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 18 8.4 | | 10 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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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18 월 10물 음8/4 03시30분
파고가 좋으면 시간이 안맞고
시간이 맞으면 파고 가 안 도와 주고........ㅎㅎ
늘 바다는 이런거죠.........ㅎㅎ
벌써부터 바다를 함 데려가 달라는 탁구장의 성중이 하고 세준이 하고 셋이
몇 번의 시간 맞춤에 날 을 잡았는데 결국 성중이가 직원 한명이 상이 터져서
파출소에서 도저히 휴가를 낼수가 없다하여 세준이 하고 둘이 출발을 한다
2번의 띠동갑인 세준이하고 새벽의 고속도로를 이런저런 탁구 얘기로 수다를 떨다 보니 빠르게 삼길포에 도착이 된다
5시20분인데 벌써 연달아 식당이 문을 열어서 첫 손님으로 들어 간다
백반 이지만 찬의 종류를 보고 세준이가 놀란다
시골이지만 잘 나오는 곳이니 많이 먹어라..........ㅎㅎ
만수로 가득 바닷물이 올라온 한가한 슬러프에서 쉽게 보트를 내리고
잔잔한 바다를 속력을 내어 포인트로 달려 간다
만수에서 한 시간 정도가 지났는데 이제 여울이 만들어 지기 시작 한다
넓적한 놈 만나기에는 괸찬은 물때인데 요즘 며칠 동안 비가 많이 와서
민물의 유입이 어느정도로 됬는지 그게 걱정이 되는 오늘 이다
몇 번의 오르내림에 아무런 입질도 없기에 여울 위로 올라 가서 흘리는데
어 거품이 보인다
저런 거품은 민물에서 만들어 지는 건데 그러면 민물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래서 인지 지금시기에 여울에 많아야 할 멸치 떼가 하나도 안 보인다
큰일 이다 세준이는 잔뜩 기대하고 왔을텐데.........ㅜㅜ
몇 번의 흐름에 작은 우럭이 잡혀 나왔다
더 커서 오거라 방생.........
여기저기 쑤셔도 입질 무 그리고 멸치 안 보임............
여기는 틀렸다 먼곳으로 가 보자........
육지 하고 떨어진 곳으로........
보트운전을 해봐 아주 쉬워........
설명을 해 주고 먼곳의 섬을 가르켜 주고 그리로 직선으로 달려 보라고 하니
처음에는 겁을 먹다가 이내 신나게 잘 달린다
그래 오늘 낚시는 틀렸으니 보트운전 이라도 신나게 해봐라..........ㅎㅎ
아직 간조가 멀었기에 포인트로 들어가 흘리는데 작은 입질이 온다
놓치면 안된다 얼른 챔질을 세게 하고 감아 들인다
광언데 큰거 같지는 않아........
수심27미터에서 올라온 39센치 정도의 광어다
세준이는 이것만 봐도 와 하는데 난 감질 난다
방생해야 되는데 오늘 넘 안잡히니 일단 킵을 해본다
그리고는 조용.....
다른 포인트로 .........
조류가 넘 세기에 조류가 적은 곳으로........
섬 뒤로........
다른 섬 옆으로........
입질이 아주 없다
저기 멀리 보이는 다른 섬 으로 ..........
그런데 등대 바위에 동네 어선이 오더니 사람들을 내려 준다
아 오늘이 물이 많이 빠지니 등대바위에 내려 주는 것이다
그 옆에서 큰 기대를 하고 채비를 내렸는데 전혀 입질이 없다
다시 올라가 채비를 내리고 신중하게 고패질을 하는데 왔다 입질이......
얼른 머리 위까지 채 올리며 내가 너 안 놓친다
하고 감아 올리니 팔뚝만한 놀래미 이다
세준이는 와 크다 하고 놀래고.........
그러나 그걸로 끝.........
한참을 헤매다 여긴 아니다싶어 다시 먼 섬으로 달려 간다
간조가 1시간 30분 남았는데 물이 제법 빠졌다
저기에 있는게 다 섭(홍합) 이다
와 하고 세준이는 또 놀랜다
홍합바위에 내려 주고 나 혼자 주위의 포인트를 뒤져 본다
낚시대 하나 는 오징어 채비로
또 다른 낚시대는 다운샷 으로........
간절하게 간절하게 바닥을 긁고 다니는데 야속하게 입질은 전혀 없다
그 흔한 볼락도 나오질 않는다
조류의 세기가 죽어서 이제 낚시하기 아주 좋은 데도 입질은 없다
근 40분을 헤매다가 도저히 안되서 홍합바위로 갔더니 바게쓰 가득
홍합을 따 놓고 기다리고 있다
세준아 수고 했다 여기 시원한 콜라 한잔 해라.........
홍합이 무지하게 많아요 아주 크고요........
그래 오늘은 그게 가장 유력한 포획물이 될거 같다..........
다시 다른 포인트로 와서는 놀래미 회를 떠 준다
여기서 회 를 먹어봐 무슨 맛 인지.........
회를 한처럼 먹더니 와~우 한다
집사람이랑 회집에 가면 맛이 없어서 3점 이상 먹지를 않는데 회가 이렇게
맛이 있는줄 몰랐어요 정말 맛있네요........
사이다 도 먹어 봐 무슨 맛 인가
야 정말 사이다 가 물 같습니다.........
보트위에서 먹는 회 와 사이다 맛은 정말 일품 이죠...........ㅎㅎ
맛있게 먹고는 날물에 만들어 지는 조류를 여기저기 다 쑤시고 다니는데
멸치떼도 안 보이고 물만 있고 생물은 없는거 같은 바다 이다
그래서 인지 여기 저기 많이 보이는 통발 부표도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유선배도 레저보트도 한 대도 없다
바다는 나 혼자 전세 낸거 같다
세준이는 집사람 보고 회 떠가지고 올테니 기대하고 있으라고 했다고 한다
난 광어 몇 마리는 기본적으로 잡으니 걱정 말라고 했고.........ㅋ
잡아야 된다 꼭 잡아야 된다
난 전혀 안가지고 가도 상관 없지만 세준이를 가지고 가게 해야 된다........
뒤지고 뒤지고 여기 저기 사방곳곳을 뒤져도 없는건 없는 거다
그냥 나갈수 없어 마지막으로 황금산 밑으로 가서 뒤진다
두 번의 흐름에 온다 나한테.........
꾸역 꾸역 먹고 들어오는 놈을 기다렸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챔질을 하니
무게와 저항이 실려 준다
왔어 광어야........
그러나 올려 보니 40센치의 광어 이것도 킵을 해야 한다.........
한 마리만 잡으면 된다는 세준이는 한 마리도 못잡고
밑걸림에 열 번은 채비를 끈어 먹고........
그러다보니 시간은 어느새 오후 3시가 넘었다
이제 철수를 해야 될 시간 이다
한 마리도 못잡아 서운 하겠지만 민물의 방류로 어쩔수 없는 바다 여건 이다
광어 2마리를 손질 해서 세준이를 주며 무 깔고 양념장해서 쫄여 먹으라고 하고.....
한참을 신나게 달려 삼길포에 도착을 하니 슬러프가 아주 한가해서 좋다
보트를 올리고 홍합을 깨끗이 손질을 하라고 하고
난 짐을 내려 정리하고 차에 짐을 차곡차곡 실어 마무리..........
홍합은 세준이가 깨끗이 닦으니 한눈에 봐도 씨알이 엄청 나다
수고 많이 했다 오늘은 정말 최악인데 하필이면 이런 날 네가 오게 됬구나
다음에 주꾸미낚시 때 다시 한번 도전 해 보자........ㅎㅎ
평일이라 차가 밀리지 않아 2시간만에 여주에 도착이 되고
냉동고에서 백조기 하고 우럭을 꺼내 세준이에게 전달을 해줬다
홍합은 지금 처갓집에 간다니 거기 가서 처갓집 식구들 하고 먹고
백조기 광어 우럭은 냉동고에 넣었다가 천천히 먹어라
홍합이 제가 더 많은데요
괸찬아 많이 가져가 먹어.............ㅎㅎ
다시 짐을 제자리로 옮기고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고 나니
8시30분 이다
그런데 난 그대로 스르륵 잠이 들었다
알람에 일어나니 이튼날 06시
얼른 내려와 보트를 민물로 깨끗이 닦고 창고로 가서 집어 넣고
아박 칼 도마 등등을 닦고 나니 낚시가 이제 모두 종료가 된다
초자가 한 마리도 못잡으니 더욱 신경이 쓰인 출조 인데
물이 많이 빠질때 수문을 모두 열어 방류를 하는 걸 알면서도 당했다
그리고 이렇게 충남에 비가 많이 왔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고............ㅋ
이제 광어는 잠시 잊고 주꾸미에 전념 해야 된다
물때 파고 등등을 유심히 보며
추석전에 함 출조를 하려고 한다
햇주꾸미를 추석에 식구들 하고 모여서 먹어야 되니...........ㅎㅎ
이맘때면 여기저기 눈에 보이는 멸치가 한 마리도 보이질 않고
삼치떼에 쫓기는 멸치는 물론 더더욱이 없었다
생물은 없고 물만 있는 바다에서 고전을 하고 왔으나
물이 많이 빠지는 날 이라 손바닥 만한 홍합이 위안을 만들어 주었다
이런 날도 꾼의 또 하나의 경험이고
이런 날을 전문용어로 조졌다 라고 하는 거라고 합니다.....ㅋㅋ
조과는 중요치 않다는 건
꽝치면서 하는 핑계라고 하는 거지요.........ㅋㅋㅋㅋ
다음에는 또 어떤 출조가 날 기다리고 있을가요
기대를 함 해 봅니다.........ㅎㅎㅎ
첫댓글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안나오면 간절한 바램이 야속하지요.
오랫만에 광어치러 가셨는데 가는날이 그날이네요.
섭이라도 있어서 다행입니다.
큰 기대를 하고 간 탁구장 후배 광어회 좀 실컷 먹게 하려고 했는데
바다가 허락을 하지 않네요
거기다 그 흔한 놀래미들도 다 어디로 갔는지 야속 하기만 합니다
바다낚시 처음 간 후배한테 미안 하기도 하고 내가 사기친거처럼 느껴져 몸둘바를 모르겠네요..........ㅋㅋㅋ
굵은 놀래미 한 마리 회를 떠 주니 회가 이렇게 맛있는줄 몰랐다고 무지 좋아 하는데
더 미안 하더군요
집에서 집사람이 큰 기대를 안고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더 미안했구요.........ㅋ
홍합으로 모든걸 대신해 미안 했는데 다시 한번 도전 할 기회를 달라고 하니 다행이였습니다...........ㅎㅎ
보트도 운전해 보고 바다낚시 홍합채취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 봐서 좋았다구
한 마리 라도 잡아 보고 싶으니 다음에 꼭 데리고 가 달라고 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