했습니다.
국토종주를 하면서 머리를 묶은 적이 거의 없어요. 머리를 잡아당기려고 풀고 다닌 거예요. 머리카락이라도 잡아당기면 발의 고통은 잠깐이나마 잊을 수 있었거든요. 그렇게 걸어왔어요
하지만 그녀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노력 끝에는 늦더라도 항상 열매가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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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발걸음을 옮겨 온 시간. 길 위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힘을 얻고,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그녀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변해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꿈을 이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걷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죠. 오늘도 해낼 거라는 자신감도 생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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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삼성전자 하나래 사원은 목적지인 낙동강 하굿둑에 도착했습니다. 18일간의 여정 끝에 드디어 끝이 보이지 않았던 633km의 종주 길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지요. 인천부터 부산까지 국토종주 길을 걸어서 완주한 삼성전자 하나래 사원. 그녀는 그렇게 온전한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
이젠 정말 끝이라니 믿어지지도 않고 실감도 안 났어요. 하지만 결국 해냈고 앞으로도 해낼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죠. 그렇게 서울로 가는 기차에 올랐답니다
국토종주가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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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의 경험은 이제 그녀의 삶에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여행하면서 만난 좋은 사람들 덕분에 친절이 가져다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 되었고, 고생 끝에는 달콤한 휴식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알았기에 고생도 즐기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국토종주를 마치고 신입사원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삼성전자 하나래 사원. 이제 그녀의 꿈은 그녀 이름처럼 삼성인으로서 힘껏 나래를 펼치는 것입니다. 스무 살, 새로운 길 위에서 그녀의 도전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18일간 국토종주를 걸어서 완주한 것처럼, 앞으로의 노력이 달콤한 열매를 맺기를 기대합니다.
국토종주는 제가 하는 모든 일에 원동력이 되어 주는 고생이었어요. 앞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생기더라도 그때마다 도전할 거예요. 많이 지치고 힘들겠지만, 꼭 해낼 거예요
특별한 변화를 꿈꾸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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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을 앞두고 삼성전자 하나래 사원은 18일간의 국토종주를 통해 인생의 특별한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고는 합니다. 인생의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때 조급해하거나 고민하기보다는 어쩌면 묵묵히 한 발을 내딛는 것이 더욱 필요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국토종주에 꿈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도와주고 싶어요. 저는 정보가 없어서 엄청나게 고생했거든요. 내일은 대체 어디서 자야 하지? 고민하느라 지도만 붙잡고 있었어요. 어떻게든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자세히 알려 주고 싶어요
인천에서 출발 부산 을수도까지 18일간 633km종주 이야깁니다.
도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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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대단한 아가씨네 어리다고 요새 애들은 철없고 나약하다고 생각함 안되겠어..짝짝짝..
야무진 젊은이들이 내일의 희망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