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현명한 대처법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치매, 중풍과 함께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파킨슨병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파킨슨병은 디스크나 중풍, 관절염 등으로 오인하기 쉬워 적절한 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40대 등 젊은 연령층에서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파킨슨병의 특징과 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글/ 정소현 기자
도움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파킨슨병센터 고성범 교수 ▶
원인도 몰라요, 병도 몰라~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생성·분비하는 특정 신경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손발 떨림, 근육의 경직, 느린 행동, 자세 불안정 등의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만성퇴행성 뇌질환이다.
도파민은 사람의 동작을 적절히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 도파민을 생성·분비하는 신경세포에 문제가 생기면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굳어지고 운동장애가 발생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파킨슨병센터 고성범 교수는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죽는 속도가 정상적인 노화로 인한 속도에 비해 아주 빠르고 뇌의 특정 부위만 선택적으로 손상되므로 각종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죽어가는지에 대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파킨슨병을 확진할 수 있는 검사 방법 또한 없다. 최근에는 ‘PET검사’를 통해 신경세포가 얼마나 존재하는지 측정하는 방법과 환자의 병력·증상·진찰소견 및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종합해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노인성 질환과 혼동하기 쉬워
파킨슨병의 확진과 치료가 늦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치매, 뇌졸중, 관절염, 신경통, 오십견 등과 같은 다른 노인성 질환으로 오인하여 엉뚱한 곳에 힘을 쏟다가 오기 때문이다.
고성범 교수는 “이는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인 전신피로와 권태감, 팔다리 통증이나 묵직한 느낌 등을 관절염, 오십견, 신경통, 우울증 등으로 오해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의 70%가 뇌졸중 치료를 받았다는 조사결과가 있는 만큼 파킨슨병의 증상인 손을 떨거나 발이 끌리는 증상이 초기에 몸 한쪽에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마비증상은 뇌졸중과는 달리 2년 정도 경과한 후 반대쪽에서도 나타나며, 특히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증상은 힘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데 반해 파킨슨병에서는 운동의 속도가 느려질 뿐 힘은 정상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뇌졸중과 구분된다.
그리고 파킨슨병 환자의 20%에서 치매가 동반되기도 하지만 파킨슨병은 운동신경의 이상으로 움직임에 불편을 겪을 뿐 치매처럼 지능이 떨어지거나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구분하여 반드시 다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고성범 교수는 “특히 50~60대 노인성 질환으로 잘 알려진 파킨슨병이 최근에는 40대에서도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18세 이상 인구의 0.37%에서도 이 같은 증상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정확한 정보를 통해 파킨슨병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한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초기에는 한쪽 어깨나 목, 팔다리의 통증 및 걸음을 걸을 때 팔의 흔들거리는 폭이 감소하거나 혹은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파킨슨병이 진행되면서 △가만히 있을 때 손발 떨림 증상 △양쪽 다리의 감각 이상이나 통증 △안면 얼굴이 굳어져 무뚝뚝한 표정 △앞으로 꾸부정한 자세에서 팔을 붙인 채 보폭이 좁은 총총걸음을 걷다가 잘 넘어진다.
이외에 △후두근육 강직으로 목소리가 작아져 발음이 분명하지 않게 되고 △음식물을 씹거나 삼키기 힘들며 △엉덩이가 무거워 앉았다가 일어나기가 힘들다.
더불어 △근육이 뻣뻣하고 조이거나 당기는 느낌이 들면서 관절운동의 장애를 느껴 단추 채우기, 땅에 떨어진 종이나 동전 짚기, 세수하기, 신발신기, 식사 등 일상적인 행동을 하기 힘들고 평소보다 서너 배 이상 시간이 걸리며 △관절염과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파킨슨병, 도파민을 사수하라!
파킨슨병은 완치의 개념이 없다. 증상을 완화시키고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는 발병요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 약물치료가 가장 일반적이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약물 이외에 뇌심부자극술과 같은 외과적 치료를 시도한다.
약물치료는 뇌에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하여 도파민 부족으로 인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맞추어 줌으로써 뇌신경세포의 파괴를 예방하고 병의 속도를 늦추어 정상인과 같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약을 오래 복용하면 약물 지속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춤을 추듯 몸을 흔들게 되는 ‘이상운동항진증’ 등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약 복용을 중단하면 몸이 굳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들어지므로 파킨슨병 치료에는 약물복용과 수술적인 치료를 함께 고려한다.
이뿐 아니다. 고성범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는 어깨인대손상, 유착성 활액막염, 정액막염 등을 원인으로 하는 어깨 통증이 많이 발생하고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보다 통증이 훨씬 심해 우울증척도검사결과가 높게 나오기 때문에 통증을 완화 시키고, 우울증 치료를 병행하여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출처: 건강다이제스트승인 2016.09.13 01:13
http://www.ikunk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19355
첫댓글 참 좋은 사실을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많이 알고있는 정보지만 초파분들도 있어서 올렸습니다
이 글에서 마비증상(?)에서 뇌졸중과 구분되게 파킨슨은 힘이 빠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파킨슨도 힘이 빠질수 있나요?
아버지는 떨리는 쪽(오른쪽) 팔, 다리에 힘이 반대편보다 약해진거 같다고 하는데 떨림과 마비는 달라서 그런걸까요?
제 경험으로는 힘이 빠집니다
그리고 증상이 심한쪽이 힘이 약해지는 대신에 무게가 힘이 있는 쪽으로 실려서 힘이 있는쪽 엉치가 아프실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동안 증상이 있으셨는지 모르지만 구두 운동화 모든 신발의 발바닥을 확인하십시오 힘의 균형이 다르면 신발의 바닥이 다르게 닿아서 균형이 맞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님을 재활의학과를 모시고 가셔서 물리치료를 받기를 권합니다 산정특레의 헤택을 받으시려면 증상이 파킨슨으로 의한 것이라고 하셔야 합니다
일단 최근 병원 판정이 파킨슨병(G20), 상세불명의떨림(R25.1) 이어서 산정특례의 혜택은 받았습니다. 글들이 너무너무 도움이 되어 차근차근 읽고 있는데 참 왜 진작부터 변화된 행동과 자세들에 주의깊게 살피지 못했는지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또한 미리 이러한 정보를 알았다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전방의 구부정한 자세, 한쪽으로 기울어진 어깨, 언제부턴가 화장실에 오래 앉아계시던 모습들을 왜 무심히 여긴건지.....ㅠ ㅠ 더욱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