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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박사!!]

내가 효과 본 산후 보양식은요…

임신과 출산으로 기력이 바닥난 산모들은 질 좋고 영양가 풍부한 음식을 최대한 많이 먹어서 몸을 회복시켜야 한다. 선배 엄마들이 효과 본 산후 보양식은 어떤 것인지 들어봤다.

“한 달 동안 미역국을 꾸준히 먹었어요!”
현우 (12개월)를 출산한 후 한 달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미역국을 먹었어요. 예전부터 가장 많은 산모들이 찾은 음식인 만큼 효과도 확실하리라는 믿음에 꾸준히 먹었답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지겨운 생각이 들 때는 홍합, 새우, 쇠고기 등 다양한 재료와 함께 끓여 먹었고요. 미역국은 다른 한약처럼 먹었다고 해서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산후 트러블이 없게 해주는 것 같아요. 미역국을 먹는 동안 ‘몸이 너무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한번도 한적이 없거든요. 또 젖도 잘 돌아서 모유수유를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현우가 생후 7개월이 될 때까지 모유를 먹였어요.

미역｜피가 맑아지게 해줘요!
예로부터 산후 보양식으로는 으뜸인 미역. 미역은 아이들이 먹는 분유와 맞먹을 정도로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모들의 늘어난 자궁을 수축시키고 피를 멈추게 하는 데 효과가 뛰어난 식품이다.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성분인 요오드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응체된 혈액을 잘 풀어주고, 임신 중 태아에게 뺏긴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역할도 한다. 또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반면 열량이 낮아 산후 비만을 예방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 홍합이나 새우 등의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먹으면 그 효과가 더욱 좋다.

“아침저녁으로 가물치 즙을 마셨어요!”
전 나영이(19개월)를 낳은 후 산후조리원에서 산후 조리를 했는데요. 조리원의 권유로 가물치 엑기스를 두 달 동안 먹었어요. 가물치가 젖을 잘 돌게 하고 몸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산모들이 꼭 먹어야 하는 필수 보양식이라고 하더라고요. 맛은 없었지만 약이 된다는 생각에 아침저녁으로 꼬박꼬박 잘 챙겨 먹었더니 몸이 한결 빨리 가뿐해진 것 같아요. 덕분에 산후 조리도 한결 수월하게 했고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빨리 기력을되찾았거든요. 가물치 엑기스를 먹는 동안은 젖도 잘 돌아서 나영이가 돌이 될 때까지 모유를 먹였답니다. 젖이 잘 돌지 않고 산후 트러블로 고민인 엄마라면 가물치 엑기스를 한 번 드셔보세요.

가물치｜기력을 빨리 회복시켜줘요!
많은 산모들이 산후 보양식으로 찾고 있는 가물치는 질이 좋은 단백질과 소화되기 쉬운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 칼슘 또한 많이 들어 있어서 기력이 약해진 산모가 섭취하면 그 효과가 뛰어나다. 시중에 엑기스의 형태로 나와 있는 제품이 많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가물치가 성질이 차갑다는 것. 그래서 제왕절개나 회음절개 등을 한 산모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무조건적인 섭취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보통 가물치는 아이를 낳은 직후보다는 회음의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무는 출산 2주 후부터 먹어야 트러블이 없다.

“한 달 동안 호박즙을 수시로 먹었어요!”
예림이 (20개월)를 낳은 후 제가 가장 신경 쓰인 점은 바로 산후 부종과 비만이었어요. 체중이 많이 늘어났었거든요. 혹시 임신 전 몸으로 되돌아가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밤잠을 설칠 정도였죠. 그래서 전 부기 빼는 데 가장 효과가 좋다는 호박 달인 물을 의식적으로 많이 먹었답니다. 출산 후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많이 먹었는데요. 덕분에 산후 부기를 확실하게 빼고, 금방 임신 전 몸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호박｜필요 없는 체내 수분을 빼줘요!
호박의 가장 큰 효과는 체내의 필요 없는 수분을 배설하는 것. 맛이 나쁘지 않아 먹기에 편하고, 효과도 금방 나타나는 편이라 산후 부기가 심한 산모는 물론 당뇨병 환자들까지 즐겨 찾는 인기 식품이다. 소화흡수율이 좋은 당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그런데 아이를 낳은 직후의 산모에게는 호박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이때는 이미 체내의 수분을 많이 잃은 상태이므로 오히려 호박의 이뇨작용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박은 수시로 많이 먹되, 출산 후 3주 정도 지나서 먹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잉어 엑기스를 한 첩 먹었어요”
태어난 순간부터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고 싶었는데, 예인이 (7개월)를 낳고 한참이 지나도 젖이 돌지 않아서 걱정스러웠어요. 양이 적은 것은 물론, 젖몸살도 너무 심해서 모유를 먹일 엄두도 내지 못했었지요. 그때 친정 엄마가 한약을 주셨는데 잉어 엑기스라고 하더라고요. 잉어 엑기스를 한 첩 먹으니 몸속의 노폐물이 완전히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젖도 조금씩 돌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지금은 별다른 문제 없이 모유를 잘 먹이고 있답니다.

잉어｜젖이 잘 돌게 해줘요!
여자들에게 특히 좋다고 알려진 잉어는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질 좋은 단백질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 칼슘과 비타민 B1도 많아 탄수화물의 소화를 도와 소화 기능이 약한 산모에게 꼭 맞는 음식이다. 젖 분비를 촉진해서 수유 중인 여성이 잉어를 먹으면 젖의 양을 늘릴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잉어는 산후 빈혈을 예방하고 자궁 내에 고인 혈액을 체외로 배출해서 산후 여성은 물론 일반 여성들의 건강식으로도 훌륭하다.

“우족탕과 돼지고기를 자주 먹었어요!”
전 우리 지환이 (17개월)가 15개월이 될 때까지 꾸준히 모유를 먹였어요. 산후 조리할 때 항상 우족탕을 끓여서 밥과 함께 먹고, 돼지고기를 자주 먹은 덕분이죠. 제가 평소에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입맛이 당기더라고요. 덕분에 모유도 잘 나오고, 제 몸도 트러블 없이 건강하게 잘 유지할 수 있었답니다. 건강한 모유를 먹어서인지 지환이는 지금까지 감기 한번 안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평소에 고기를 좋아하는 산모라면 우족탕을 드셔보세요.

우족탕｜약해진 뼈에 칼슘을 보충해줘요!
사골로 만든 돼지족탕이나 우족탕은 예전부터 산후에 젖이 잘 나오지 않는 산모들이 즐겨 찾던 음식. 담백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출산 후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골에는 단백질은 물론 지방, 비타민 B1·B2, 콜라겐, 섬유소, 수분 등이 많이 들어 있어서 유즙이 잘 분비되도록 해준다. 특히 푹 고은 우족탕은 출산 후 약해진 뼈에 칼슘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평소에 고기를 좋아하는 산모라면 미역국을 대신해서 항상 끓여두고 먹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