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로이 등반기( 프랑코-아르젠틴루트)
결국은 여길오는구나 30여년이나 꿈꾸어오든곳이다 파타고니아!!!
피츠로이,쎄레또레.엘찰텐.그리고 파타고니아 이름만들어도 설레임이 폭발하는곳
브랜드,제품이름으로
아마 더 유명한곳이기도 하지만 이지역의 봉우리와 지명이름이다.
10여년전부터 나는 부산빅월클럽(bbc)회원들과 꿈꾸어오든곳을 실행해야겠다고 계획을 준비했었다.
미등봉,신루트개척 이런 선구적인 등반보다는 나는 그냥 유명하고 아름다운등반지에서 가능한안전한?등반여행을 좋아했고
멤버들도 다들비슷한 성향이었다
정상이 코앞이라도 안전의문제가 제기되면 언제든 돌아섰기에 큰사고없이 지금까지 꾸준히 여행을 다닐수 있었다
알프스,요세미티.중앙아시아.트랑고타워,아마다블람등등 등정을성공할때도 있었고,실패할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항상 즐거웠고,아쉬움은 있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하지만 이곳 파타고니아에서 나는 알았다.식욕,성욕.수면욕.3대욕구외에
7피치에서 추락하는 배낭을보며 나에게 등반욕이 있다는 것을 처음느꼈다. 화도나고,걱정도 되면서 웃음도 나는순간이었다.
내가 나를 모르는구나
스스로 등반욕이 없는사람이다 생각했는데...
2022년 그랑드죠라스를 다녀온뒤 그해겨울
24년에 파타고니아원정을가자고 준비했다 영효씨는 직장 때문에
이번에는 같이 하지못하고 건형님,규철형,종화형,그리고 베이스매니저로 상용형님이랑 알프스멤버그대로 가기로 준비했는데 출발2달전 종화형이 어깨를다쳐 빠지게되구
20년지기인 민욱이가 촬영차 합류했다
오랜시간 같이다녀서 딱히훈련을 하지는않았고, 열심히 경비만 준비했다.
특히나 민욱이랑은 처음가는 여행이라 더 반가웠다.
그렇게 중년의 경상도남자5명이서 35시간이넘는 고통의시간을 거쳐서
칼라빠데에 도착했고 여기서 이틀을 머무르며 시차적응후
1월8일 엘찰텐 마을에 입성했다.
국내에서 톡으로 인사했든 석주,지은씨가 숙소로 찾아왔다
이 먼땅에서 젊은후배들을 보니 많이반가웠다.
이들은 한달전에 와서 벌써 몇군데를 등반했었다
이런저런 정보들을 들으며 이틀뒤부터 4일정도 날씨가
좋다고 자기들은 쎄레또레산군쪽으로 등반예정이란다
이때까지만해도 역시 나는 해외등반 날씨요정이다!!
50대,60대인 우리들은 충분한 시차적응이 필요했고
성급하게 움직이려 하지않을계획이었고
4~5일 적응후 시작하려 했는데 일정낭비없이 계획대로
등반을 시작하게되었다
3명의등반과 1명의촬영으로 등반계획은 생각보다 엄청짐이 많았다
우리계획은 어프러치를 최대한 쪼개서 체력손실을 줄이려했다
첫날은 전망대토레스호수에서1박,그리고 담날 브레차에서1박
그리고 벽에서또는 브레차에서 1박 그리고 하산
1월11일 오늘은 전망대까지만 계획이어서 11시쯤 숙소에서 출발
너무좋은 날씨 기분도 상쾌하다
등산로입구에 오니 공단직원이 등반신고를 했는지 확인한다
우리는 다행히 전날 석주씨가 알려준 사이트에서 폰으로신청을
했었기에 간단한 애기를듣고 통과했었다.
(제복 트라우마가 있는지 항상 제복입은사람보면 긴장됨)
카프리호수와 포인세놋야영장까지는 거의 산책로라 30kg넘는배낭도
즐거웠지만 야영장 지나 마지막오르막구간 1시간은 땀쫌흘렸다
오후5시30분 토레스호수에 도착하니 와~~~~
정말 내가 파타고니아에 왔구나 실감났었다
다들 사진찍느라 바쁘다.....멋지고 아름다운곳이다~~
호수주변에 마땅한 사이트가없어서 2인용 2동을 설치했다.
(담날보니 토레스호수넘어 뒤쪽 작은호수주변에 텐트사이트가 많았고 등반팀텐트도 있었다.)
날이좋아서 피츠로이산군을 일몰,일출모두볼수있어서 운이좋구나 생각하며 등반때까지 행운이 함께하길 빌며 잠이들었다.
자는내내 어깨가 욱신거렸는데,규철형이 자기도 그렇다고 배낭무게에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듯.....
민욱이는 어떻게 누운지 5분도안되어서 코골고 자냐고 그런다 ㅎㅎ
내가 잠자는건 거의S대 수준이다. 일상에서는 잠 때문에 혼도많이 났는데, 산에서는 이리 좋을수가없다.
1월12일 오늘은 저기 햐얀능선을 넘어서 브레차까지 갈계획이다.
상용형님은 여기까지이고 하산후에 3일뒤에 다시오시기로 하고 하산
우리들은 위에서부터는 비박하기로 하고 텐트를 주변에 데포시킨후
호수좌측으로해서 설벽쪽으로 진입했다
여기서부터는 등반가들만 진입이 가능한 경계선같은곳이다
08시가 넘었다 오늘도 늦은시작이다 각자 크램폰을 착용후
어느정도 크러스트된 설사면을 모두 묵언수행하듯 걷는다.
나즈막한 거친숨소리뿐이다..
능선을 올라서니 10시30분쯤 여기서 다시 암릉과 설벽을 계속넘어서가야한다 어렵지는 않지만 한번의실수면 어디까지 미끄러질지 모르는 집중과 긴장을 늦출 수 없는구간이다
오후1시30분쯤 파소수페리어(하이캠프)에 도착하였다.
벌써 5동의 텐트가 쳐져있었고,등반가들도 꽤있었다
이곳은 포인세놋,피츠로이등 이주변을 등반하는 클라이머들의 베이스캠프같은곳이다 움푹파인 빙수그릇같은 지형이라 강풍을 피할수 있고 설동도 구축되어 있었다 여기서 30분정도 휴식을 취했다
여기까지 오는길이 체력적으로 만만치 않은구간이다.
로컬 클라이머가 오늘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어본다 브레챠까지 라고 답하니 머리를 끄떡이는데.. 눈을보니 걱정의 눈빛이 살짝보였다
이 눈빛은 담날 가파른 설벽구간을 오르며 이해가 되었다
오후2시가넘어서 우리는 다시 출발하였다
파소 뒤쪽 빙하지대로 내려가기위해 20m고정로프로 하강한뒤
2시간동안 하얀설탕위를 걷기시작했다.
규철형과 민욱이는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기 바쁜모습이다
나의눈도 엄청 달콤했었으나
나의 어깨와 허리는 무거운배낭으로인해 씁슬한맛이다~
90년대에 많이지고 많이걷는게 장땡이다라는 말이 있었다.(지금도 유효하지만) 20kg지고 20km산행을 많이했는데 어느순간부터 벽에붙어서하는 행위에만 집중하다보니 적게들고 어프로치 가까운곳만 좋아하다보니 거지같은 체력이 되었다.
동생들보다 아직도 많이지고 많이걷고 꾸준히 체력운동하는 규철형이 존경스럽다. (그렇다고 규철형처럼 따라할마음은 없음ㅎㅎ)
파소에서 출발한지 2시간뒤에 우리는 드디어 피츠로이하단벽앞에 도착했다
모두가 지쳐있었고 시간은 오후4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예상시간보다 2시간오버했다, (이지역은 해가 길어서 밤10시가 넘어야 어두워지다보니 등반가들에겐 시간적여유가 많아서 좋다)
저녁8-9시에는 브레챠도착해서 비박계획이었는데
지금 상태로는 설벽등반이 무리라 판단되어서 여기서 비박하고 낼새벽에
등반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눈삽이 없어서 코펠로 50cm파내어서 4명이 누울만한 공간을 구축했다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비박지다 다행히 바람도 많이 없었다
알프스,히말라야에서도 이렇게 눈부시고 깨끗한설원은 못봤는데
진짜 눈이 부시었다
건조식량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각자 자리를 잡아서 일찍 잠자리이 들었다. 다들 침낭커버가 전부다. 그래도 피곤해서 그런지 누운지 얼마되지않아 깊은잠이 들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않아 1~2시간 간격으로 계속 잠이 깬다 비박색은 결로현상으로 물방울들이 뚝뚝..
알람소리처럼 깊은잠을 방해한다 그래도 계속묵묵히 짤막짤막 수면을 이어간다 알파인등반의 비박은 이런식으로 계속 잠을 해뜰때까지 끌고가며 컨디션을 유지해야한다~
새벽에 진동벨처럼 몸이 떨린다~ 나의몸이 아니라 옆에 자는 민욱이의 떨림이 나에게까지 전달된 것이다~ 추워서 한숨도 못잤다고 하며 몸이 계속 떨고 있다. 일단 일어나서 둘이서 비박색을 뒤집어써고 리액터스토브를 켜고 몸을 녹였다 그리고 다시 누워서 쪽잠을이어가다
새벽에 기상하였다.
민욱이는 침낭없이하는 비박은 첨이라 의류,침낭커버가 보온에 미흡하였다.이런상황에서 비박을 하게되면 의류는 패션이 아니라 장비가된다.
음식의 레시피처럼 비박상황에 맞는 복장레시피가 있어야한다
(나는 국내에서 2월말날씨에서 금정산 부채바위정상에서 침낭없이 비박하며 복장의 레시피을 결정해서 원정때 그대로 착용한다.
알프스,트랑고타워,그리고 이번에도 많은도움이 되었다)
13일
아침에 모두 일어나서보니 건이형님도 밤새 잠을 설쳐서 컨디션이 안좋으시다, 민욱이도 마찬가지였고 ~
건이형님이 이런 컨디션으로는 등반도 벽에서의 비박도 짐이 될꺼라며 등반에서 빠지겠다고 하신다.민욱이도 자기도 아쉽지만 건이형님이랑 같은생각이라 한다.
이틀안에 등반을 마무리하려면 4명모두가 움직이는게 무리이긴하다
그래서 규철형이랑 나랑 둘이서 70자1동으로 등반하고 건이형님,민욱이는 마을로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최대한 가볍게 빨리가기 위해서 버너와코펠은 놔두고
보온병1개와 간식,비박색만 챙겨서
6시30분부터 우리는 규철형의 선등으로 왼쪽의 설벽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300m정도의 60도정도의 설벽이라 빨리갈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60m간격으로 총8마디를 끊었고
확보물설치는 피치끊을때만 바위와설벽의 경계선에 캠을 설치할수있었고
9시가 넘어서면서 해가 들어서니 눈이푹푹 내려않으니 체력소모가 더심해지고 위험성이 높아져서 연등으로 오르려든 계획을 포기했다
둘다 이틀간의 운행에 체력소모가 심해서 그런지 속도가 나질않았다
갈증은 계속유발되었고 버너를 놔두고 왔었기에 보온병의 물도 최대한 아껴야해서 계속 눈을 입속에 적시며 입안의가뭄을 해결하려했다
1시쯤 브레챠 암릉구간에 도착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선명하게 보이는 쎄레토레를 보며 잠시 휴식을취했다.
꿀르와르쪽으로 2명의 클라이머가 하강준비를 하고 있다.
정상을 다녀와겠지 아 부럽다
토레계곡에서 불어오는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어제 파소에서의 로컬클라이머의 눈빛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아마도 원래계획대로 어제 여기까지 진행했으면 밤12시가 넘어서도착
이 똥바람을 맞으며 비박해야 했을것인데 끔찍하다...
4,5급의 쉬운암릉구간을 오르고나니 하얀 설릉이 보인다
La Silla 라는구간이다 그리고 상단벽이 1피치가 보인다
아! 아주작은 실크랙이 약간 겁을 주는듯하다.
하지만 벽앞에 가면 실크랙은 착한크랙으로 바뀔꺼라고 생각하며
드디어 1피치 벽앞에 도착했다 오후3시다
12시쯤에는 등반시작할줄 알았는데 역시나 또 늦었다
여기까지는 규철형이 계속 리딩을했었다
상단은 내가하고 싶어서 형한테 배낭을주니 감사하게도 양보를 해주신다
언제나 배려심많은 형이다
암벽화착용하고,손에 테이핑을하니 약간 설레인다
암질의 거칠어서 손맛도 좋다.
그리 어렵지않게 1피치(6b 45m)를 끝내고나니 자신감이 생긴다
2피치(5 50m),도 쉽게끝내고 3피치(6a 45m)구간 반침니구간에 크랙에 얼음이 꽉차있어서 얼음속에째밍은 첨이라 살짝 긴장했지만 무난히 잘 통과하고 규철형이 쥬마링으로 후등을 계속 따라왔다
4피치도 우측사선으로 5급의 쉬운구간일라 별어려움없이 올라가는데
10m를 지나니 10시방향,2시방향에 모두에 종료앵커가 보인다,
그냥 자연스런라인을 따라 2시방향쪽으로 오르다보니 20m슬랩이 나타나난다 확보물설치공간도 없다 아! 뭔가 잘못왔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다시 내려가서 돌아가려니 시간낭비가 될듯하고 슬랩도 올라갈수있을꺼같아서 그냥 슬랩으로붙었다 5m정도오르다 냄비에서 누룽지뜯어내듯
바위껍질이 뜯어진다. 6~7m 추락을 먹었다.
여기저기 부디히며 옷도찢어졌지만 조금 욱신했지만 크게다치지는 않았다 천만다행이다.고민없이 클라이밍다운해서 반대방향으로 다시등반했다
다행히 다시 길을 찾았다.위로 6,7피치까지 길이보인다.
5피치도 5급의 쉬운길이다.
6피치(6c 50m)는 이루트에서 최고난이도라
집중하며 등반을 시작했다 역시나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조금씩 지쳐가는게 느껴진다. 입안은 바짝말라가서 암벽에 얋게흐르는 물이 나타나면 빨아먹기 위해 등반중에도 수시로 바위와 키스를나눴다
7피치(6b+ 50m)도 6피치와 마찬가지로 디에도르형태의 캠3,4,5호가 많이 사용되는 넓은 크랙이다 동일캠이 사용되다보니 밑장빼기를하며 올랐다. 시간이 저녁8시30분쯤 된듯하다 아직 해가 지려면 1시간30분이나 남아서 9피치까지 등반은 가능했으나 7피치 이곳에 좋은 비박지가 있어서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하였다
벤치같은 바위위에 눈과 잔돌을 정리하니 둘이서 발뻗고 누울공간이 나왔다 . 3명이면 앉아서 밤새야되는데...
역시 알파인등반은 2명이 좋은듯하다
역시나 배려심많은 규철형은 조금불편한쪽에 자리를 잡으시면서
나에게 편안곳에 눕게 해줬다
간식과 따뜻한 물한모금하며 내일은 5급의 쉬운암벽 4피치만하면 등반구간은 끝나니까 배낭은 여기놔두고 가볍게 빨리갔다오자면서
잠이 들었다
7피치지점은 약간움푹 들어가있어서 바람도 막아줘서 비박장소로 참좋았다. 이렇게 비박하며 푹 자기는 첨인듯하다
발가락도(4년전 히말라야등반 동상으로 6개절단,동상이 완치되지않은상태) 우모양말을 신고 규철형 엉덩이밑에 넣고자니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14일
7피치에서 불타는듯한 일출도 보며 즐거운 아침을 맞이한다
약간의 바람과 구름은 있으나 나쁘지않은 아침이다
간단히 간식을 먹으며 아침을즐긴다 형은 폰을보다가 갑지기 표정이 변하면서 날씨가 바뀌었다며 오후부터 바람이 많이불고 안좋아진다며
지금 내려가자고 하신다.
형! 4시간정도만하면 정상갔다올수있어요
형은 다시폰을 보여주면서 위험하다고....
축구로치면 규철형은 공격수스타일이고 나는 수비수스탈인데
지금은 입장이 바뀌었다.
형이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안전보다 중요한건 없으니 나도 내려가기로 동의하고
서둘러 배낭을 정리하고 장비들을 정리하는데.....
뭔가 굴러간다..배낭이다
정상의대한 미련도 한방에 굴러간다
아! 큰일이다
바일.카메라.크램폰등 모두 사라졌다
특히나 La Silla 빙사면구간을 지나야되는데
크램폰이 없으면 아주 위험한데..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서둘러서 07시쯤 하강을 시작했다
여러번의 하강을 거쳐서1피치 종료지점에 도착했다
30m간격으로 하강포인트는 잘되어있어서 무리없이 내려왔다
1피치에 누군가 회수못한 50m로프가 걸려있어서
그줄을 이용해서 우리는 45m를 한번에 하강하였다
토레계곡에서는 어제보다 더센 바람이 불고 있다
진짜 위험상황이다 크램폰도 없이 이 똥바람을 맞으며 빙사면구간을
지나가야한다
버려진줄과 우리줄을 연결해서 최대한길게 확보한상태로해서
La Silla빙사면을 엉금엉금 낮은자세로 무사히통과한후 다시브레챠에서 꿀르와르쪽으로 여러번의 하강을 해서 무사히하강을 마무리했다
10시쯤 설원캠프지에 도착하였다
내려오니 날씨가 나쁘지않아서 여유를찾고 식사와,차를 마시며 휴식을취한후 짐정리를해서 추락한 배낭을 찾으러 갔다
바닥까지 추락한 배낭은 다터져있었고 짐들도 여기저기 다 흩어져있었다
하지만 바일2자루와 카메라,바뎃리.비박색등은 끝내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엇다 마음을 비우고 다시 마을로 하산길을 잡았다
3시쯤 파소(하이캠프)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오늘저녁부터 날이 안좋다고하니 모두 내려간듯하다.
서둘러 무거운배낭을 메고 토레스호수에 데포시킨 짐을찾아서 다시마을로 하산을하는데 바람이 불기시작 한다,
내려가는내내 이틀만 날이좋으면 등정할수있을꺼 같으니 아쉬워 하지말자 아직 보름이나 일정이 남았다 라면서 위안을삼으며
이틀안에 등반할수있는방법을 생각하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이동했다
하산길도 역시나 멀다 마을부근에 다와서 마을에 있는형님이랑 통화되어서 입구까지 마중나와셨다 모두들 날씨예보를 보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내려왔다고 다행이라며 말씀해주신다.
늦은시각이었지만 근처 맥주집에서 목을 축이며
한번 가봤으니 다음번에는 이틀이면 된다면서 다음을 기다리자 이야기했는데.......
그 다음은 없었다.....
그뒤 보름간 날씨는 계속 똥바람이다
이렇게 허무하고 아쉬운 등반여행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것도 받아들여야한다 아름다운곳에서 변함없는 형님들과 좋은친구랑 먹고,자고 숨쉬며 즐거운추억을 같이 할수있어서 행복했다
이거면 됐지 뭐~~!!! 아쉬워말자 ㅎㅎ !!!!
첫댓글
진심으로 가슴에 담고 싶은 사랑이라면 더 많이 노력해야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메머리즘(Mummerism) : 등정이 목적이 아닌 등정에 이르는 과정의 곤란을 극복하는 것도 도전하시고, 다들 넘 멋지세요!^^
날씨의 행운을 몰고다니는 사람도 저기선 약빨이 안먹힌다 이거지요.. 이거 참.. 낭팬데...ㅜ_ㅜ;
사고없이 잘 돌아 왔어요~
설레임을 안고 또다른 행해 준비를 하셔야죠~ 👌
잘 읽었습니다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또 가면 되지요
잘 읽었습니다~~
규철선배가 내려가자고 했다니…. ㅎㅎ
그런일도 있군요..
또 가면 되지 ^^
무사히 다녀와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