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도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지만 분양시장 회복 기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사실상 청약통장 접수를 포기한 상태다.
현대건설이 지난 28일까지 울산 북구 양정동 26∼44평형 494가구의 현대홈타운을 청약접수한 결과 평균 0.68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150가구 정도가 미분양된 것이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울산에도 분양대기 중인 물량이 많은데 가라앉아있는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전혀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 용봉동 한화건설의 꿈에그린(27∼44평형 340가구)은 28일까지 청약접수 일정을 두긴 했으나 거의 청약통장을 접수하지 않았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어차피 미분양이 날 게 뻔한데 굳이 통장을 날릴 필요가 있을까 싶어 통장사용을 하지 말도록 하고 미분양분을 노리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이후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청약접수한 대전 동구 홍도동 신동아파밀리에는 대거 미분양됐다.
업체측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3순위 청약에서 절반 정도가 남았다. 업체 관계자는 “위헌 결정 전에는 그래도 순위내 마감 정도는 예상했는데 행정수도 이전 예정지에서 거리는 있어도 위헌 결정이 충청권 전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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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울산광역시 북구 양정동에서 현대홈타운 아파트 494가구를 이달 말 분양한다.
재건축사업으로 지상 10~25층 16개동으로 지어지며 건립가구수 1443가구 중 26~44평형 494가구가 일반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