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동기 바둑대회가 있는 날이다. 아침 8시 반 출발한 서울 삼삼회 박경섭 회장 외 14명, 그리고 부산 이토회 양광덕 회장외 13명은 거제 소낭구 펜션에 오후 1시 집결한다. 경부 합동 친선 바둑대회는 1998년에 시작되었다. 2년 격년으로 상호 방문으로 대국을 가졌왔다. 코로나19로 강원도 화진포 삼삼회 초청바둑 (2017년도)이후 금년 12회를 맞이하는 오래된 동기모임 이다. 소낭구 팔각정 대회장에서 간단한 인사후 대국에 들어간다. 8강 선수를 가려낸 우리 일행은 저녁 7시 어부와 해녀 횟집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어 시작된 대국은 김기성 (삼삼회, 칫수 7) 우승. 신영식 (삼삼회 칫수 5.5) 준우승, 공동 3위 김병호(삼삼회 칫수 6.5), 유근중(삼삼회 칫수 7) 모두 서울 소속 기사들 우승으로 끝이 났다. 마치 초등학교 1박2일 수학여행을 온 듯하다. 질펀한 술자리에 색소폰 연주와 노래가 이어지는 비 오는 거제의 밤은 깊어갔다. 다음날 아침 지세포 바닷가에 있는 일원 목욕탕에서 씻고 아침을 먹는다. 박정명 동기의 안내로 남파랑길 20코스 해남거넘길 2구간 바다산책이 일품이었다. 바람의 언덕을 지나 신선대 바위 끝에서 단체 사진을 담는다. 멸치 회 곁들인 점심을 끝으로 2025년을 기약한다. 서울 동기님, 우승상금으로 사주신 점심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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