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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겔러리 스크랩 따스한 가을빛이 고운 절집의 뜨락, 남한산 장경사(南漢山 長慶寺)
眞如眼(진여안) 추천 0 조회 16 11.05.25 15:4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남하산성 절집기행 ②,

남한산 장경사(南漢山 長慶寺)

경기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21-1  /  031-743-6548

 

남한산성 절집중

가장 옛 모습이 살아있는 절집이다.

장경사 현판이 걸린 요사의 툇마루가 좋았고,

대웅전 마당에서 맞이하는

가을아침햇살의 따스함이 좋았다.

넉넉한 여유, 장경사에는 그래서 좋았다.

 

따스한 빛의 장경사 감로수

 

차가워진 날씨 속, 따듯한 볕이 내려쬐는 자리가 있다.

산성의 성곽을 따라 걷는 길에 자리한 절터, 장경사의 뜨락에는 그러한 따스한 온기가 있었다. 구비구비 돌아가는 절집의 입구가 부드러우며, 절집의 너른 공터가 부드럽다. 가을 햇살을 한껏 안은 은행나무가 반짝이는 접집, 장경사는 그러한 따스함을 준다.

 

남한산성 내의 유일의 옛모습을 간직한 절집, 장경사(長慶寺)

장경사는 조선 인조 16년(1638년)에 벽암대사 각성(覺性)에 의해 창건 되었다. 남한산성을 고쳐 다시 쌓을때, 전국의 승려들을 징집하여 쌓은 산성이 남한산성이다. 축성 후 승려들의 숙식을 위해 건립한 절집으로 갑오경장(1894년)으로 승군제도가 폐지 될때까지 전국에서 징집된 270여명의 승려들이 돌아가며 산성을 보수하거나 경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목적을 두고 건립된 절집은 10개에 이르렀으며 그 중의 하나가 장경사다. 이때 창건한 다른 모든 절은 일제에 의해 폐사가 되었고, 장경사만이 창건당시의 옛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채 남아 있다.

장경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교구 본사 조계사의 말사로 남한산성 내에 자리한다. 이는 수도를 수호하던 두 성곽,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것으로 장경사는 그 중 남한산성의 역사와 함께 해온다.

 

산성의 동문의 길을 따라 올라 급한 경사를 오르다 망월사 가는 길과의 삼거리에 닿는다.

장경사 가는 길로 향해 잠시의 언덕을 오르면 예부터는 평탄한 산길이 이어진다. 나무숲 사이의 길에는 아침 햇살의 간간한 눈부심 말고는 적막할 만큼 고요하다. 산새 소리, 바람소리 발자국 소리만이 장경사 가는 길의 유일한 친구가 된다. 그렇게 한구비를 돌아 가고 나면 장경사 일주문을 만난다.

 

비운의 산성을 지켜온 절집, 장경사는 산성내에 자리한 절집으로는 비교적 너른 절터를 가졌다.

대웅전의 마당이 시원스럽고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성곽에서 바라보이는 풍경 또한 장엄하다.

대웅전을 중심에 두고 범종각이 같은 단의 지척에 자리하고 본당의 뒤로 몇걸음의 계단위에 삼성각이 자리한다. 본당의 정면으로 종무소의 역할을 하는 무심당(無心堂)이 그 옆으로 객들에게 머무는 요사인 심향각(心香閣)이다. 마당의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자리에 팔각구층석탑이 자리한다. 이들과는 달리 나무 빛마저 역사를 담은 듯한 고찰의 면모를 보여주는 요사채가 자리한다. 장경사라는 현판이 걸린 건물로 장경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보면 되겠다.

본당의 옆으로는 여느 절집에서는 볼수 없던 마니차가 자리한다. 경통을 한번씩 돌리며 경전을 한번씩 읽는다는 티벳의 불교 의식중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마니차가 왜 이자리에? 라는 의문은 금새 풀린다. 잡시후 대웅전에서 나오는 수행자들은 우리가 아닌 티벳인들이다. 먼 나라 대한민국에 와서 수행을 하는 젊은 스님들로 그들을 위한 마니차인것이다.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15호, 장경사,

웅장하거나 높아 바라보기에 위엄이 서린 절집이 아니다. 넓은 절터에 낯은 건물들이 마음이 편하다. 그만큼 가볍도록 사뿐히 내려 앉은 모습들의 전각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칼바람이 부는 아침, 장경사의 뜨락은 그 보다 따스하다. 햇살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기분 좋은 마당, 그 마당의 중심에서 절집의 향과 바람의 향, 그리고 햇살의 향을 맡는다.

 

 

 

 

 

 

 

 

 

 

 

마니차(불경을 넣어둔 경통의 티벳어)

티벳불교에서는 오체투지와 일상생활 속에서 불경을 넣은 작은 경통을 돌리는 수행을 한다. 티벳의 불교인들은 경통을 한번만 돌려도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다고 믿고 있다. 마니차는 우리의 윤장대와 비슷한 성격으로 대장경을 소장한 서가를 돌리는 것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반면 티벳의 그것은 그보다는 소박하고접하기 쉬운 것이 다르다.

 

 

 

 

 

 

 

 

 

 

by 박수동 

www.gilso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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