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을 시작한 지 3일만에 외부에서 운영되고 있는 원격강의를 보조하게 되었다.
강의는 전남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애와 직업탐색]이라는 과정이었고 강의는 공기업지원학생들과 사기업지원학생들로 나뉘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두시간 씩 총 4시간이 진행되었다.
안국동에 있는 인크루트 본사로 들어서니 깔끔하고 정리된 촬영스튜디오가 기다리고 있었다.
벽에 걸린 대형 모니터와 또 따른 모니터, 그리고 각각의 기기에 연결된 세 대의 노트북이 어지러운 듯 그러나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눈을 사로잡는 카메라!!!
사실 그동안 온라인강의는 몇 번 지켜도 보고 지원도 해보았지만 이렇게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원격강의는 처음이라 얼떨떨 하기도 하고 뭔가 작은 실수 하나라도 하면 큰일 날 것같은 긴장감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었다.
내리 쏘는 조명과 카메라 앵글 앞에서 강사님의 강의는 유연하게 진행되었고 나는 지도사님께서 진행하시는 모습을 주의깊게 관찰하며 이끌어 주시고 알려 주시는대로 열심히 따라 하였다. 진땀이 흐르기는 했지만 실수하지 않으려 온통 신경을 집중하였다.
강사님의 강의를 따라 가며 수시로 화면을 캡쳐하여 자료를 저장하고 참가자 창을 수시로 확인하며 학생들의 출결을 확인하고 채팅창을 주시하며 쉬는 시간과 종결시간을 안내하고 설문조사가 있음을 고지하고 참여를 부탁하였다.
첫 날이기에 많은 부분을 지도사님께서 진행하시고 옆에서 간간히 돕기만 했는 데도 집으로 돌아가는 다리가 무겁기 그지 없었다. 다행히 별 무리없이 강의가 끝이 났고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에 응대하다 그만 지도사님께 해야 할 보고도 까먹고 ㅎㅎㅎ
먼저 전화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사님~
다음 강의지원을 할 때는 조금 정신을 차리고 집증해서 배워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