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는 건강 레시피, 식초
식초는 단순히 요리의 맛을 내는 조미료를 넘어선 지 오래. 마시는 것만으로 노화 방지는 물론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더위로 지치기 쉬운 여름철, 가족 건강을 지켜줄 식초 건강법과 활용 요리를 소개한다.
식초 건강법, 왜 유행일까? 식초가 몸에 좋다는 얘기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5년 전에는 장수 국가인 일본에서 식초 예찬론이 퍼지면서 식초 음료 마시기 열풍이 불더니, 2~3년 전에는 식초에 절인 검정콩을 식사 대용으로 먹는 초콩 다이어트가 유행의 계보를 이어갔다. 그후로도 꾸준히 ‘내 몸을 살리는 천연식초’, ‘웰빙 건강법 천연식초’ 등 식초 건강법에 관한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올 정도로 식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한 식품기업 CEO가 젊음을 유지하는 비법으로 식초를 꼽으면서 장수 식품으로 또 한 번 이슈가 되고 있다.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머리카락이 검고, 잔병치레가 없다는 이 CEO는 평소 식초를 생수와 섞어 음료처럼 마실 뿐 아니라 요리에 곁들여 먹는 등 자주 섭취해 건강을 지켜왔다고.
식초, 어디에 좋을까? 1 변비·숙변 제거 효과 체내에 흡수된 식초 속의 섬유질이 대장을 자극하여 혈액 순환과 대장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따라서 변비는 물론 오래된 숙변을 제거하고 몸속의 불필요한 노폐물을 말끔히 배출시켜 몸을 가볍게 만든다.
2피부 미용 효과 식초에는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비타민 E와 같은 작용을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피부 노화의 주범인 과산화지질을 억제하고, 세포의 원활한 신진대사를 도와준다. 또 식초의 주성분인 초산과 구연산은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촉진해 비타민 C를 보호하고 기미나 주근깨의 원인인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한다.
3체질 개선 효과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산성 체질로 변하기 쉬운데, 이 체질은 비만이나 당뇨, 고혈압 등이 발생하기 쉽다. 산성 체질은 피로가 빨리 오고 회복도 늦기 때문에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질을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식초는 산성 식품이지만 몸속에 들어가면 혈액 속의 무기질을 알칼리성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산성 체질을 약알칼리성 체질로 바꿔준다.
4다이어트 효과 과일에 풍부한 식이섬유. 그중 사과나 딸기, 바나나로 담근 식초에 풍부한 펙틴은 수용성 섬유질로 체내의 유해한 중금속이나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톡스 효과가 뛰어나다. 따라서 몸속에 축적된 독소로 인한 피부 노화, 변비, 만성 피로, 스트레스는 물론 다이어트를 해도 좀처럼 빠지지 않는 부위별 군살도 해결할 수 있다.
5피로 회복 효과 식초의 주성분이자 과일식초에 풍부한 초산은 혈액과 근육에 축적된 유산(피로 물질)을 빠르게 분해하고, 피로의 산물인 젖산이 뇌 속에 쌓였을 때 이를 재빨리 분해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킴으로써 보다 빠른 피로 회복을 돕는다.
건강 지키는 식초 리스트 식초는 제조 방법에 따라 크게 곡물식초와 과일식초로 나뉜다. 곡물식초에는 현미를 당화시켜 발효한 제품인 현미식초와 맥아 농축액을 주원료로 한 양조식초가 있다. 또 포도나 감 등의 즙을 과실과 함께 발효시킨 발사믹식초, 감식초 등은 천연 유기농 과실식초에 속한다.
모든 식초는 요리의 간을 맞추는 조미료뿐만 아니라 물과 섞어 음료처럼 마실 수 있는데, 과일식초는 양조식초보다 신맛이 덜하기 때문에 가벼운 요리에 사용하거나 직접 마시기에 좋다.
특히 몇 해 전부터 각 음료업체에서는 희석식과 비희석식 식초음료를 앞다투어 내놓았다. 희석식 음료는 생수나 우유, 즐겨 마시는 주스에 적정량을 희석해서 마시는 것으로 기호에 따라 농도를 조절하여 마실 수 있는 점이 장점. 비희석식은 제품 상태 그대로 마시는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히 마실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식초는 기본적으로 소화를 돕기는 하지만 위산과다나 위궤양 등 위에 자극을 주므로 속쓰림이 있는 사람은 피하고, 공복에 마시는 것보다는 식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1. 피부 미용에 탁월한 감식초 포도당과 과당, 비타민 A·C, 아미노산이 풍부한 감이 주성분인 감식초는 비만,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과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를 낸다.
How to 감식초는 그냥 컵에 부어 기호에 맞게 꿀을 타서 마시거나 하루 2~3번 정도 식후에 1/3컵 정도씩 우유나 요구르트에 타서 먹는 것이 좋다.
2. 몸속 독소 빼는 과일식초 과일식초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식욕조절 효과가 있는 식이섬유질이 풍부하다. 특히 사과식초는 다량의 펙틴이 함유돼 있어 각종 질병의 원인이자 피부 노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몸속 독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과일식초는 신맛 끝에 해당 과일의 맛이 은근하게 배어나오는 것이 특징.
How to 은은한 향이 나고 빛깔이 고와 초무침이나 특유의 향과 맛을 살린 샐러드드레싱으로 자주 사용된다.
3. 신맛 나는 양조식초 쌀·맥류, 과실에 의해 변성된 알코올을 원료로 하여 아세트산 발효를 시킨 식초. 아무런 맛이 가미되지 않은 채 신맛만 나는 식초로 잡맛이 없고 개운하다.
How to 신맛이 나는 식초로 초밥이나 김밥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
4. 고혈압 예방 현미식초 단백질이 풍부한 현미를 담은 식초는 다량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어 당뇨와 고혈압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현미식초는 체내에 들어가면 알칼리성으로 바뀌는데, 강렬한 운동을 한 후에 한 잔 타서 마시면 체내에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
How to 곡류 식초는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무침이나 초밥 등 담백한 양념을 비롯한 어떤 요리에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5. 미네랄 보충하는 흑식초 다이어트로 인해 식사량을 줄이면 미네랄도 함께 부족해지기 마련. 정제되지 않은 흑설탕에는 정제된 흰설탕에 비해 칼슘이나 칼륨, 마그네슘, 철분 등의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건강하게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How to 흑식초는 산도가 1% 미만이므로 식후에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마시는 것이 좋다.
6. 변비 예방하는 발사믹식초 초산이나 각종 아미노산 등 유기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줄 뿐 아니라 변비 예방에도 탁월한 발사믹식초. 이탈리아의 전통 식초로 청포도즙을 졸인 다음 나무로 된 통 속에서 발효시켜 만들어 시큼하면서 맛이 진하다.
How to 발사믹식초는 향이 풍부해 샐러드나 빵 요리에 곁들여 먹기 좋다. 끓여서 스테이크소스로 활용하기도 한다.
다이어트하는 주부라면… 과일식초의 초산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피로회복이 빨라지고 지방 분해를 촉진시켜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비타민 C가 풍부한 레몬식초는 피로 회복 및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하는 주부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1.치커리오징어초무침
●재료 오징어 1마리, 치커리 50g, 당근 20g, 양파 1/4개, 물 2컵, 소금 약간, 무침양념(레몬식초 3큰술, 올리고당 1큰술, 고운 고춧가루·다진 마늘·맛술 1작은술씩,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오징어는 배를 가르지 말고 속의 내장을 빼 먹물을 없앤 후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2 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손질한 오징어와 소금을 넣고 데쳐 식힌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치커리는 물에 헹궈 물기를 털고 적당하게 손으로 찢는다. 당근과 양파는 곱게 채썬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섞어 무침양념장을 만든다. 5 볼에 오징어와 손질한 채소, 무침양념장을 넣고 한데 버무린다.
2.허니비네거주스
●재료 생수 1컵, 꿀·레몬식초 3큰술씩, 얼음·허브잎 약간씩
●만드는 법 1 레몬식초와 꿀을 혼합해서 고루 섞는다. 2 생수와 얼음을 넣어 고루 섞은 후 허브잎을 띄워 향을 낸다.
잔병치레 많은 부모님을 위해… 구수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현미식초는 혈관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어 혈액순환을 도와주므로 부모님들을 위한 요리 재료로 좋다. 잔병치레로 고생하는 부모님의 경우 물 1컵에 현미식초 1큰술 비율로 섞어 하루 세 번 식후에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1. 영양부추초무침차돌박이
●재료 차돌박이 600g, 영양부추 100g, 붉은 고추 1개, 차돌박이양념(간장·다진 마늘·참기름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초무침양념(현미식초 3큰술, 물엿 2큰술, 고운 고춧가루·다진 파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소금·통깨 약간씩)
●만드는 법 1 차돌박이는 한 장씩 넓은 접시에 펼친다. 분량의 양념을 만들어 고루 바른 뒤 20분 정도 잰다. 2 팬을 뜨겁게 달궈 차돌박이를 한 장씩 굽는다. 3 영양부추는 8cm 길이로 썬 뒤 분량의 초무침양념을 섞어 고루 버무린다. 붉은 고추는 송송 썬다. 4 그릇에 준비한 차돌박이를 담고 양념한 부추와 송송 썬 고추를 위에 곁들여 낸 후 먹기 직전에 섞는다.
2. 매실식초냉차
●재료 현미식초 3컵, 매실청 과육·생수 1컵씩, 매실청 3큰술
●만드는 법 1 열탕 소독한 볼에 매실청 과육과 매실청, 식초를 넣고 밀봉한 다음 냉장고에서 일주일 정도 숙성시켜 매실식초를 만든다. 2 생수 1컵에 숙성시킨 매실식초 2큰술을 넣어 고루 섞어 마신다.
땀 많이 흘리는 남편을 위해… 여자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남편은 세포 생성에 도움을 주는 칼륨과 수분이 부족하기 쉽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현미식초는 부족한 수분을 채워주고 혈액 순환을 돕기 때문에 음료로 만들어 수시로 마시면 좋다. 또 사과식초에는 칼륨이 풍부해서 체내에 쌓인 나트륨의 배출을 돕는다.
1. 메밀초냉차
●재료 생수 4컵, 현미식초 5큰술, 메밀(볶은 것) 3큰술, 꿀 1큰술, 얼음 약간
●만드는 법 1 볶은 메밀 또는 생메밀을 구입해 마른 팬에 갈색빛이 나도록 볶아 준비한다. 2 끓는 물에 메밀을 넣고 20분 정도 끓인 다음 냉장고에 넣고 식힌다. 3 컵에 현미식초와 꿀을 넣고 ②의 물을 고루 저어 얼음을 띄운다.
2.황태포고추초무침
●재료 황태포 50g, 쌀뜨물 1컵, 실파 송송 썬 것 2큰술, 소금 약간, 고추초드레싱(청양고추 2개, 물엿 3큰술, 사과식초 2큰술, 고추기름·간장·다진 마늘·청주 1큰술씩, 깨소금·참기름 1작은술씩)
●만드는 법 1 황태포는 잔가시를 없애고 잘게 찢어 쌀뜨물에 헹군 후 마른 거즈에 올리고 자근자근 눌러 물기를 뺀다. 2 청양고추는 세로로 4등분해서 잘게 다진 후 분량의 고추초드레싱 재료를 고루 섞는다. 3 접시에 손질한 황태포와 드레싱을 조물조물 무쳐 소금으로 간을 한 후 실파를 올려 낸다.
배앓이 잦은 아이를 위해… 식초는 위 점막을 자극해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장 운동을 조절해 설사나 변비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세포대사를 활성화시켜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과정에서 에너지 생산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아이들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특히 레몬이나 사과 등 달콤새콤한 맛이 나는 과일식초는 아이들이 좋아한다.
1.달걀말이
●재료 밥 3공기, 달걀 3개, 송송 썬 실파 3큰술, 우유 2큰술, 포도씨유 적당량, 소금·흰 후춧가루 약간씩, 배합초(양조식초·설탕 3큰술씩, 소금 1/2작은술)
●만드는 법 1 밥에 분량의 배합초 재료를 섞어 한 김 식힌다. 2 ①을 손바닥에 올리고 동그란 원통 모양으로 만든다. 3 달걀은 우유와 소금 흰 후춧가루로 간을 해 체에 내린 후 송송 썬 실파를 넣고 포도씨유를 두른 팬에 지단을 부친다. 4 한 김 식힌 달걀지단을 5×2.5cm 길이로 썰어 ②의 밥을 돌돌 만다.
2. 애플초스무디
●재료 사과 1개, 생크림 3큰술, 레몬식초 2큰술, 연유 1큰술, 얼음 약간
●만드는 법 1 사과는 껍질을 벗기고 4등분한 다음 씨를 도려내고 적당하게 썬다. 2 생크림에 연유를 넣고 레몬식초를 두 번에 나눠 넣은 뒤 거품기로 섞는다. 3 ②에 사과와 얼음을 넣어 핸드블랜더로 갈아낸다.
/ 여성조선 진행 김은혜 기자ㅣ사진 김영ㅣ요리 이보은(쿡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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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양념으로라도 많이좀 써야겠네요.
당연 한것이지요! 건강에 좋으니 많이 드시는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