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從吾所好' 라고 세웠는데, 好자가 돌무더기에 잠기지 않았을까?
從吾所好
출처 - <論語> 述而篇 第七
子曰,
“富而可求也인댄, 雖執鞭之士라도,
吾亦爲之어니와. 如不可求인댄, 從吾所好하리라.”
공자께서
"아무나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말의 채찍이라도 잡지만
세상살이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
‘한번쯤 좋아하는 일을 좇아간다’는 뜻으로
미래에 맞춰 현재를 허둥지둥 사는 인생을 돌아볼수 있는 교훈적인 말이다.
바닷바람 버티며 바위에 선 곰솔의 줄기에 검푸른 이끼가 덮여 산전수전 다 겪은 연륜을 실감한다.
곰솔로 부르는 해송(海松)은 해안 지역을 따라 자란다.
자람이 빠르고 척박한 땅, 바다의 거친 바람과 염분에도 잘 견뎌 방풍림으로 많이 심는다.
거북등처럼 갈라지는 나무껍질이 검어 검솔, 곰솔이 됐다.
바늘처럼 뾰족한 잎이 억세 강인함의 상징이다.
일본에서는 사무라이 쿠로마츠(黑松), 진짜 소나무로 친다.
고성군 거류면 해발 571m의 거류산에 있는 이 산성은 산 정상부에서 서쪽 경사면을 성내로 하여 돌로 쌓은 산성으로
소가야가 신라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은 성이라고 전해져 오고 있으나
소가야의 중심지였던 고성읍성의 축조시기를 생각하면, 이 성은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며
지형상 성내를 서쪽으로 택한 것은 동쪽과 남쪽 바다를 경계하여, 신라는 물론 왜구를 방어하기 위함인 듯하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의 당항포 해전 승전지였던 당항만과
그 고스락엔 여러 전설과 지명이 내려온다.
"왜군이 속여 승리했다는 ‘속싯개’,
충무공이 배를 숨겼다는 ‘배둔’,
왜군이 육지로 도망한 길목을 '도망개',
도망간 왜군이 멀리 가지 못하고 잡혔는데 '잡안개',
왜병의 머리가 떠다닌다고 하여 '두호마을' 등이다"
어떤 처녀가 밥을 짓다 들판을 보니 산이 걸어가는데 놀라서 서라고 하자 그 자리에 섰다고 한다.
'걸어 산'이 거리산(巨吏山), 거류산(巨流山)이 됐다는 것.
소가야 산성이 있어서 태조산(太祖), 가라산(加羅), 조선 후기부터 거류산으로 명칭이 굳어졌다.
삼각뿔 모양으로 깎아지른 바위 산세가 알프스산맥 4,000m급 마터호른(Matterhorn)을 닮았다고 해서
'고성의 마터호른'이라 부르기도 한다.
당항포해전은 1차와 2차에 걸쳐 일어난 전투이다.
1차 당항포해전은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같은 해 6월 5일부터 6일까지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이 고성의 당항포 바다에서 왜선을 격파한 해전이다.
당시 조선 군은 이순신 장군 휘하 23척, 전라 좌수사 이억기 휘하 25척, 경상우수사 원균 휘하 3척 등
도합 51척의 통합함대로 구성되어 왜선을 찾기 위해 당포로 가던 중
왜선이 당항포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이를 공격하기로 했다.
이때 당항포 포구에는 총 26척의 왜선이 정박해 있었는데
조선군은 천자총통과 지자총통으로 왜선을 포격하며 거북선을 돌진시켜 왜선을 격파하였다.
이는 좁은 해협을 이용하여 적을 유인한 후 반격작전을 벌여 승리한 전투로서
거북선을 이용하여 왜선을 격파하여 이순신 장군의 지략을 널리 떨쳤다.
2차 당항포해전은 일본 수군이 거제도를 오가며 약탈과 납치,
살육을 일삼던 1594년 3월 4일에 발발한 해전으로 아군의 연합 전선 124척이 참가하고
삼군수군통제사 이순신의 치밀하고 신속한 전략으로 압승을 거둔 해전이다.
이때 이순신은 학익진을 펼치며 함대 시위를 하는 한편
다른 왜군의 지원과 도주로를 철저하게 차단한 후 공격하여
적군을 일거에 무너뜨린(26척의 왜선 가운데 25척이 침몰,
왜군은 2,720명이 전사했으나, 조선군은 13명만 전사함)전략이 돋보이는 해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어떤 나그네가 고성의 주막집 舞妓亭에 찾아왔다.
기생 월이(月伊)는 그가 전에도 온 것을 알고 있었다. 조선을 염탐하러 온 첩자였다.
동래·진해·마산을 지나 정세를 살피러 온 것.
술에 취해 "일 년 후면 내가 이 고을의 주인이 될 것"이라 지껄이는데
그의 품속에서 지도를 발견한 월이는 육지를 바다로 그려놓는다.
당항포가 막다른 곳이 아니라 고성 읍내까지 바다로 이어진 것처럼 바꾼다.
마침내 전쟁이 터져 지도만 믿고 왜군들이 고성으로 함대를 끌고 들어오다
갑자기 바다가 사라지고 육지가 나오니 우왕좌왕하다 전멸한다.
당항포해전이다.
진주에 논개가 있다면 고성엔 월이가 있었다.
거제도 부속 섬으로 거제도를 돕고 보좌한다는 뜻에서 가조도(加助島)라 부르게 되었으며,
이러한 연유로 가좌도(加佐島)라고도 불린다.
옛날에는 가지매섬으로 불렸다고 한다.
옥녀봉은 전국에 수십 곳이 있고 거제도에만해도 장승포·칠천도·가조도 세 곳에 있다
첫댓글 유대장님 !
좋은곳 다녀 오셨네요 저도 처음으로 거류산 갔었지만 굉장히 괜찮은산 인것 같습니다 ㅡ특히한것이 바다의 뷰가 한반도 지도을 닮은것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그리고 테마산행의 거제 가조도 !
저 역씨 섬쪽으로 가보고 싶지만 거리가 먼관계로 마음만 가봅니다ㅎ
두루두루 멋진산행
힐링나들인것 같습니다
네~
거류산의 별칭인
'고성의 마터호른'에
딱 어울리고도 남을 정도로 묘미가 솔찬한 산임을 확인한 날이었슴다!
쭉 이어지는 섬테마에
기회를 엿보시고서
함께할 날을 고대해봅니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