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빡빡한 클러치가 있는 스틱이 최고야~”
==남들은 불편하다고 그러더만...==
“편한 거 찾으려면 오토 사던지, 택시 타던지, 기사 두던지 하라구 그래. 근데 스포츠카가 오토
면 말이 되냐? 미션 잘 만들어서 빠르게 갈 수 있겠지만...”
==그렇지==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에 동시에 엔진 브레이크를 효과적으로 걸면서 브레이킹 해야지”
==맞어==
“기름 값 아끼려고 천천히 가구 있구만, 옆으로 쌩하고 조지는 놈 있으면 바로 3단 쉬프트 다운
뒤쫓아서 응징을 해줘야지~”
==당근이쥐==
“코너에서 빠져 나오면서 알피엠 안 죽이고 살리면서 바로 달려야지~”
==오케==
“지금 알피엠이 얼만지, 얼마니까 이 기어에서 어느 정도 더 조질 수 있는지, 엔진 브레이크를 걸
어도 되는지...”
==흠...그래==
“이 기어 단수에서 무조건 6,7천 알피엠 쓰는 게 나은지, 미리 변속하고 빨리 나가는게 나은지...”
==오호~==
“이 모든 걸 기계한테만 맡길 수 없자나. 기계는 한 박자 늦지.
비록 최신 기술로 눈부시게 오토 미션이 발달했지만,
그건 주행동안 밟아 온 길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서 앞을 예측하는 것이지만...”
==그럼...==
“사람은 100미터 앞을 보고 판단할 수 있자나.
그 100미터를 미리 가기도 전에 운전자에게 긴장과 주의를 환기시켜 주자나...너 잘 봐라~
그러니 스포츠카는 당연히 스틱이어야만 해~”
==동감하오~==
“클러치 느낌이 좋아. 뻑뻑하지도 않지만 빡빡한 게...아주 좋아.
순정 원 피 일텐데 말야. 좋아~
나 폴쉐는 5,600을 넘기는 마력은 아니지만,
내가 갖고 있는 320마력의 조금이라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줄일 거다...
...하는 의지가 보이는데...
웬만한 2피를 넘어선 3피 급이다.
좋아~ 아주 묵직해서 좋아”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 안 무거워?==
“웅. 글구... 나 좀 전까지 지티알 타다 왔다”
==아하...지티알...강화 클러치 인가보지? 순정은 그리 안 무거운데...
그러니 그렇지...내 꺼 꽤 무겁다. 기어 변속시에도 좀~ 빡빡할텐데...==
“이 정도 빡빡해야 기어 넣는 맛이 나지...그냥 툭툭 들어가면 뭐야~”
==야~ 암만 그래도 좀 편한 게 낳지. 일부러 불편한 걸 폼 잡고 그렇게 말 할 것 없다==
“아니...난 진짜 그렇게 생각해.
슈마허가 아닌 이상, 이 빡빡한 클러치와 기어 변속을 순식간에 부드럽게 할 순 없지.
불편하지. 힘들지. 오래 타면 팔, 다리 아프지. 아프기만 한 정도인가...달달 떨리지
...그런데 지금 내가 타고 있는 것은 최고급 세단이 아냐.
빨리 달리라고 만들어 놓은 스포츠카이고, 그 중에서도 하이 엔드인 폴쉐야.
그러면 내가 접고 들어가야 해”
==접고 들어갈 것 까지야==
“우쭐대지 마라...그 접는다는 의미는 위압감이 아냐.
위압감이 들면서 접어야 하는 차는 아까 말한 정통 스포츠카로 보면 되고...
솔직히 너는 그런 위압감으로서 접고 들어간다는 말은 아니고,
니 특성을 안다면, 니가 왜 이렇게 만들어 졌는지 이해한다면...
출력 손실을 최소한 하기 위해 클러치를 길고 두껍게 만들었을테고,
그러니 변속이 부드럽게 안 되고,
그러니 힘을 제대로 쓸 수가 있다면...
그러면 그게 이해가 되고, 내가 불편한 것은 웬만하면 다 참고, 접고 들어가야지...그런 뜻이다“
==위압감은 아니냐?==
“미안타...고짓말은 그렇고...위압감은 아니다...근데 그런 차 몇 대 없다. 삐지지 마라”
==솔직해서 좋다~==
“그런데 이 액셀 느낌은 좀 별로인데?”
==그렇지...==
“웅~ 이 액셀 느낌이 바로 안 온다.
리스펀스가 늦는 것도 그렇고...
이렇게 만든 이유가 있을 텐데 말야...
특히나 비엠 타다가 이거 타면, 당황하기도 하겠다.
안 나가는 것 같자나. 실제로 안 튀어 나가기도 해”
==하하하...좀 그렇지?==
“근데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난 안 튀어 나간다고 했다. 안 나간다고는 안 했다...
웅? 기분 나쁜 소리인데...웃네?”
==안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고..
그런데...넌 아직 잘 모른다...
난 너한테 나를 믿으라 말 하고 싶다.
나의 이 액셀을 끊임 없이 믿으라...고 일러주고 싶다”
“믿으라...믿으라...뭘 믿으라 하는데?”
==밟아라...나를 믿고 밟아라...안 튀어나간다고 실망마라...
혹시나 실망하더라도 1,2초만 참았다 해봐라...실망 안 할거다...
그러고도 실망 한 다면...운전자 니가 얼마나 빠른 차를 몰았나 모르겠지만,
딱 3000 알피엠만 넘겨봐라. 그 때까지는 안 나간다는 말을 하지말고,
“... ...”
==혹시나 너 같이 지티알 정도의, 터빈에 목숨 거는 차를 타다 왔다면,
역시 일찍 실망 마라...
3천 알피엠 넘기고 6500까지 풀 부스트 0.7바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유지하면서,
단순히 스펙 제원상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끊임 없이 밀어 붙이는 나의 힘을 느끼게 해주마...==
“... ...”
==날 믿고 밟아봐. 그 믿음에 내가 답을 주마...
아마 실망 안 할거다...==
“... ... (이런 내가 말을 잃다니...)”
==어때? 믿으니까?==
“오호...나간다...”
==이런~ 고작 나간다는 말 밖에 못 하냐?==
“웅. 솔직히 아주 잘 나간다는 느낌은 아니다.
그런데 이건 아주 주관적이어서 남들이 오해할까 걱정된다.
덧붙이자면...난 마라넬로 타고도 그렇게 잘 나간다는 느낌은 없었다.
근데 넌 분명히 나간다~ 이런 느낌으로 나가는 차...별로 없다”
==잘 났다==
“근데 나가는 느낌이 좋다”
==느낌?==
“니가 말하는 끊임없이 밀어 붙인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다.
그냥 쭉~ 쭈욱~ 레드존 까지 멈칫이 없다...
이건 튀어 나가는 느낌과는 다른...그렇지만 만들기는 더 어려운 대단한 숙제였을텐데...”
==맞다. 이거 아무나 못 한다==
“맞어. 이건 고배기량 벤츠에서 말 하는 밀어붙임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한 수 위다”
==야~ 나를 세단이랑 비교하냐==
“미안...근데...느낌이 아우디 에스8과 비슷한 것 같다.
에스8도 세단인데 기분 나쁠진 모르지만...
에스8은 상당한 차다.
걔의 장점이 도대체 언제쯤 알피엠이 멈칫할 까 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건데...넌 그보다 낫다...
역시 명가의 혈통...좋아...아주 좋아...”
==그럼~==
“드래그 스타트를 해볼까...2번만 해보자...”
==주인님한테 혼 나는데...==
“미안타...해보자!
오호~ 역시 뒷 바퀴 슬립이 나면서...
근데 안 튀어 나간다...
아~ 이것도 물론 지티알과 비교해서다. 다른 차랑 비교하면 잘 나간다...
근데...힘은 충분한데...액셀이 넘 무거워...
클러치 미트와 엔진 출력이나 토크와의 밸런스가 드래그 스타트에선 어울리지 않은 것 같다”
==야~ 난 드래그 머신 아니다...난 가속용 머신이다
애들처럼 유치하게 드래그 하지 말란 말이다...
대신 끊임 없는 가속력으로 보답하마...됐냐?==
“그럼. 모든 기능을 다 만족한다면 구름이지 차가 아니지.
한 가지 기분 좋게 말하자면...0-400미터는 좀 힘들더라도,
아마 0-600이나 0-800미터를 달린다면...
아마 웬만한 스포츠카는 다 따라 잡을 것 같은데...
내 순정 지티알(휠 마력 350정도?)을 600 부터, 800 넘어서면서 부터는 따라 잡을 것 같다”
==맞다. 1,2단 뒤지고도 3단에서 다 따 먹는다. 그러니까 가속으로 얘기하자고...==
“RR이라 좀 불편하지 않아?”
==불편하다기 보다는 일장일단이 있지.
FR은 무게배분에서 유리하고, 그러니 주행 안정감이 좋고,
뒷 발로 계속 밀어대니 고속빨도 좋고...
MR은 무게배분에 딱 이지...가운데 큰 엔진이 딱 잡고 있으니...
몸짓이 아주 빠르게 변화되지...만...엔진 때문에 공간 효율이 많이 떨어지지...
나 같은 RR은 엔진도, 구동계도 다 뒤에 있자나.
엔진의 힘을 바로 옆에 있는 구동계에 전달하니, 힘의 손실이 거의 없지.
그게 최대의 장점 중 하나지. 나의 엄청나게 무거운 원피 클러치도 그 한 몫을 하고...
힘이 몬스터는 아니지만...그 힘을 낭비하지도 흘리지도 않는다...
합리적으로 만들고,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오너를 위해 달린다...
이게 나의 철학이다==
“그렇겠지. 그러니 가속빨이 더욱 좋아지고...
이 가속빨을 더욱 살리기 위해서 드래그 스타트 같은 기능은 신경 안 쓴다...
그러니 클러치며 액셀이며 다 가속빨에 맞게끔 세팅을 해 놓았겠지...
난 기냥 고속으로 쭈욱~ 계속~가속 할거다...이거겠지”
==하하하...좀 아는구나...==
“그래도, 주행 안정감은 좀 떨어진다.
뒤에 큰 힘이 다 실려 있으니, 오버 스티어나 도로 상황에 바로 바로 민감해지는 성향이 많이 보
이는구나.
누가 뒤에서 보고서는 궁둥이가 들썩들썩 하면서 나간다 하더라.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되게 불안 할거야.
당연하지만, 써스도 진짜 하드하고...
근데 이 주행 불안정감은 단지 써스만으로 풀기에는 그렇고,
구동계도, 그 힘을 바로 옆에서 전달하는 엔진도 뒤에 있어 더 뒤가 흔들거릴 수 박에 없는...
RR의특성이 더 작용한 것 같다”
==써스는 어때? 넘 불편하지.
아마 2시간 운전하면 온 몸이 쑤실 걸...
웅? 그러고 보니 넌 20시간이 넘은 것 같다...웅?==
“아~ 나 좀 전까지 지티알 타고 왔다니까...그거보다 불편하진 않지만, 비슷해...괜찮아”
==아...지티알 타다 왔다 그랬지...넌 벤츠타면 웃기겠다? 하하하==
“안 그래도 어제 S55 AMG 탔었는데...무슨 구름 같더라...
지티알이나 니가 한겨울 낮에 지치는 막 얼어붙은 논 바닥이라면,
그건 추석날 티비에 나오는 피겨 스케이팅 보는 느낌이더라”
==벤츠가 좋다는 뜻은 아닌 듯 한데?==
“그렇지~ 어떤 게 좋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다르다는 뜻이야.
우리들이 그 different를 말하지 않고, wrong만을 말하려 하니 문제지.
나쁘고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 라는 관점으로 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게 말야==
“야~ 근데 브레이크는 웃기다. 이게 모야~ 툭 튀어 나와서...
보통 차의 브레이킹처럼, 액셀 밟은 발을 왼쪽으로 옮기면...
발이 브레이크 페달 저 만치 밑으로 들어갈 정도로 높네.
밟을려면 오른 다리 들고 땡겨와서 밟아야 돼. 인체 공학적으로는 아주 꽝인데... 왜 그래?”
==하하하...한 번 살짝 밟아봐==
“오호~ 툭 튀어 나와 있긴 하지만, 유격은 아주 짧네.
약간 밟아도 브레이크가 상당히 작동하네”
==그렇지. 그럼 콱 한 번 밟아봐==
“오호~ 기냥 서버리네. 유격이 짧으면서도 아주 강하게 듣네.
근데 왜 이렇게 불편하게, 높게 만들었어?”
==이유를 말해주마...이건 책에 없는 기냥 내 얘기다. 큰 의미 두지마라~
첫번째...주의를 집중하라고==
“주의 집중...좋은 말이지”
==이게 보통 가속력이 있는 차가 아니자나.
더군다나 너도 말했듯이 편하고 쉽게 운전할 수도 없고,
운전자도 살살 운전하지도 않을테고...
그러니 더더욱 집중이 필요하지.
난 내 몸의 구조로 집중하게끔 만들어준다==
“... ...”
==나를 타보고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브레이크가 심상치 않음을 느낄거야.
와 이거 불편해서 어떻게 밟아...그럴거구...불만스럽겠지...
근데...그러면 집중을 하게 된다.
차가 달리면 언젠가는 정지를 하게 되어 있고, 운전자가 그걸 모를리 없으니,
한 번만 이 불편함을 경험하면, 바로 주의 집중이다.
브레이크 밟을 땐, 더더욱 신경을 써서 오른 발에 신경을 쓰게 된다.
더 빨리 발을 올려야 이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다...
안 그러면 밟기도 전에 부딪힌다...그러니 집중해라...운전에 집중해라...이 말이다==
“오호~두 번째는 뭔데?”
==브레이크를 밟기에 불편하니 그러면 뭐 해야겠어?==
“엔진브레이크지...
아하...항상 엔진브레이크를 쓰는 데 주저함이 없어라...
그렇게 스킬을 길러라. 그래야 탈 맛이 난다...
엔진 브레이크 쓰면서 풋 브레이크를 쓰면,
설사 풋 브레이크에 시간이 조금이나마 더 걸린다해도 제대로 설 수 있다...
믿어라...또 믿어라...이거구나”
==너도 초보는 아니구나==
“호호호...나 초보다. 초보 스티커도 붙이고 다닌다”
==니가 그 하만 엠5에 초보 붙여 다닌다는 걔구나...그러다 누가 덤비면...조사버린대매...
(조사버린다는 조진다의 전라도 말~)==
“아직 조사본적은 없다...호호호”
==세번째는...또 믿어라 이거다...
브레이크 위치가 이리 이상해도...
천하의 폴쉐가 그걸 모르고 만들진 않았다...믿어라...
그럼 뭘 믿느냐? 위에서 말 했듯이, 약간만 밟아도 바로 서버리게 만들어 놨다.
그러니 믿어라...
나의 달리기 능력도 믿고, 정지 실력도 믿어라...
너도 해 봤자나...툭 튀어 나온 탓에,
액셀 밟았던 오른 발을 옮기려면 아주 약간의 시간 소모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 소모를 나의 엄청난 제동력으로 보상하마...그러니 믿어라 이거다==
“아하~설사 이상한 위치라 하더라도,
주의 집중을 하게 만들고,
엔진 브레이크를 쓰게 만들고,
풋 브레이크 자체도 성능이 뛰어나니...
그 이상한 위치의 결함을 넘어선다...이거구나...”
==그렇지~==
“이렇다면 이 브레이크도 멋이 있지.
그 의미를 안 다면 더욱 감칠 맛이 나지.
이러면 이 자체가 폴쉐 너만의 특유의 인테리어가 되지...
50만원 짜리 하만 페달을 안 붙여도...오래된 골동품 같은 값어치가 나지...좋아...”
==야~ 브레이크 꽉 밟아. 유격이 짧아서 약간만 놓아도 언덕길에선 뒤로 밀린다==
“안다~ 주의 집중~ 브레이크를 밟아 완전 정지하고 있는 상태...
여기서도 좀 쉬려고 하는 운전자의 마음을 허용치 않는...
방심하지 않게 만드는구나...호호호...좋아~ 불편해서 아주 좋아~”
==불편한 게 좋아? 너도 좀 이상해...
그나저나 너 큰일 났다~ 어쩌냐? 지금 언덕길이다==
“언덕길인데 왜?”
==너 반클러치 아예 안 쓴대며?==
“안 쓰지. 더군다나 내 차도 아닌데, 절대 안 쓰지”
==야~ 지금 상당한 언덕길이야. 더군다나 아까 말했자나.
클러치가 엄청 무겁고 깊다고. 근데 어떻게 반클러치 안 쓸지 궁금한데?
클러치 유격이 어느 정도냐면...
왼발을 아예 바닥에서 다 들고 밟아야 끝까지 들어갈 정도야~ 나 깊어~==
“걱정마라...내가 초보여서 운전 잘 하는 건 아니지만...반 클러치 안 쓴다”
==어디 볼까...웅? 진짜 안 쓰네?
이 깊은 클러치 유격으로 클러치만 놓고...언덕길 올라가네?==
“호호호...클러치만으로 이 언덕길 올라가는 니 출력이 대단한거지.
더군다나 뒤에 엔진이 떡 하니 버티고 있으니, 든든하고 잘 안 밀린다”
==웅? 넌 이 깊은 클러치의 비밀을 알고 있냐? 책에 나오디?==
“책? 못 봤다.
근데 운전 한 두 번 하냐? 글구 너랑 사흘을 종일 돌아 다녔는데...초보라도 알겠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이 클러치는 굉장히 깊어.
유격이 상당해서 네 말대로 다 밟으려면 왼발을 아예 들고 밟아야 돼.
그런데...폴쉐가...스틱 미션인 폴쉐 964 터보가...
가장 중요한 변속 문제마저도 인간을 힘들게 하진 않을거야.
그것으로 시험을 하기에는 변속은 너무 중요한 문제지.
그걸 믿었다. 그리고 해보니 됐다.
그리고...지티알 강화 클러치의 경험도 도움이 됐다...
나 명품...무시엘라고도 반클러치 안 쓰고 출발 시켰다”
==잘 났다. 쉽게 말 해봐라==
“이 클러치는 엄지 발가락만으로도 다 밟을 수 있어.
대개 시트에 앉고는 클러치 밟아보고 우와 뭐가 이리 깊어...하면서 주눅들지만, 해보면 다 돼.
중요한 것은 발뒷꿈치가 떨어져서는 안 돼.
떨어지게 만든 차도 없을 것이고.
왜냐면 그러면 단 몇 분의 운전 만으로도 종아리 근육이 달달 떨릴거야. 그러다 사고나지”
==그렇지==
“뒷꿈치를 바닥에 붙이고는, 엄지 발가락과 그 바로 밑의 툭 튀어 나온 부분으로,
아까처럼 무릎 관절을 다 움직이지 말고, 발목 관절만 사용해서,
클러치의 맨 끝 부분 쪽을(맨 윗 부분이 아니라) 지긋이 밟아...큰 힘 안들여도 돼.
그러면 발이 움직이는 유격은 아주 짧지만,
클러치 페달의 반대편 끝은 이미 바닥 끝까지 붙어 있게 돼...그러면 되지~”
==이런...너무 쉽게 알아버렸어. 초보라길래 골려 주려했더만==
“난 여기서 또 좋은 느낌을 받는다...
출력 손실을 최소한 하기 위해,
클러치 시스템은 두껍고, 무겁고, 길게 만들 수 밖에 없었지만...
정작 밟는 힘은 그리 많지 않게 만드는...
인간의 출력 손실도 최소한 하려는 폴쉐 박사의 뜻이 담겼다 하면...
너무 확대해석인가...호호호”
==하하하~ 이렇게 만든 뜻이...
인간의 힘을 덜어주기 위해서 일까?
빨리 쉽게 변속해서 빨리 가속으로 치고 차를 멀리 달리게 위해서 일까?
즉, 인간을 위한 걸까? 차를 위한 걸까?==
“하~ 애매하네~ 호호호...
근데 내가 보기에는 완벽하진 않더라도...아주 충실한 밸런스가 있어. 이건 칭찬할 만해”
==밸런스? 무슨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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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영혼이 있는 기계이다 (3) : PORSCHE 911 - 964 Turbo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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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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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뒵꿈치 떨어지면 시동이 꺼져여. 진짜로. 사알 살 떼야 터보가 터지죠. 근제 더블클러칭을 해도 돼요. ㅎㅎ
난 폴쉐니깐 니가 알아서 타(!) 12년의 나이를 넘어선 머쉰이 존경하게 만들더군요. . 좋은차 명차 잘 타보았습니다.(전 진짜 쪼오끔 타고 명품님이 다 탔어유)
색다르면서 아주 감칠맛 나는 명품님만의 글입니다......진정 이 곳에서만 읽을 수 있는 글이 아닐런지...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하하하 퓨얼컷님~이제 그만 미안해 하세요...제가 미안해지네요^^
명품형님 캬~~~~~~ 자동차와의 대화라
방향제는 폴쉐표가 최에고예요
헥헥...
그나저나 헐~명품님 어떻게 그 쬠만한 시간에 이놈과 대화의 경지가...저는 이정도 대화는 한달이상 걸렸답니다 쩝~^^
근데 타실 때 신발끈(욕 절대 아님다) 꼬옥 메야 되겠더라고여. 지금 말씀입니니다만 어제 제 왼발바닥이 하늘을 (jdd풀쉐님만 보세여) 이론 이론
퓨얼컷님^^함 뵙고싶네요^^<죄송 제가 닉네임에 익숙치않아서 기억을 못할수도....>
진정 차를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멋지신 분이시네요..
정말로 <자.품>에서만 볼 수 있는 글인것 같습니다. 이러다 '자품스따일 글'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은 아닐지. 새벽에 일어나 읽으면서 명품님 무지 고생하셨겠네 했더니, 아직 안 끝났고 지금 이시간에도 명품님은 온라인이시네요. 명품님 파이팅~
정말 명품님이 독수리라면 오늘 밤새 잠 한숨도 못 주무셨을거란 생각이~~~~~점점 더 방향제 폴쉐가 멋져보이네요.....^^*
아T.T 머쉰과의 대화라.. 어떻게 이런글을..
조사버리지라잉~~ ^^ 그 모든 것을 느끼게 하십니다.... 명품님....
아 정말 멋진 글입니다. 계속 읽겠습니다.
명품형님 폴쉐의 무의식을 끌어내셨군요..^^ 박수~ 짝짝짝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