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르프 뮤직센터 입니다.
저희 센터에서 1월에 인도네시아로 음악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음악봉사를 잘 다녀올 수 있게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함께 봉사를 다녀온 임진경 선생님의 후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후기을 통해 그곳에서의 시간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봉사현장의 사진은 오르프 앨범에서 확인하세요~^-^
Indonesia ‘꽃섬(Pulau flores)’ Maumere에서 ‘Orff’ 음악교육봉사
임진경
2019년 한 해를 시작하며 나와 봉사자들은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의 마우메레로 오르프 교육봉사를 떠났다.
인도네시아는 매우 광대하고 깊은 나라였고, 그 중 포루투갈어로 ‘꽃(flores)’을 의미하는 플로레스 섬은 동·서 길이만 450km,
인구는 약 200만명에 달하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섬이었다.
봉사는 2019년 1월 26일(토)부터 29일(화)까지 이어졌다.
봉사를 하러 찾아간 곳은 ‘Nangarasong school’, ‘Stasi Nangarasong’과 ‘Stasi Waturia’이다.
그 곳에는 꽃처럼 예쁜 아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드넓은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들이 즐비하였다.
그러나 교육환경은 굉장히 열악하였다. 아직 타일이 깔리지 않은 위험한 흙바닥을 맨발로 돌아다니는 아이들,
이들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고 언어와 신체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교사들을 마주할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
그리고 난 좋은 마음으로 뜻깊은 일을 함께하기 위해 모인 만큼 우리들의 열정과 마음가짐으로 이곳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리라
믿었다.
학교에선 1학년부터 6학년과 교사를 대상으로, 마을에서는 중학생들도 포함하여 봉사시간표를 계획하였다.
수업내용은 ‘말 리듬’(자기소개를 말 리듬에 맞춰 하기, 말 리듬에 맞는 율동 하기)/‘낙하산 활동’(빙글빙글 돌리기, 공 튀기기, 낙하산 흔들기 등)/ ‘악기 만들기’(하드스틱과 고무줄로 카주 만들기, 나무젓가락, 털실과 방울을 이용하여 방울 만들기)/ ‘부채 만들기’(부채에 그려진 도안에 색연필로 색칠하여 부채 만들기)/ ‘헝가리안 댄스’(빠름은 방울로 느림은 차임벨로 악기 연주하기, 빠르고 느리게를 리본막대로 신체 표현하기)/ ‘새노래 배우기’(라이온킹 오스티나토 노래 부르기)/ ‘리코더 연주하기’(리코더로 베토벤 합창 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 연주하기)로 이루어졌다. 봉사 마지막 날엔 다함께 ‘공연’(‘bastien’ 공연하기, 리코더 공연하기)으로 마무리하였다. 이 공연은 그들과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아이들의 수업참여도는 수업이 성공적이라 여겨질 만큼 적극적이었다. 그들은 새로운 수업내용 및 방법에 흥미를 보였고 아주 즐거워하였다. 반짝반짝 빛나는 그들의 눈빛을 보고 있노라면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수업환경이 열악하다 여겼던 나의 생각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그동안 내가 만났던 그 어느 학생들보다 더 열성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기로 인해 습하고 더운 날이었지만, 수업도 정말 열심히 들어주고, 참여도 잘 해준 귀여운 친구들을 보며 우리의 마음까지도 힐링하였다.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국경도 언어 제약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봉사 기간 동안 모든 일정을 함께 하면서 정이 든 만큼 우리가 헤어지던 날, 한국어로 ‘보고 싶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 아이들한테 감동 받았다. 고된 일정으로 하루 종일 피곤했을 법도 한데, 봉사자들이 서로 배려해주는 따뜻한 마음으로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정말 감사하고 훈훈한 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