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맨발걷기 좋은곳
어싱광장, 동홍동 힐링 황톳길 등 잇따라 개장
"요새 '백세인생'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매일 황토밭을 걸으면 120살까지는 살겠어요."
서귀포 혁신도시 숨골공원에 조성된 황토 어싱광장
3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전국 최초로 황토 어싱광장을 개장한 이후 큰 호응을 얻으며 하루 평균 300여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황토 포장 1천707㎡과 세족장을 비롯해 주변에 톱밥 촉감 체험장과 몽돌 발 마사지길, 산책로 등이 갖춰져 산책이나 운동을 하기 좋다.
애초 도시공원 내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빗물 저류지로, 평상시 활용도가 낮아 잡목과 덩굴로 인해 미관을 해치는 곳이었다.
이에 시는 정비 방안을 고민하던 중 작은 발상의 전환으로 저류지 바닥 일부 구간에 황토를 깔았고, 그 결과 시민 건강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도심 속 주거지역 인근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제주시민이나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서귀포시의 주요 건강지표가 전국 평균 대비 최하위 수준인데, 건강과 치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맨발 걷기를 통해 시민 건강이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싱광장 조성은 지난달 제주도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17개 사업 중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서귀포시 동홍동 '동이홍이네 힐링 황톳길'
금모래로 유명한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금모래해수욕장도 종일 산방산을 바라보며 해변을 따라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제주시 비자림 송이길도 맨발 걷기 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화산 송이가 깔려 있고 경사 없이 평탄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으며, 손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다.
도심과 가까운 제주시 아라동 소산오름 편백나무숲길에도 최근 맨발 걷기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길이는 짧지만
숲속에서 나무 사이를 맨발로 걸으며 청량함을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귀포시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에도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해볼 수 있는 맨발 걷기 체험장이 올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