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숲속나무/송 종 화
진달래꽃이 폈다. 봄이 왔다. 진달래꽃이 진다. 봄이 간다. 꽃피면 그리움 오고, 꽃지면 그리움 더 깊어진다.
그리움은 분홍색이다. 진달래꽃처럼. 그리움은 서글픔이다. 시크릿 가든의 연주곡처럼. 그리움은 커피마시고싶음이다. 지금 내 기분처럼........
그리움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하늘과 산끝이 맞닿는 스카이라인 너머에 있다. 그리움은 파릇파릇 돋는 연초록 버드나무잎 속에 있다. 그리움은 석양이 만드는 붉은 노을 속에 있다. 그리움은 양지바른 언덕의 할미꽃 속에도 있다. 그리움은 너울너울 피어나는 아지랑이 속에도 있고, 님 찾는 소쩍새의 구슬픈 노랫소리 속에도 있고, 아름답고 감미로운 선율의 아다지오 속에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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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리움은 분홍빛일 수도 있고 연초록일 수도 있네요. 아다지오 음악이 주는 느낌만큼이나 그리움을 가득 안고 사는 님은 행복한 님입니다.
민들레님의 시에 단 댓글이 또 하나의 시로 변신을 했군요. ㅎㅎㅎ, 민들레의 그리움이란 시를 감상하다가 심심하여 끄적여 본 것인데... 민들레님, 이글 밑에는 왜 500원짜리가 없어요? 요즘 살림이 좀 궁하신 모양이군요. ㅎㅎㅎ, 부끄럽고 민망한 이 기분이여! 어색한 웃음을 날려봅니다.
좋은글은 (장르무관) 사람의 영혼을 눈부시게 만드는가봅니다. 감성을 촉촉하게만들기도하고 과거에서 현재로 미래까지 만들어 갑니다. 뭉게뭉게 피오오르다가도 푹풍처럼 쓸려가고 잔잔히 강물흐르듯 밀려나가기도하는 좋은 詩 아주 잘 감상하고 밀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