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른다는것은 누구에게나 힘든일이다. 특히 오서산 같이 오르막 경사가 심한 산을 오르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왜 그럴까? 사람의 몸은 경사가 심한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 잠시 후부터 평소보다 2-30%의 산소가 추가로 필요해지는데 우리들의 폐는 평상시의 모드로 있기때문에 갑자기 필요해진 추가분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숨이차고 헉헉대고 심할때는 어지럽기도하다...보통 사람들은 30~40분 정도 지나면 힘들던 오르막과 숨차기가 좀 나아지지만 산을 많이 안타던 사람들은 1시간이 지나도 충분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힘들게 된다. 이럴때는 호흡을 점검하여 복식호흡으로 유도하면 횡경막이 폐를 아래로 당겨줘서 산소의 공급이 원할해지고 숨쉬기가 좀 나아지기도 한다. 방법은 숨을 들이마실때 가슴이 아니라 배꼽부근의 아랫배가 불룩하게 나오도록 천천히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는데 있는데 마음속에서 아랫배 속에 풍선이 있고 그 풍선을 분다는 마음으로 숨을 들이쉰다.
경사가 심한 산이나 산행시간이 최소한 7~8시간 걸리는 장거리 산행시에는 처음의 30분~1시간이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한다. 이 때 너무 빨리 산을 올라 오버페이스를 하면 나머지 산행길이 아주 힘들어지고 최악의 경우 다리에 쥐가 나서 산행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산을 오른다는 것은 남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내 자신을 산이라는 자연에 함몰시키고 한발 물러서서 나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바라보는 심오한 행위이다. 따라서 주위의 누구를 이기기 위해서 아니면 뒤 떨어지지 않기 위해 너무 빨리 오를 필요가 없다. 등산회의 총무나 팀장은 이 점을 꼭 유념해서 처음에는 일행 중에 가장 느린 사람을 선두에 세우던가 아니면 등산 대장이 선두에 서서 보폭을 강제로 축소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이방법이 힘들면등산팀을 1, 2진으로 나눠 각각의 속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경사가 심하면 심할수록 속도를 늦추고 보폭을 좁히며 천천히 올라간다. 땅끝에 닿는 발끝 하나하나에 의식을 집중해서 내가 이 산을 왜 오르는지, 보이는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옆에 같이 움직이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아름답게 피어있는 이름 모를 저 야생화의 진짜 이름은 무엇인지등등을 생각하며 걸어본다. 힘들어 죽겠는데 그런걸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얘기를 하는 분이라면 이미 속도가 너무 빠른 상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꼭 한가지 잊지 말것은 산행 중에 음주는 산행을 더욱 힘들게 만들게 되므로 가능하면 정상에 오른 다음에 간단하게 한두잔 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습관을 만들어 더욱 건강하고 맑은 마음으로 산을 오르는 멋진 산꾼들이 되어보자...자 그럼, 이번주에 오서산을 한번 더 올라봐?
23회 이영우동문과 26회 최병국 동문
정상에 오른 15회 선배님들 모습이 장하다...
오서산 억새밭을 배경으로 오서산악회원들의 밝은 모습 (오서산악회는 서울에 있으며 광중 동문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매월 4번째 토요일에 정기산행을 한다. 현재는 15회부터 34회까지 참가하고 있으며 산을 좋아하는 동문이면 누구나 입회가 자유롭다. 연락처 - 오서산악회 카페참조)
이름모를 야생화가 오서산을 빛내고
정상에 1진으로 도착한 동문들
아름다운 오서산 능선길 (오서정에서 정상까지 왕복 약 40분 정도 걸린다)
24회 동기들
산행시작 2시간 15분 지난 싯점의 오서산 정상에 모인 산꾼들의 표정이 밝다
사진사도 한자리에 자리하고...
오서산을 환하게 밝히는 고운님들
텅빈 능선길을 바라보며...자 길을 떠나자
25회 동문의 동생으로 오서산이 좋아 언니를 따라온 프로 산꾼의 고운 모습
25회 장연옥 동문의 아름다운 모습이 오서산과 잘 어울린다
오서산악회의 안전담당을 맡고 있는 22회 박창순 동문, 광중 출신중에서 가장 산을 잘 타는 여성동문일지 모른다
꿈에 그리던 오서산 정상을 처음 올라 감격을 맡보는 24회 이명구 동문의 얼굴이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