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운의 대입전략] 올해부터 점수제… 2007 수능 결과 참고를
2009 정시 지원 전략 및 수시 2-2 대학별고사 대책
1. 2009 수능 가채점 기준 정시 및 수시 2-2 지원 전략
2009 수능 시험을 보고 나면, 응시 영역별로 가채점한 원점수를 가지고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올해부터 수능이 점수제로 다시 환원돼 작년도 등급제 결과보다는 2년 전인 '2007 수능 점수제'에 따른 대학별 입시결과를 참고해야 한다.
먼저, 수험생들은 자신이 가채점한 성적을 가지고 영역별, 과목별로 예상 점수를 알아본다. 원점수 득점 상황을 보고 이에 따라 예상되는 표준점수, 백분위와 등급 등을 여러 입시 기관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참조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부 수시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수능 성적으로 통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커트라인 예상점수를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1~2점 정도의 변동 폭은 가능하다고 보면서 자신이 받을 수있는 등급을 예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각 영역별 1등급, 2등급 등 등급 구분 원점수(추정)가 어떠냐에 따라 응시 영역별 성적에 대한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반영비율이 높은 언어, 수리, 외국어의 1등급(상위 4%), 2등급(상위누적 11%), 3등급(상위누적 23%) 예상 원점수가 중요하다.
영역조합별로 가채점한 성적을 분석할 때도 원점수 기준으로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4과목) 500점 만점인 시험에서 총점으로 얼마인가 보다는 정시전형에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하면 탐구 영역 4과목 점수를 100점으로 환산해 언수외탐 4개 영역 기준으로 원점수 4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원 대학에 따라 수능 3+1체제로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 및 모집단위가 있지만 수능 2+1 체제로 언외사 원점수(인문계), 수외과 원점수(자연계) 등의 영역조합별로 얼마의 점수를 득점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수능 시험일 이후 수시전형에 참가할 것인지의 여부 판단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거나 대학별 논술, 면접고사 등에 대한 대비가 잘돼 있다고 하면 마지막 남은 수시 2-2 전형을 잘 활용해야 한다.
2009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은 199개 대학에서 16만3637명(2009 대입 전형계획 기준)을 모집한다. 지난해 17만7390명 보다 1만 3000여명 감소했다. 이는 대학들이 수시 2 모집인원을 늘렸기 때문이다.
올해 입시도 대학마다 다양한 반영 영역과 전형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원 대학의 각 군별 전형 방법과 전년도 입시결과, 올해의 지원 추이를 객관적으로 잘 살펴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첫째, 정시전형의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자신의 수능성적에 대한 객관적인 위치파악이 중요하다. 이때 가채점한 원점수를 가지고 영역별로 예상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보고, 지원 대학별로 점수를 환산해 본다.
둘째, 지원 대학의 입시요강을 꼼꼼하게 읽어본다. 수능 영역별 점수가 어떻게 반영되는지, 전형방법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 전형 방법에서도 수능우선선발 전형을 하는지, 수험생에 처한 조건에 따라 학생부 성적에 따른 등급 점수 차이를 수능 몇 등급 정도면 만회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온라인 배치표를 적극 활용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대학 및 학부를 복수로 선택할 때는 장판지 배치표를 참고하지만 실제 지원 대학을 정할 때는 온라인 배치표 프로그램을 병행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지원 대학별로 모집군의 변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 전략을 짜도록 한다. 올해부터 중앙대가 '나'군 모집에서 '가'군에 공대 및 자유전공학부를 분할모집하며 서울시립대는 인문, 자연 전 모집단위에서 '가'군 및 '나'군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아주대는 올해 처음으로 '가'군 모집을 신설해 '가' '다'군 분할모집을 하고, 경원대는 '가'군 분할모집 인원을 대폭 늘려 '가' '나' '다'군 분할모집을 한다.
끝으로 인문계열은 로스쿨 도입, 자연계열은 약대 6년제 시행에 따라 주요 대학별로 법학과 모집이 폐지되고, 약대는 모든 대학에서 모집하지 않는다. 인문계열은 주요 대학별로 법대 모집을 폐지하는 대신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판도는 경영, 자유전공, 사회대 등의 흐름으로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은 약대 모집이 없고, 의·치·한의예 전문대학원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대학들의 의예과 정시모집 정원이 줄어들어 지원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잠재적으로 약대 지망생들과 의학전문대학원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자연계열 모집단위 중 생명과학과, 화학과 등 약대 유사학과의 경쟁률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2. 2009 수시 2-2 대학별고사 대책
수시 2 전형에서 마지막 관문이 되는 대학별고사가 수능일 이후에 많이 실시된다. 특히, 이들 전형은 경쟁률도 치열하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시간 동안 지원 대학의 대학별고사 출제경향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11월 27일(목)에 실시하는 서울대 특기자 전형의 논술고사는 인문계열만 실시한다. 자료 제시형 복수지문으로 출제되고, 시험 시간은 180분, 분량은 2500자 내외(±300자)이다. 대체로 제시문의 난이도는 평이한 편이지만 논제가 상대적으로 어렵고 제한된 시간 동안 분량에 맞춰 글을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편이다.
11월 28일(금)에 실시하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면접 및 구술고사는 1단계 합격자(모집단위별 1.5배수)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인문계열은 영어지문 또는 한자가 혼용된 지문을 포함한 문항, 자연계열은 수학 또는 과학 교과관련 문항을 가지고 평가한다.
같은 날 실시하는 서울대 특기자 전형의 면접 및 구술고사는 인문계열이 모집단위에 따라 영어지문이나 한자가 혼용된 지문을 사용한다. 자연계열은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중 모집단위에 따라 필수와 선택으로 나눠 평가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11월 22일(토) 같은 날에 오전은 인문계열, 오후에는 자연계열 수시 2-2 논술고사가 동시에 실시된다. 고려대는 인문계가 통합교과형 언어 및 사회 논술, 자연계는 통합교과형 수리 및 과학 논술을 실시한다. 인문계 논술은 대체로 4개의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의 요약, 논지의 해설 및 비판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는 방식의 문제가 나온다. 자연계 논술은 수리 논술과 수학 및 과학 교과의 통합형 논술문제가 나온다.
연세대는 계열별로 다면사고형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작년도 문제를 보면 인문계 수시 2-2 논술은 '중용(中庸)'에 관한 3개의 제시문과 수학의 기초개념 중 하나인 대표값에 관한 제시문을 주고 중용이 어떤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비교하는 문제가 나왔다.
수리적 소양을 인문, 사회적 가치와 연결해 평가하고자 한 점이 특징이다. 자연계열은 수리논술과 물리와 지구과학을 통합한 문제, 생물과 화학 등을 통합한 문제 등이 나왔는데, 대체로 난이도가 높아 심화탐구형 논술에 대비하도록 한다.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 200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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