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CES 2023을 통해본 한국 'TV-패널'의 미래

[이군배]

LCD를 생산을 사실상 종료한 삼성-LG가, 이번 CES 2023에서 보여준 것은 OLED였지만, 부족했던 밝기는 당연히 개선했어야 하는 것인데, 밝기 향상을 혁신으로 내세우며, OLED의 한계를 스스로 입증하였다.

특히 TV에서 보여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혁신은 전무할 정도였다. 변화라면 삼성전자가 Micro LED TV 사이즈를 확대해서 출시한다는 것인데, 가격적으로는 대중화가 어려워, 아직은 단순 과시욕 출시밖에 안 된다.

해서 삼성전자의 변화라면, LG전자가 7년전에 출시한 77" 4K OLED TV를 따라서 추가로 출시한다는 것과 5년전에 출시했던 98" 8K LCD(LED) TV를 Mini LED로 바꾸어 출시하는 것이 전부였다. LG전자는 8K LCD(Mini LED) 출시를 축소하고, OLED TV에 집중하기 위해, OLED TV의 밝기를 향상시킨 모델을 확대한 것이 전부였다.

결국 역성장에, 수십조원에 이르는 재고로, 암울했던 2022년을 보낸 삼성-LG TV가, 2023년 이후를 보여주는 CES 2023에서도 암울한 미래만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그동안 CES의 주연이었던 TV가, 이제 그 자리마저 EV(전기차)에 내줌으로서, TV 자체가 저물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다만, 삼성D가 공개한 폴더블, 슬라이더블 기술을 하나로 집약한 '하이브리드 패널'이 이번 CES 2023에서 보여준 혁신이라면 혁신일 것이다. 이 제품은 화면 왼쪽에는 폴더블 기술이,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이 적용됐다. 즉, 왼쪽을 펼치면 10.5형 4.3 비율의 화면을, 오른쪽 화면까지 당기면 16대 10 화면비, 12.4형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된다.

문제는 가격과 안정성, 효용성이다. 적어도 가격이 5백만원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대비 효용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패널 고장시 패널 수리비용만 수백만원 할 것으로 보이고, 떨어졌을 경우, 안정성도 답보하기 힘들다.

물론 OLED의 특성상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 문제와 휴대에 따른 무게와 밧데리 사용시간도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실제 상용화로 이어질지는 의문이지만, 설사 상용화가 된다고 해도, 비싼 가격으로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삼성-LG가 이번 CES 2023에서 선보인 게이밍 OLED 모니터의 경우, 삼성-LG가 몇가지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모두 1440/240Hz를 넘지 못하고 있어, 고화질/고주사율(4K/240Hz~) 게임엔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다. 현재 LCD는 4K/240Hz를 넘어, 2023년엔 4K/480Hz까지 지원한다.

▶2023년 삼성-LG, OLED 'TV/모니터' 라인업

유형		LG W-OLED	삼성 B-OLED(QD-OLED)
TV	4K	42"/48"/55"/65"/77"/83"/97" 42" 벤더블→120Hz	55"/65"/77"→120Hz
	8K	77"/88"	X
모니터		27" 2560x1440/240Hz	34" 3440x1440/175Hz
		45" 3440x1440/240Hz	49" 5120x1440/240Hz
※TV용은, 주사율이 아직 120Hz를 넘지 못하고 있고, 밝기가 일부 사이즈에 한해 1,000nit~으로 향상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에 따른 소비전력 상승과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은 크게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8K OLED TV는, HDMI 2.1 성능이 받쳐주지 못해, 8K/60Hz까지만 지원하고, 가격과 소비전력이 수천만원에 1KW내외여서, 2023년에도 가정용TV로는 정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용 OLED는, 1440/240Hz를 넘지 못하고 있어, 고화질(4K~) 게임엔 대응이 어렵다. 현재 LCD는 4K/240Hz를 넘어, 2023년엔 4K/400Hz까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OLED의 현실과 미래(요약)

스마트 폰용	LCD처럼 마진 없는 장사 절차 밟아 가는 중 중국의 참여로 2025년을 전후로 LCD처럼 가격 때문에, 중국에 주도권 빼앗길 듯→2025년~ Micro LED 가격 현실화 되면 더욱 어려워 질 듯 (클릭)중국, 아이폰 디스플레이 수주 70% 싹쓸이…韓 OLED ‘비상’
TV용	PDP TV 절차 밟아 가는 중 OLED소자 자체가 유기물이라10년~사용하는 TV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아→번인현상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5년 후부는 밝기 절반이하로 저하되어, OLED TV의 적정 수명은 3~4년→8K TV에선 가격, 소비전력으로 가정용으로는 부적합→PDP TV가 화질은 LCD TV보다 좋았지만, 번인문제와 과도한 소비전력 문제를 해소하지 못해 10여년 만에 종말→~100" LCD, 100"~ Micro LED가 대안
게임용	고화질-고주사율 경쟁에서 경쟁력 상실 3440x1440/240Hz 최고 수준(2023년)→LCD는 4K/240Hz를 넘어 4K/480Hz로 앞서나가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짐→LCD가 대안
IT용 노트북 태블릿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 문제와 가격문제로 한계성 애플 하나 믿고 투자를 하고 있지만, 중국의 참여로 치킨게임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 높아→97%~ LCD 주도해 나갈 듯→2025년~ Micro LED 가격 현실화 되면 더욱 어려워 질 듯 (클릭)중국 BOE도 IT용 8세대 OLED 투자계획
투명	롤러블TV 절차 밟을 것 1개의 사이즈(55"), 투명도(40%)-해상도(HD) 떨어지고, 가격도 비싸→가정용 TV로는 효용성 없어→B2B(산업)용으로 제한적 사용→다른 패널 제조사들도 참여하여, 차별성을 가져가긴 힘들어→LCD(가성비) & Micro LED가 대안
HMD (XR)	3D TV 절차 밟을 것 100"~대화면의 효과를 느끼려면, 한쪽 기준 8K/120Hz~ 필요→OLED로는 사실상 불가→3D TV에서 보여 주었던 안경을 끼고 보는 불편함을 해소할 방안 없어 한계성→다른 패널 제조사들도 참여하여, 차별성을 가져가긴 힘들어→LCD(가성비) & Micro LED가 대안
차량용	차량용 OLED라이트 절차를 밟을 것 장시간 운전(사용)에 동일 화면이 많아, 번인 문제 감당하기 힘들고, 10년~ 사용하는 차량의 특성상 밝기저하 문제로 OLED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적합하지 않아→다른 패널 제조사들도 참여하여, 차별성을 가져가긴 힘들어→LCD(가성비) & Micro LED가 대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