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수)에 드디어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개봉합니다.
지난 89년도 꽃 다운 총각시절에 조카들 데리고 극장가서 재미있게 봤던 추억이 어린 영화지요. 또한 전 세계 사람들의 어린 시절 추억을 장식했던 잘생긴 왕자님과 예쁜 공주와의 꿈 같은 러브 스토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이번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그러한 세계인들의 꿈을 확 깨며 시셋말로 현타 오는 짓을 자행하고 맙니다.^^
바로 위의 2000년생 흑인 여가수 할리 베일리를 인어공주 에이리얼로 캐스팅 해서 영화를 제작한 것이지요...
영화 예고 편 동영상에는 '좋아요'를 몇배 압도하는 '싫어요'가 클릭되어 결국 디즈니사는 싫어요 클릭 버튼을 삭제했다고 하더군요. 팬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동심파괴', '확 깬다'이고 나아가서 추억이 어린 영화에까지 PC의 잣대를 들이대는 디즈니에 대한 원망과 분노였습니다. 그 결과는 유튜브 디즈니 채널의 영화 메인 주제곡 'Part of your world'의 동영상 조회수가 3주가 지났음에도 지금 현재 540만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디즈니 코리아에서 제작한 한국 아이돌 뉴진스의 멤버인 다니엘을 캐스팅 해서 제작한 위 곡의 한국어판 동영상이 지난 5월 17일에 유튜브 디즈니 코리아 채널에 올라갔는데, 4일 지난 현재 조회수가 623만을 돌파했습니다. 댓글 반응 또한 뜨겁습니다. 한국 팬들 외에 세계 각국의 팬들이 열띤 호응을 해주고 있지요...이는 영상 자체의 성과도 뛰어나지만 원 실사 영화에 대한 반감과 실망이 그대로 한국어판 영상에 반영되고 있는 결과일 것입니다.
앞서 디즈니의 피터팬 실사 영화에서 기존 백인이었던 요정 팅커벨을 흑인으로 둔갑한 것으로 논란을 일으킨 경우가 있었고 넷플릭스 또한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에서 고증 상 그리스계 백인이 확실한 클레오파트라까지 흑인 재연배우를 캐스팅함으로써 이집트 정부가 역사 왜곡에 조상 모독을 이유로 반발하며 영화 상영 보이콧 소동까지 일으켰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미국의 메이저급 영상물 제작사들의 PC적 횡포는 가히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질서와 상식 파괴, 심지어 동심과 추억의 생태계 파괴까지 자행하는 PC의 전체주의적 행태에 대한 팬들의 실망과 분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의 반사적 이익을 디즈니 코리아, 그리고 한국의 아이돌이 톡톡하게 누리고 있는 상황인 것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인어공주를 국내에서 홍보하는데, 다음과 같은 해프닝까지 더해져서 가뜩이나 주인공인 할리 베일리가 '인어'가 아닌 '어인(漁人)이란 비아냥을 받고 있는 차에 화제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이것이 우연일까요? 아니면 모종의 기획일까요? 색상까지 깔맞춤인 것을 보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할리 베일리는 가창력을 보고 캐스팅 되었다고 하는데, 비록 흑인이라 할지라도 노래가 되는 미모의 흑인 여배우가 과연 없었을까요? 왜 굳이 흑인을 '덴마크산 인어'의 자리에 박아 넣어야만 했을까요? 해양오염의 산물이라는 오명까지 무릅쓰고 말이지요.
덕분에 한국 아이돌 다니엘(정확히는 한국/호주 혼혈, 이중국적)은 세계적인 환상 속 디즈니 세계를 구원할 진짜 인어공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PC 전체주의로 오염된 미국 디즈니가 파괴하고 있는 전 세계 인어공주 팬들의 동심과 추억을 한국 디즈니가 지키고 되살려주는 형국이 되고 있습니다. 즉, 본사의 자살골을 지사가 선방해 주고 있는 꼴인데, 재미있는 것은 한국어판 주제가와 더빙 주인공인 뉴진스의 다니엘을 직접 오디션 보고 선발한 주체 역시 '디즈니 본사'라는 것입니다.
할리도 다니엘도 모두 디즈니 본사가 캐스팅한 것이라는 말이지요...왜 이런 모순된 작업을 했을까요? 디즈니가 말입니다.
어쩌면 이제 PC를 퇴출시키기 위한 출구전략이 서서히 가동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아닐까요? 그런데 그 구원의 손길이 한국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한류로 이름 지워진 문화 패권의 새로운 지류가 서서히 본류(메인 스트림)로 성장하며 다극화 되는 중요한 과정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나머지 경제 패권 및 정치 군사적 패권의 다극화와 더불어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