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를 만나보면서 감성을 깨우는 ‘동유럽 여행기-오스트리아'(2)

[도토리 조운희]

 ※여행기 <(1)에 이어 계속...>

 그런데 케이블카를 타러 갈 때는 미쳐 못 보았는데 이곳 산 밑의 장크트 길겐(Gilgen)마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반가운 우리나라 국기가 게양되어 있었다. 알고 보니 이곳에는 우리나라 관광객이 워낙 많아 관광 홍보 겸 고맙다는 의미로 게양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이 마을도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는데 마을 한 가운데에 공동묘지가 담으로 둘러 싸여 자리하고 있었다. 유럽을 다녀보니 묘지가 우리처럼 멀리 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교회 안마당이나 마을 한켠에 있는 것을 많이 보았다. 죽어서도 가족이나 마을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을 느낀다. 또한 이에 있는 모차르트의 어머니 ‘안나 마리아의 생가(*외벽에 안나 마리아, 딸 마리아 안나, 모차르트 사진이 있다)’ 등을 보고, 이곳에서 전용버스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잘츠캄머굿의 진주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할슈타트 호수(Hallstattersee)와 이에 접해 있는 할슈타트(Hallstatt) 마을’을 관광하고자 버스로 이동하였다.

↑장크트 길겐(Gilgen)마을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  마을 한 가운데에 담으로 둘러친 '공동 묘지'

                                                                                         ↑모차르트의 어머니 ‘안나 마리아의 생가'

  할슈타트(Hallstatt)는 1977년부터 「할슈타트-다흐슈타인 잘츠캄머굿 문화경관」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란다. 이곳은 마치 호수마을을 연상케 하고 ‘세계최초의 소금광산(Salzwelten)’으로 번영을 구가, 유럽에서의 초기 철기문명을 발달시키면서 ’할슈타트문화‘를 창조하였단다. 이후 소금산업이 쇠퇴하면서 아름다운 할슈타트 호수(Hallstattersee)와 인접해 있는 해발 2,995m에 달하는 ’다흐슈타인(Dachstein) 산‘을 중심으로 마을을 만든 것이 지금의 모습이랍니다. 인구 1,000여명에 불과한 주민이 거주하는 산등성이를 따라 오밀조밀하게 너무나 아름다운 호수를 품고 들어선 예쁘게 꾸민 집들(*상점 등 건물 앞 외벽에는 나무가 평면으로 외벽을 타고 자라게 가꾸고 있음)과 맑은 호수와 높고 푸른 산이 아름다운 유럽의 작은 마을 '할슈타트'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맑디맑은 깨끗한 공기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여행객들의 육체적 정신적 삶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듯하다.

                                                                     ↑'할슈타트(Hallstatt)마을'과 바다같이 넓은 '할슈타트 호수'

                                                                                                  ↑ 집 앞면벽에 평면으로 키운 정원수

↑할슈타트마을에 유명한 '약수'(*가는 날이 장날?/*급수로의 일부 공사관계로 단수 중...)

   이어서 우리는 이곳 할슈타트에서 전용버스로 약 4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몬트제(Mondsee)마을의 ‘몬트제 호반에서 유람선을 타고 눈 덮인 알프스산맥과 그 호반 주위의 마을들을 관광’하였다. 말이 호수이지 바다처럼 넓디넓은 몬트제 호수..., 저 멀리 눈 쌓인 알프스 산맥과 호수를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확 트이고 시원함을 느낍니다.

  약 1시간 몬트제랜드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돌고나서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호수 옆의 몬트제 마을에 멀리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트랩대령과 마리아의 결혼식이 촬영되었던 곳 교구교회(Pfarrkirche)/쌍둥이 탑 2개)가 보입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왔던 교회랍니다.

호수가와 주변에는 평화스러운 농촌마을에는 크고 작은 예쁜 집과 별장 또는 펜션 같은 집들이 여기저기에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교구교회(Pfarrkirche)

   다음은 이곳 몬트제 호반에서 전용버스로 약 3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인 잘즈부르크(Salzburg)로 이동하여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래미송’을 불렀던 ‘미라벨정원’과 세기의 작곡가이자 음악의 신동이라 불렀던 모차르트가 태어나 17세까지 살았던 곳 ‘모짜르트의 생가’ 그리고 당대 최고의 권세가와 역대 대주교들이 거주했던 궁전이 있는 ‘레지덴츠 광장’ 등을 관광하였다.

  잘츠부르크(Salzburg)는 오스트리아의 음악, 교육, 건축의 도시라고 불리는 곳으로 잘츠부르크(Salzburg)에 로마를 닮은 건축물이 많아 “북쪽의 로마”, 지리상 유럽의 한가운데 있어 “유럽의 심장"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알프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한 곳입니다. ‘잘츠부르크’는 ‘소금(Salz) 성(burg)‘이라는 의미로 중세 이전에는 소금무역의 중심지로서 번영을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잘츠부르크(Salzburg)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의 배경도시’이며 1965년 개봉된 로버트 와이즈(Robert Wise) 감독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에서 가정교사로 온 여자 주인공인 ‘마리아’가 ‘폰 트라프 남작’의 일곱 아이들과 함께 ‘도레미송’을 불렀던 곳인 정원이 아름다운 ‘미라벨 궁‘ 및 ‘장미정원’과 ‘본 카라얀 저택’이 있다.

  ‘미라벨정원’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 폰 라이테나우’ 대주교가 연인인 ‘살로메 알트’를 위해 이곳에 ‘알테나우 궁’을 지었는데 디트리히가 실각한 뒤 ‘살로메 알트’는 궁을 빼앗겼으며 두 사람 사이에 15명의 자녀가 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알테나우 궁’은 대주교의 별궁으로 사용되었고, 알테나우 궁은 18세기 초에 유명한 건축가 힐데브란트에 의해 대규모 궁전으로 개축되면서 ‘미라벨 궁전’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으며 19세기에 화재가 난후 궁전은 현재처럼 복원되었고 1950년 이후에는 ‘시청사’가 되었답니다.

미라벨정원을 나와서 신시가지에서 ‘잘자흐(Salzach)강’을 건너기 바로 전, 우측에 클레식의 대중화의 기치로 세계적인 명지휘자의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의 ‘조수미’를 발탁해 세계적인 성악가로 발돋움 시켜준 ‘카라얀(1908~1989)’의 저택을 볼 수 있다.

잘자흐강 건너편.... 구시가지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입니다. 구시가지 남쪽으로는 산, 북쪽은 잘자흐강 으로 감싸고 있어 남북으로 발전할 수 없어 시민의 주거지가 동서로 뻗어나가면서 게트라이데 거리가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게트라이데 거리 중간쯤에는 '모차르트 생가'가 있습니다.

↑ ‘미라벨정원’

                                                                                  ↑  ‘본 카라얀 저택’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 ‘모짜르트 생가’

  ‘모짜르트 생가’는 신이 사랑한 천재음악가인 모차르트가 1756년 1월 27일 이곳에서 태어났으며 지금은 박물관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태어나 17살까지 살면서 작곡활동을 하였던 게트라이데 거리 중간쯤에 위치해 있는 화사한 노란 색 건물입니다. 4층으로 되어 있는 생가 1층에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피아노, 침대, 편지 등 일상용품들이, 2층에는 오페라관련 전시품 등이, 3.4층에는 가족관련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게트라이데 거리에서 조금 걸어오면 보이는 광장이 ‘레지던트 광장(Residenzplatz)’입니다. 그 중앙에는 17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높이 15m의 ‘레지덴츠 분수(*흰 건물 앞의 누런색 3층의 조각상 분수/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초반부에 마리아가 길을 걸으며 분수의 물을 살짝 튕기는 장면이 바로 이곳이랍니다)’가... 광장의 남쪽에 ‘돔(대성당)’은 16세기 말에 대주교 볼프 디트리히가 화재로 소실된 옛 대성당 터에 거대한 교회를 건설하기 시작하여 2대 뒤의 대주교인 팔리스 로드론에 이르러 완성된 대성당입니다. 6천개의 파이프로 만든 오르간은 유럽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모차르트도 이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1779년부터 오르간 주자를 맡았다고 합니다. 서쪽 광장 한 편에 있는 호화로운 성관이 대주교가 살았던 성관 레지덴츠이랍니다. 16세기에 대주교로 임명되어 잘츠부르크를 ‘북쪽의 로마’로 만들려고 했던 볼프 디트리히가 시작하여 그 후 대주교 팔리스 로드론이 18세기에 완성시킨 성관이랍니다. 잘츠부르크는 주교의 도시였고 주교에게 고용되어 음악활동을 했던 모차르트가 주로 지휘, 연주하던 곳도 바로 이곳 레지덴츠의 회의실이랍니다. 동 쪽에 자리 잡고 있는 아래 사진 상의 좌측에 있는 흰 건물이 ‘레지덴츠궁전(신관)’이며  1602년에 세워져 대주교의 영빈관으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주청사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시계가 붙어 있는 종루의 위쪽에는 35개의 종 글로켄슈필(Glockenspiel)이 있고 1695년 주조된 것으로 날마다 7시, 11시, 18시에 모차르트의 음악을 연주한다고 합니다.

↑‘레지던트궁전 및 광장(Residenzplatz)’

↑'대성당'

↑레지덴츠

                                                                        ↑레지덴츠 분수'와 ‘레지덴츠궁전(신관)’

  우리 일행은 19:00경에 관광을 마치고 저녁을 현지 중국식(*TIENTSU/天鬪)으로 하였으며(19:10~20:00) 21:00경 호텔(Hotel Auerhahn)에 투숙함으로써 오늘 하루도 마무리 되었다.

                                                                                                           ※여행기  <---(3)으로 계속...>

[김경원]

여행집을 내시면 절찬리에 매진될 것 같은데요.

[덕산 신종오]

꼼꼼한 안내... 조회수가 급증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