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10
동남대문시장 관련 봉제와 액세서리 가공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의 실정이 이러합니다. 그렇다면 원단 부분엔 경쟁력이 있는가? 하는
부분이 의문으로 남습니다.
[기사인용 한국섬유신문 2000-10-27]
저가 동남아산 면직물 유입에 재래시장 원단상가 빈사상태
재래시장 원단상가내 면직물은 중국산에 이어 파키스탄, 스리랑카등
저가 제품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다.
가격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동대문종합시장의 면직물과 TC직물 전문업체의 한 상인은 “중국산 면
수입에 이어 동남아시아 저급 제품, 로컬수출, 그리고 중국산 완제품
직수입, 땡물건 판매등 가격 낮추기 경쟁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면섬유 수입은 다음해인 1998년에는 1억 5천 8백만불 수입으로
45.2% 감소추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KOTIS에 따르면 1999년에 2억 8백만불, 2000년 상반기에는 1억5천
6백만불로 각각 전년대비 69.5%와 21.5%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물량 역시 지난해 95.9%인 6만8천톤로 증가세를 보이더니 올 상반기는
22.5%증가한 4억톤의 물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 부터의 수입이 지난해 56.3%와 올 상반기 41.5%로 급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스리랑카는 올 상반기 약 700만불 수입으로
48.3%신장세를 보여 지난해 총 1천만불 수입으로 84.4%성장에 보이고
있어 내수 시장의 저급 면섬유 잠식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동품목의 물량기준 수입 76.6% 증가가 금액기준 69.3%증가보다
월등히 높아 저가 품목 대량 수입으로 국내시장 잠식비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동대문 종합시장 관계자는 “올해 저급 원단은 거의 100%외국
수입품이다”고 밝히고 “고가제품도 일본산 수입품에 밀리고 있어
아이템 개발이 승부수인 다이마루등에 적극적인 투자로 상황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 기사인용 하태욱기자 한국섬유신문 2000-10-27]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11
이상으로 한국 패션재래시장이라 하는 동,남대문 양대 시장과 이를
보조하는 원단시장의 아웃소싱?? 수입실태에 대해 지난해 중반을
기점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지난해 중반을 기준으로 한 것은 오늘에
문제가 아니라 그 이전부터 지적되어온 문제란 것입니다.
동남대문 패션 의류시장이 오늘날 이처럼 발전한 근간이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앞으로 또한 이들을 무시하고는 패션
재래시장의 앞날을 예측 할 수 없다는 봉제공장 및 봉제공에 대한
부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동남대문시장에 옷을 납품하는 봉제공장은 만리동, 회현동, 신당동,
창신동 등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고, 봉제공장의 규모는 가내수공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10여평 공간에 재봉틀 3~4대 들여놓고
적게는 부부가 많게는 10여명이 일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들이 봉제공장 사장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일손이 부족이라 합니다.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숫자가 얼마인가? 하는 수치는 계산
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평균연령은 얼마인가? 하는 문제로 봉제일손 부족에 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지 안을까? 합니다만, 그러나 이 평균연령을
산출하는 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다만 20대 중반이하 봉제공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란 봉제공장 관계자
분들의 이야기고 보면 그 실태가 어떨까?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한마디로 봉제인력이 노령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봉제 경력이 10여년의 고참 봉제공이 일손이 달리면 시다 일을 할
지경이라는 푸념도 있었습니다.
봉제공 인건비는 최근 10년 새 3배로 뛰어 웬만큼 일이 손에 익은
사람이라면 월 1백50만원정도 받고 있으며, 정식직원이 아닌 계약에
따라 한 벌 당 일정금액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을 객공이라하는데,
이들은 일감이 많을 때는 직원봉급의 2~3배의 임금을 주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그런데도 일하겠다는 젊은 인력들이 부족해 외국인을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얼마전 일요일 전국노래자랑 서울 근교편이 있었습니다.
그때 출연자로 나온 몽골의 두 여성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직업이 봉제공이란 것을 보면서 봉제일손의 심각성을 생각해 본
일도 있었습니다.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12
일손부족 현상은 바로 임금의 상승을 불러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일손이 많다
해도 이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금전적인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인원 충원으로 얼마간
지금의 인건비를 내리는데 기여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나라 임금과 동남아 그리고 동구권의 임금비교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섬유신문 2000-08-14]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가 사간 당 0.32달러로 낮은 수준이고, 루마니아는 0.73달러
이며, 헝가리가 1.77달러, 중국은 0.58달러이다."라 합니다.
이를 하루 10시간, 1$= 1200원, 한달 23일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러시아= 88,320원, 루마니아= 201,480원, 헝가리= 488,520원, 중국=
160,080원 이란 계산이 나옵니다.
자료가 얼마나 정확한가? 하는 문제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오늘 중국산
면바지를 수입해 오는 가격을 보면 타당성 있는 근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중국산 면바지의 수입가격이 6500원~ 8000원 선입니다. 이
부분에서 운송료는 면바지 한 벌 당 1000원정도(세금포함)로 통상
계산합니다. 그렇다면 원단을 포함한 중국현지 가격은 5500~7000원
정도란 계산이 나옵니다. 물론 중국공장의 공임 및 마진 포함가격
입니다.
여기서 동대문시장 면바지 도매단가를 살펴보면 13000~18000원
정도에 도매합니다. 이렇게 나오는 계산을 살펴봅니다. 우선 원단
가격은 약 1마당 2300~4000원(벌당 2마) 선이며, 공임 부분이 3500
~4500원 마무리 및 워싱을 포함하여 약 1000원 정도입니다. 따라서
생산단가를 살펴보면 약 9600~ 13000원 정도입니다.
다시 말씀 올려 중국산의 경우 생산단가(수입단가) 6500원~ 8000원
인데 비해 국내산의 경우 약 9600~ 13000원입니다. 따라서 면바지
한 벌 당 약 4000~5000원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차이가 난다는
것은 원단부분과 공임 부분의 차이라 생각됩니다. 공임 부분만 비교
한다면 우리가 면바지 한 벌을 만드는 비용은 공임 4000원, 마무리
비용 1000원 도합 5000원 정도, 중국의 비용은 공임+마무리=약 1000
~1500원 정도라 계산이 나옵니다.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13
이러한 현실에서 봉제공임 저가경쟁이란 더 이상 희망 없는
싸움이라 결론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차이나는 가격
경쟁력 때문에 동남대문시장엔 얌체바이어의 출현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동대문서 소량구매후 中에 대량주문 [기사인용 서울경제2000/12/10]
동ㆍ남대문 의류시장이 일본 도매상들의 샘플시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3년 전까지만 해도 한번에 수 천장, 많게는
수 만장씩 의류 제품을 구매하던 일본 상인들이 최근 들어 품목 당
4~5장, 많아야 고작 100여장을 구입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일본 상인이 '봉'이었던 시대는 저물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 상인들이 비교적 디자인력이 우수한 우리나라에서
샘플로 쓸 몇몇 제품만 구입하고 정작 제품의 대량생산은 임금이
싼 중국에 맡기고 있기 때문.
실제로 무역협회 남대문 외국인 구매 안내소에 일본 상인들로부터
최근 접수된 구매 의뢰서를 보면 원피스 5벌, 투피스1벌, 머플러
17개, 우산 15개 등 도매상인의 구매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품목이 많은 것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량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이처럼 일본 상인들의 소량 구매가 크게 늘자 아예 일본에서
들어오는 주문을 기피하는 상인들도 많아졌다. 팔아 봐야 이익도
별로 없는 데다 이들이 워낙 까다로워 불만 사항이 접수되거나,
반품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남대문 외국인 구매안내소의 고동철 소장은 "중국의 의류
생산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어 우리나라 상인들의 '대충
대충'식 태도로는 그나마 소량판매마저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상 기사인용 서울경제 2000/12/10 윤혜경기자]
일본상인들이 동남대문시장에서 상품을 소싱하는 것이 아니라 샘플
소싱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중국심양 오애시장 상인
10여명이 동대문시장을 방문 역시 같은 작업에 몰두하는 것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14
국내시장은 중국에 빼앗기고, 해외 바이어들에겐 봉제가격 경쟁력이
없어 좋은 디자인의 상품 역시 샘플 제공차원으로 전락해 가는
현실 속에서 동남대문시장은 정말 큰일났다는 위기의식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다른 분들은 한 분야에서만 나오는 현상이라
치부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분들은 이러한 현상을 미리
예견하고 동대문시장의 미래의 방법을 찾는 분들과 이를 찾은
분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봉제산업이란 어떤 산업인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봉제산업이란 그 특성상 개발도상국들의 원초적인 대외 경쟁력을
지닌 산업이라 이야기합니다. 인건비가 싼 노동력을 그 원천으로
하기 때문 저 인금이란 것을 국가경쟁력으로 생각하며, 개발도상국
혹은 소득이 적은 국가들이 경쟁산업으로 키우는 것이 일반화된
산업이라는 것입니다. 70년대 한국 역시 이러한 경쟁력을 앞세워
국가 경제에 일조를 담당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동남대문시장 관련 봉제산업은 어찌 할 수 없는 힘의
논리에 의해 한국 중저가 봉제시장 전체를 중국에 넘겨주어야
하는 것인가?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아직은 3~4년의
시간이 있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 개인으로 생각하면 몇 년이란 시간은 긴
시간이라 할 수 있지만 산업적인 면으로 보았을 땐 바로 코앞에
와 있는 것과 차이가 없다는 것 역시 기억해야 하며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봉제산업이란 것이기에 일개개인이 어찌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기는 합니다. 그래 개인보단 국가가 이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방안이
얼마 전 대구 밀리노 프로젝트와 관련 봉제산업을 육성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동남대문시장과 무관하다 생각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만,
대구진출 동대문형 쇼핑몰들과 전략적 제휴, 동대문형 쇼핑몰에
의류공급 등의 사업도 펼 것이란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15
대구뿐만 아니라 동대문시장과 봉제공장에 대한 지원방안은
2000년 2월 서울특별시 산업경제국(소비자보호과) 보도자료
"남 동대문시장 패션상권 진흥계획"에서 지원하겠다는 보도를
낸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서번호 : 소비 55610.
"남 동대문시장 패션상권 진흥계획"
18 페이지, (2-4) 임대형 봉제공장 건립지원
추진방향
* 주로 동대문시장 상인들이 입주하고 있는 프레야타운내 원룸
아파트(172세대, 21-32평)를 건축물 용도변경 후 소규모 봉제공장으로
활용(시장측 건의사항)
*용도변경시 재산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입주자의 의견들이 있어
입주자 수요조사 후 용도변경 추진
*입주자 수요조사 결과 추진이 어려울 경우 서울시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융자하여 동대문상가 인근에 봉제공장 건립 지원
추진일정
*2000.2~3월: 용도변경을 위한 입주자 수요조사(프레야타운)
*2000.4월 : 용도변경 추진 또는 봉제공장 걸립방안 검토
란 내용의 보도자료가 있었습니다. 이 보도자료 속에 포함되었던
것 중 지금 시행되고 있는 것이 서울패션디자인센터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발표 된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만 아직 아무런
진행상황이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가 나온 배경에는
아래 기사가 있어서입니다.
동대문상가 활성화를 위한 건의! [기사인용 한국섬유신문 2000/1/5]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朴成喆)는 동대문상가 활성화를 위해 인근지
역에 임대 아파트형공장의 건립을 서울시에 건의하였다.
이는 최근 동대문상권이 상가건물의 현대화와 신세대 패션의 대중화
을 이끌고 국내외적으로 패션명소로 알려짐으로서 섬유·패션산업의
발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지난 12월 섬산연의 장석환 부
회장 은 동대문시장을 방문하여 상가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하여 섬
산연이 지원방안을 모색한 결과이다.
동 간담회에서는 동대문상권 활성화 현상이 일시적인 붐으로 끝나지
않도록 각종 문제점과 발전적인 협력사항을 논의하였으며 상권의 특성
인 짧은 딜리버리와 신인 벤처디자이너의 유입 및 양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공동으로 인식하였다.
현안문제중 가장 시급한 사항으로서 동대문의 패션제품은 다품종소
량, 단납기 제품이나 임제조 공장이 위탁제조를 기피하고 있어 상인
및 벤처디자이너는 만리동, 신촌 등지의 영세 소규모공장에 생산을 의
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생산품의 품질 및 딜리버리에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상인 및 벤처디자이너의 경우 주야간 영업과 원
거리지역 공장의 제조관리까지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과중
으로 과로사의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섬산연은 동대문상권 인근지역에 임제조 공장을 유치할 수 있
도록 서울시에 임대 아파트형 공장의 건립과 입주지원을 위해 임대비
의 인하,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을 건의하였으며 또한 프레야타운이
건물내 아파트(17∼22층)를 용도 변경하여 소규모공장 유치를 희망하
고 있으나 부가세, 및 지방세등의 세금문제가 있어 이에 대한 감면
및 특별 융자지원도 함께 요청하였다.
섬산연은 동대문상가 지역내에 임대 아파트형공장을 건립할 경우 시장
의 생산물량 수급과 중심상가의 지역적 잇점으로 임대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부수적으로 봉제사 및 패턴사 등의 전문인력
과 신규인력 유입으로 패션전문인력 양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하고 있다.
[이상 기사인용 한국섬유신문 2000/1/5]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16
이상에서 살펴본 봐와 같이 정부 및 단체의 노력이 있습니다만,
얼마나 실효를 거둘까? 하는 의문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정부 및 단체들이 동남대문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개인적으로
정부나 단체에서 동남대문시장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
자체가 하나의 중요한 인식의 변화라 생각해 봅니다.
지루하게 봉제에 관한 이야기를 끌고 있다 욕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이 봉제가 동남대문시장의 생존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며, 언론 및 기타 매체에서 중요시하지
않는 것 같아 나름대로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것을 같이 생각해
보고자 한 것입니다.
밀려오는 중국산 저가 상품에 의해 기존 동남대문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봉제공장들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오늘의
현실이 그러합니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동남대문시장관련 아웃소싱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현재시점 동대문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웃소싱 그 중
봉제 아웃소싱에 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평화시장에서 시작된 아웃소싱의 역사가 오늘에 이르러 중국을
위시한 동남아로 그 아웃소싱지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으로 아웃소싱 되는 것에 우리가 우려를 나타내는 것은
중국의 잠재가능성 및 힘이 대단하다는 인식이 우리 가슴속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며, 해외에서 많은 부분 중국상품과 시장
쟁탈전에서 부딪치고 있고, 이들에게 우리의 자리를 내주고 있어
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봉제에 대한 아웃소싱이 중국에서 끝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동남대문시장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지금부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보안할 방법을 찾는다면 지금의 동남대문
시장은 시작에 불과하며, 성장 및 발전을 위해 한번은 통과해야
하는 통과의례를 거치고 있다 생각할 수도 있다 봅니다.
그렇다면 어떤 준비가 있어야 하고 동남대문시장은 어떻게 발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숙제로 남습니다.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17
가장 큰 숙제로 동남대문시장이 도매기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동남대문시장이 도매기능만 유지한다면 희망이 있다 아니 발전할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홍콩이란 나라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동남대문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방법을 이 홍콩에서 찾을 수 없을까?
홍콩은 중국을 아웃소싱의 보고로 이용하여 중계무역으로 패션계에
막대한 영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값싼 상품의 쇼핑천국이란 이름까지
붙었던 홍콩 이들 값싼 상품의 소싱은 당연히 중국이었습니다.
이들은 중국을 이용하여 저가상품을 찾는 해외바이어들을 매료
시켰고 지금도 많은 량의 상품을 중계무역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외국인들이 중국을 직접방문 해 오더하지 않고 홍콩이란
곳을 경우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좋아졌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현지인을 믿을만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생각하는 바이어들이 많지 않았다 합니다.
비즈니스 약속을 믿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외국바이어들에겐 중국에서 가공하면 가격적인 메리트가 충분
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으나, 납기일 및 제품검사 등등 많은
부분에서 외국인이 중국 현지인들을 컨츄럴하기 쉽지 않은 면이
있었습니다. 이 컨츄럴 부분을 같은 중국인이지만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는 홍콩을 이용한 것입니다. 커미션을 얼마 주어도
훨씬 안정적인 비즈니스 방법을 선택할 외국바이어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이 WTO가입한다 해도 홍콩엔 영향이 없을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합니다. 전 세계의 섬유, 패션
관련 중소기업들이 중국과의 수출입파트너 물색과 정보교류를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홍콩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다시 말씀 올려 많은 외국기업들이 중국시장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할 것이고 정보교류 및 관리를 효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 교두보로
홍콩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전 세계 섬유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18
동남대문시장에 도매기능만 남아 있다면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이와
같은 홍콩이란 모델을 잘 연구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이유입니다.
한국의 봉제시절을 다 죽여가면서 동남대문시장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이야긴가? 하는 말씀을 할 분들이 많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이는
조금 더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가격경쟁이란 부분만 놓고 본다면 한국봉제산업은 갈 길이 없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대문시장이 도매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한
지금보다 더 발전된 시장으로 커 나간다면 현재 있는 봉제시설로썬
어쩌면 다 커버하지 못하는 상황도 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갑자기 무슨 이야기인가?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양대 시장을 살펴보면 저가품은 저가품대로, 남대문시장에 있고
고가제품은 고가제품대로 또한 이 양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 올려 동대문시장이 국내외적으로 도매기능을 갖고 있고
발전되 나간다면 "결코 봉제산업이 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수출 역시 같은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요즘 동타 "공장이야기"
게시판에 볼 것 같으면 "일본수출 전문"이란 표어를 제목으로
글을 올리는 봉제공장의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일본오더 진행을 하고 있는
공장들이 그만큼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단납기란 동대문 최고의 시스템이란 것이 있습니다. 단납기 말
그대로 퀵 서비스란 것입니다. 그 어느 나라 어느 곳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기동성을 동남대문시장이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 올리자면 이 시스템은 동남대문시장이 있는 한 계속 이어질
그리고 어쩌면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퀵 서비스란 것이 무엇인가? 우리가 보통 어떤 물건 혹은 문서를
가까운 거리라 하여도 급하게 보낼 때 이 퀵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물론 빠르다는 것과 편리성이 함께 합니다. 그러나 가격 면에서
살펴본다면 싼 서비스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동대문에서 삼성동까지 퀵 서비스이용료가 한번에 7~8000원입니다.
서울에서 우편을 이용해 제주까지 보내는 요금은 몇 백원입니다.
그러나 필요한 사람은 퀵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19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동남대문시장만은 그대로 있으라는 것은
어쩌면 모순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동남대문시장은 아웃소싱에 있어 퀵 서비스 시스템을
저가에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부분 때문에 이만큼
발전해 오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 인정합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가 경제환경이 변하고 있는데 봉제산업만 옛날 가격 서비스를
유지하라고 한다면? 분명 모순이라 생각합니다.
한 기자의 지적처럼 지금 많은 동남아 상인들이 동남대문시장에
들러 샘플 헌팅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같은 상인으로써 저 역시 몇몇 국가를 돌며 샘플 헌팅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일본에선 디자인 및 샘플 헌팅을 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가져옵니다.
홍콩에선 디자인 및 샘플 헌팅을 하면서 고가의 상품에선 고개를
끄덕이지만, 저가 상품에 대해선 이 가격에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기가 일쑤입니다. 사실 솔직한 심정으로
그냥 수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본적이 참으로 많습니다.
실질적으로 소매하시는 분들을 모시고 홍콩 템플스트리트(야시장)를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분 그곳에서 청바지에 매력을 느껴
수입해 온 적도 있습니다. 가격, 디자인 스타일 모두 만족하기에
중국에서 만든 것이란 것을 잘 알지만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라
수입하신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홍콩 템플스트리트에 가보신분들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것입니다. 동남대문시장의 기능이 이젠 나눠져야 할 시기가
왔다 생각합니다. 경쟁의 논리 하에서 무조건적으로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외국인이 동남대문시장에 샘플 헌팅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그리고
아울러 동남대문시장이 세계시장으로 발전하려면,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 가격에서 디자인까지 모든 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 봅니다.
퀵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겐 퀵 서비스 비용을 적용한 서비스를
오로지 가격이라 하면 가격 서비스를 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습니다.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20
중국이 아니라 더한 국가에서도 경쟁력을 얻어 수출 할 수
있다면 중계무역이란 생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봅니다. 수입이라 하면 국부유출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우려를 인정합니다.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습니다. 현시점 한국이 갖고있는
것만으로 해결하고 대처할 수 있다면,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보다 바람직한 방법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함을 우리는 벌써 알고 있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는다는 것 역시 쉽지 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정말 방법이 없는 것일까? 우리현실 속에서 이를 대처할 방법이
없는 것일까? 당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먼 미래의 이야기도
아닌 방법이 있긴 합니다. 이것만 가능하다면 게임의 룰이 다시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급선회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란 카드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난 후 남북경협의 물고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달리 돌릴 방법이 없을 정도로 물밑에선 거세게 일어
나고 있습니다. 물론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남한이나
북한 모두 이젠 더 이상 이데오르기 상황만 고집할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좋은 문으로 들어섰다."하는 평을 하고있습니다.
남북경협의 힘찬 물줄기를 받을 곳이 현재 거론되고 있습니다.
바로 "개성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개성 그곳이 어디인가? 바로
판문점에서 불과 8Km에 위치한 곳이 개성입니다.
개성의 한자 뜻이 성을 연다는 것이라 합니다. 또한 조성될
경제특구의 지역 명이 "평화리"라 합니다. 그 개성이 열리려
합니다. 이 개성이 개방되고 그곳에 대규모 남북 합작공단이
조성되다 합니다.
개방되는 개성 경제특구 "평화리"공단에 들어설 산업이 바로
섬유산업이라 합니다.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21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 있을 무렵 모든 언론에선 남북한 경협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젠 경제의 시대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북한이라는 대안은 어디에 있었는데 이제 와서 호들갑을
떠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표시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북한 개성 평화리특구가 나오지 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가?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의류. 제화업계 對北사업 확대 [기사 인용 서울경제 2000/06/13 ]
제일모직,LG패션 올 매출 33%까지 확대
남북경협의 시범 사업으로 지정된 의류와 제화의 임가공 사업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신원, 대우 등 90년대
초부터 대북 사업을 진행중인 의류 업체들이 물량을 대폭 늘이거나
중단됐던 사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2년부터 대북 사업을 추진해온 제일모직은 매년 1,500만 달러의
물량을 생산해 왔던 것을 올해는 경협 확대 움직임을 감안, 목표를 약
2,000만 달러로 늘려 잡았다. 제일모직은 또 북한내의 공장 라인을
증설하고 노후 설비 교체 등 사업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패션 역시 북한 임가공품을 통해 매년 3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던
것을 올해는 약 350만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셔츠, 가방, 재킷 등으로 지난해 116억 8,000달러의 매출을 올린
㈜대우도 올해는 119억 달러로 매출을 잡고 있다. 대우측 관계자는 이
수치가 올해 초 작성된 것이어서 실제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북 관계 악화로 사업을 중단했던 신원도 이번 회담을 계기로 대북
임가공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화업체들도 대북 임가공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7년에
북한에 진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엘칸토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의 두배로 늘려 잡았다. 엘칸토는 특히 북한
내에서 임가공한 구두 등을 평양시내 백화점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사업도 거의 성사 단계에 와 있다. 신발업체인 대방기업과
광명성총회사도 북한내에 대규모 공장의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같이 의류, 제화업체들의 대북사업 활성화는 이들 산업이 노동
집약적인데다 생산비가 적게 들어 단시일내에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
그러나 지금까지 대북 임가공 사업은 북한의 제품이 여타 동남아
국가들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거리가 가까워 납기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이점에도 불구, 남북한 내의 정치상황에 좌우돼 지속적인
사업추진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이번 회담이 북한내 임가공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 임가공 재품은 대부분
수출로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정상회담 이후 수출 계약을
따내기가 훨씬 쉬워 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북한 남포에서 인천항까지 선적 비용이
부산에서 함부르크간의 운송비보다 비싸다』며『이번 회담을 계기로
육로를 통한 수송로가 확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 기사인용 서울경제 2000/06/13 윤혜경 기자]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22
이상과 같이 그동안 한국과 북한이 경제면에 있어 특히 섬유와
봉제에 관해 많은 접촉이 있어왔고 거래금액도 결코 적은 액수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래가 있었던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의 경협이라는 것에 문제가 많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이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를 안고 있지만, 경제란 것과 지금
처해있는 현실이라는 모든 문제를 다른 곳에서 남북한 모두
해결책을 찾는 것보단 남북한이 조금씩 양보하여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북한이 좋은 파트너로 자리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지금
위치 밖에 차지할 수 없었던 것은 물론 정치적인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그러나 위치적인 것도 무시할 수 없었던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남포에서 인천까지 물류이동 수단인 선박
입출 항이 일주일에 3회에 불과하고 비용은 서울서 L·A비용과
동일하게 소요돼 북한에서의 생산이 그동안 별다른 메리트를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정치분야야 앞으로 정치가들이 풀어야 할 숙제라 생각합니다만,
단순 정치논리로만 흐르지 않을 것이라 남북을 연구하시는
분들의 전망이 있습니다.
장소에 대해 경제특구 위치적인 부분에서 지난번 발표한 개성
평화리란 곳은 종전에 발표한 남포공단과는 큰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순차적으로 모두 필요한 곳이긴 합니다. 남포항 역시
대 중국수출기지로 필요한 곳이라 할 수 있지만, 오늘의 현
상황에선 개성 평화리의 필요성이 더하다 하겠습니다.
몇 년 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중국이
이대로 계속 경제성장을 해 나간다는 가정 하에 남포항 및 여타
북한 생산품을 대 중국 수출에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 중
"무관세 혜택"이란 부분을 관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장은 중국보다는 한국국내 내수 물량의 중국수입 대체효과
및 외국 수출기지화가 선행되어야 하기에 개성 평화리가 갖는
위치적 효과는 현재까지 발표된 북한 그 어느 지역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치적 메리트가 있는 곳이라 많은 부분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23
남한의 섬유자본과 기술, 북한의 노동력이 접목되면 북한은 빈곤
퇴치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갖는 것이며, 남한은 서울에서 수원
정도인 위치에 수출 및 내수를 위한 큰 공단을, 그것도 가격
경쟁력이 있고 말도 통하는, 더 이상 설명할 것도 없이 바로 한국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그렇게 이야기했던 "윈윈"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북한이 서로 윈윈이 된다는 것이지요.
사실 남북한이 함께 할 수 있는 사업 중 섬유산업은 그 가능성이
여타 어느 업종보다 높고 유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위에서 살펴본 내용입니다만, 그 동안은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것은, 남한 사람이 가서 오더를 하고 기술지도도 하며
제품 검사 등등의 업무를 했어야하는데 그런 것을 할 수 없어
던 것이 역시 큰 문제였다 합니다.
또한 북한 전력사정에 대해선 그 문제의 심각성 역시 잘 알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 직물이나 염색가공분야는 이 문제가 해결
되기 전까진 난색을 품고 있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북한의
풍부한 노동력과 값싼 임금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한 원인이 이러한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기사에서 삼성의 한 관계자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이야기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대충 이러했던 것 같습니다. 그 분이 북한
현지 봉제공장을 둘러보고 있었을 때 북한 현지 공장인사로부터
간절한 거래요청 받았지만, 그분 "왕래 및 운송 여건이 좋아지고,
전력 등 인프라 문제가 해결되면 멀리 중남미나 인도네시아,
중국에 왜 나가겠느냐"는 말씀하셨다합니다. 그 설명이 있은 후
북한 분들도 이해를 하더란 기사였습니다.
그러나 개성이라는 변수는 위 문제의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력부분에서 한국에서 전력선을
평화리까지 공급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으며, 운송 또한 지금
경의선 철도 연결공사가 한창이며 연내 개통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국도연결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북한을 너무 낙관하기는 어렵지만 개성에 공단이 들어서고 공장이
움직인다면 홍콩의 역할을 동남대문시장이 할 수 있는 충분한 토대가
마련된다 봅니다.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24
세계의 섬유시장규모는 자그마치 연간 5,500억 달러에 달하며 그
것을 우리 돈으로 632조 5,000억원 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라합니다.
이중 한국이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규모는 불과 178억달러에 머물고
있다합니다. 여기엔 동남대문시장에서 수출되는 수치는 아마도
잡히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시장이
섬유관련시장입니다. 그러나 항간에선 섬유산업전체를 사양산업이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 동남대문시장이 추구할 시장은 현재 중국이 지향하고 있는
시장과 버금가는 막대한 시장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많습니다. 이 거대한 시장이 사양산업이라 치부된다면 어떤
시장으로 우리가 가야하는가 반문하고 싶습니다.
요즘 한참 잘 나간다는 반도체 시장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섬유
시장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큰 시장이기에
선진국들이 자국섬유시장을 지키기 위해 관세 및 비 관세 장벽을
마치 치마를 두르듯 둘러치고 있습니다. 패션선진국들이 섬유분야를
위해 투자와 연구를 강화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등 많은 동남아국가들이 섬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많은 투자를 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비해 한국의 실정을 살펴본다면? 오히려 한숨이 나올
정도로 정부와 관련 단체 그리고 기업과 개인의 노력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단, 부자재, 개인의 능력 등등 모든 여건이 이들 국가보다 현재
나으면 나은 상태이지 못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산업기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공임에서
우리가 이들보다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단 이 한가지 이유로
섬유산업을 포기해야한다는 논리는 좀 설득력이 떨어진다 봅니다.
얼마든지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는 산업입니다. 또한 동남대문시장
역시 세계 어느 지역 어느 곳보다 경쟁력 있는 환경 속에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동대문시장의 아웃소싱에 대한 개인적인 글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오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정합니다. 특히
북한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미래가 전개될까? 개인적으로 궁금증이
많고 또한 관심이 큽니다. 이 부분 미래 동남대문시장의 희망이라
설명하고 싶습니다. 물론 잘못된 예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이 글을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동남대문시장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동남대문
시장이 세계 중저가 시장에 우뚝 서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홍콩과 같은 중계무역을 하기 위한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위해 정부가
관련 단체가 그리고 상가가 상인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각자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회가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글을 준비할까 합니다.
"동남대문시장 아웃소싱 & 미래" 글을 올리며 역시 미진한 부분이
많음을 실감합니다.
긴 글 관심 가져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