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분석
(1) 2018 수능 응시 인원, 인문계열 줄고 자연계열 늘었다.
2018학년도 수능 응시 인원은 총 531,327명으로 지난해 응시 인원인 552,297명보다 20,970명이 감소했다. 응시 과목별로 살펴보면, 모든 수험생이 공통으로 응시하는 국어와 영어 영역의 응시 인원은 약 2만명 정도가 감소해 전체적인 수험생 감소와 비슷했다.
계열별 인원을 유추할 수 있는 탐구 영역에서는 사탐은 22,581명이 감소했지만 과탐은 오히려 876명이 증가했다. 이를 통해 인문계열 수험생은 크게 줄어든 반면, 자연계열 수험생은 오히려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에도 비슷하게 나타난 현상으로 2018학년도 정시모집 역시 자연계열에서 좀 더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전망이다.
[표1] 2017~2018학년도 수능 영역별 응시 인원 변화
(2)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되었다.
2018학년도 국어, 수학 영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원점수를 기준으로 1등급 컷이 국어는 94점, 수학 가형과 나형은 92점으로 지난해 대비 국어 영역만 2점 상승했을 뿐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동일해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영역의 등급별 인원의 누적 비율은 1등급 10.03%, 1~2등급 29.68%이다. 만점자는 국어 영역에서 크게 늘어 지난해 1,277명에서 올해 3,214명으로 증가하였다.
[표2] 2017~2018학년도 국어, 수학 영역 1등급 컷(원점수 기준)
[표3] 2018학년도 영어 영역 등급별 인원 누적 비율(%)
탐구 영역의 경우 사회탐구는 지난해 원점수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이었던 과목이 세계지리 한 과목이었지만, 올해는 수험생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생활과 윤리를 비롯해 6과목이 1등급 컷이 원점수 50점 만점이다. 특히 경제 과목은 1등급의 비율이 11.75%로 2등급이 존재하지 않아 한 문항을 틀려도 3등급 이하를 받았다.
과학탐구의 경우 1등급 컷이 45~48점 수준에서 모두 형성되었다. 지난해 최저 43점에서 최고 48점 사이었던 것과 비교해 과목별 난이도가 고르게 출제되었다.
[표4] 2017~2018학년도 탐구 영역 1등급 컷(원점수 기준)
- 사회탐구
- 과학탐구
(3) 영어 절대평가로 점수 구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수능이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됨에 따라 국어,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학 가형을 제외한 국어와 수학 나형에서 지난해보다 모두 하락하였다.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에서 134점으로 5점이나 하락했으며, 수학 나형은 137점에서 135점으로 2점 하락했다. 수학 가형은 지난해와 같은 130점이다. 그런데 1등급 컷은 국어와 수학 나형이 2점씩, 수학 가형이 1점 밖에 하락하지 않아 상위권에서의 점수 구간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인문계열은 2018학년도 국어, 수학 영역 합산 표준점수 최고점이 269점, 1등급 컷이 257점으로 12점의 차이가 있는데 이는 2017학년도 15점의 차이보다 3점의 구간이 줄어든 것이다. 자연계열도 국어, 수학 영역 합산 표준점수 최고점이 264점, 1등급 컷이 251점으로 13점이 차이가 나는데 이 역시 2017학년도 15점의 차이보다 2점의 구간이 줄었다.
[표5] 2017~2018학년도 국어, 수학 영역 표준점수 변화
그리고 올해는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됨에 따라 전체 영역 합산 총점에서는 최고점과 1등급 사이의 점수 차가 지난해보다 더욱 크게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영어 영역 역시 표준점수가 부여됨에 따라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 1등급 컷이 133점으로 상위권에서 영어 영역의 점수 차이가 6점이나 났었다. 그런데 올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 사이에서는 영어 점수가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따라서 국어, 수학에서는 여전히 변별력을 확보했지만 영어 영역에서 동점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상위권 수험생들간의 점수 차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지원 전략 수립에 큰 혼란이 발생할 전망이다.
※ 출처 :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