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석 2014년 하반기 유망 금융상품

[John SMS.]

중위험 · 중수익 상품 인기 여전할 듯

저성장·저금리에 박스권 증시 전망

가치주 펀드, 주식혼합형 펀드 관심

글로벌 저성장·저금리 환경은 더욱 적극적인 자산관리를 요구한다.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안전한 은행 예금으로만 자산관리를 하기 힘든 상황이다. 낮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내려면 위험자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투자할 때 안정성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상품 중에 안정성을 중심에 두고 운용되는 중수익 상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반기 유망한 상품을 살펴보자.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와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가 눈에 띈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는 국내 대형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저평가 가치주가 아닌 기업 이익을 중심으로 수익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유형의 가치주 펀드다. 2008년 7월에 출시돼 코스피 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계속되는 박스권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 대형주의 이익 전망이 불투명한 하반기에 주목할 만한 주식형 펀드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가치주 스타일 펀드다. 중대형 가치주로 운용되는 일반 가치주 펀드와 달리 중소형 가치주를 발굴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숨은 기업에 투자한다. 기존에는 중소형 가치주에 100% 투자함에 따라 분기별로 운용성과의 변동성이 커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형주·저PBR주 등 변동성을 줄여줄 종목에도 40%가량 투자해 초과 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템플턴글로벌은 하반기 유망한 해외 주식형 펀드다. 미국과 유로존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은 점진적인 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경기 모멘텀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이익도 예상치를 다소 상회하고 있어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보다는 기업이익 성장성에 중심을 둔 선진국 주식형 펀드가 유망하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본·아시아에도 20~30% 두루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 관심 둘 만하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은 주식형 펀드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혼합형 펀드다. 배당주·우선주에 70%를 투자한다. 동시에 코스피 옵션 매도 포지션을 취해 박스권 주식시장에서 추가적으로 연간 5% 안팎의 옵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2012년 3월 설정 이후 누적 34%의 성과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 대비 연간 10% 넘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국내 시장이 횡보하고 외국인의 우선주·배당주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망하다.

블랙록글로벌멀티에셋인컴은 국내외 주식·채권에 대한 투자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높은 배당과 금리를 보유한 배당주와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멀티에셋 상품이다. 낮아진 채권 수익과 주식의 배당률을 보완하기 위해 해외 우선주, 콜옵션 매도를 통해 수익을 높게 유지한다. 펀드 운용 이래 평균 수익은 5.4%다. 이자 및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과 같은 단일 지역이 아니라 미국·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분산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다.

금리+α 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수익 상품이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국내 시장의 자금 흐름은 주식형 자산보다는 안전한 중수익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또 현재 주식시장이 지루한 횡보를 이어가면서 주식투자보다는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관심이 커졌다. 하반기 주식시장에 특별한 모멘텀이 형성될 때까지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