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장마는 평년에는 6.20~7.20까지인데 올해 남부지방의 장마는 6월23일부터
시작해서 비가 많이 오지않는 마른장마가 되어 화분떡 소모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밤꿀 채밀후에 밤꽃과 깨꽃에서 꿀이 많이 들어와 채밀이 가능할 정도로 먹이가
가득차서 밤꿀채밀후에 먹이를 거의 주지않고 교미상 만드는데 먹이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1. 여름철 겨울먹이주기
2층으로 월동할 목적으로 기르는 봉군은 지금까지 먹이공급 위주로 먹이를 주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겨울먹이를 주기 시작해야 합니다.
다만 1층으로 관리하는 봉군은 겨울먹이를 줄 필요가 없습니다.
2층으로 관리하는 봉군은 8월에 먹이를 주지않고 9~10월에 먹이를 공급하면
때가 늦어 충분한 먹이를 공급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간편한 방법을 소개 하자면 4리터 들어가는 플라스틱 광식사양기(분리사양기)를 설치하고
주말에 1회씩 9월말까지 계속 공급하면 월동저밀먹이 확보가 거의 끝납니다.
그러나 가을철 월동먹이 줄때처럼 너무 많은량을 주면 분봉열이 일어나 도망가는 일이 발생
합니다.
2. 인공화분공급
일찍심은 참깨는 10여일전부터 꽃이 피고 산에는 자귀나무꽃이 피어나기 시작하여
때아닌 꿀이 넘치게 들어와 먹이는 풍부하나 새끼를 기르기에는 화분이 턱없이 부족
하여 인공화분을 공급하지 않은 봉군은 산란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남부지방의 중만생종벼의 꽃피는 시기는 8.15~8.25일입니다.
벼꽃이 피면 우리의 꿀벌들은 벼꽃 화분을 물어다 새끼를 기르는데
볏논에서는 벼꽃이 80%정도 필때 병충해방제를 하므로 벼 화분을
가져다 새끼를 기르면 새끼도 죽고 볏논에 나갔던 역봉도 무사하지
못하게 되어 벼꽃이 개화할때 농약피해로 봉군의 세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벼꽃에서 농약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8월중에도 충분한 인공화분을
공급하여 가급적이면 꿀벌이 논에 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3. 여름철 개포관리
벌들이 밖에서 많이 뭉치는 벌통을 보았더니 나무개포를 사용한
벌통이 더욱더 많이 나와 있습니다.
헝겊개포는 공기가 순환되어 벌통의 온도가 나무개포보다 덜 올라가
더위로부터 조금은 나은듯 합니다.
그러나 개포를 완전히 열어버리고 모기장개포를 사용하면
습도조절이 되지않아 벌들은 하루종일 물을 길러야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았을때 벌이 붙어있는 부분은 헝겊게포를 덮고
벌들이 붙지 않은 사양기 뒷공간은 헝겊개포를 열어주는것도
벌통안의 환기와 온도조절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겨울에 사용하였던 두꺼운 개포대신에 앏은 개포를 사용하는것도
환기 및 더위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4. 여름철 벌통관리요령
여름철 벌통은 시원하게 하는것이 기본입니다.
벌이 붙지않은 벌집도 빼내고 육아를 하지않은 벌집도될수 있는데로 빼내고
육아를 하고 있는 벌집만 넣어서 관리하는것이 좋습니다.
2층으로 관리하는 벌통은 6/6 정도로 관리하여 벌통안의 공간을 확보하여
공기의 소통을 좋게하고 쉼터를 마련해주면 아무리 더운날도 벌들은 벌통
안에 들어가 피서를 즐깁니다.
또한 증식군으로 편성한 봉군은 8월말까지 봉개봉충 벌집이 6매가 될 수 있도록
강군에서 봉충소비을 빼내 증소를 계속합니다.
여름철에는 나무그늘로 아래로 봉군을 이동하여 관리하면 더위피해도 줄일 수 있고
시원한 나무그늘 덕분에 산란중단없이 육아가 계속되어 강군으로 월동이 가능합니다.
5. 여름꿀 채밀
참깨 집단재배지에서는 상당량의 꿀이 들어옵니다.
많은량이 들어오면 전부 채밀해도 되겠으나 소량으로 들어올때는
꿀이 들어있는 벌집만 빼내 꿀을 뜹니다.
6. 메밀파종 및 산란 많이받기
메밀은 파종한지 40일이면 꽃이피고 개화기간은 20여일에 이르기 때문에
많은면적을 재배하면 옛날에는 메밀에서 많은꿀을 채밀했습니다.
7월20일~7월30일에 메밀를 파종하면 9월초순~9월말까지 메꽃밀이 개화하므로
가을산란이 확대되어 강군으로 월동이 가능합니다.
코스모스도 지금 파종하면 키가 크지않고 꽃이피는 난쟁이 코스모스가
되어 가을화분 공급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7. 가을왕 만들기
지금 가을왕을 만들기 위하여 인공이충을 하면 9월에 신왕을 유입할 수있습니다.
신왕을 유입하면 월동을 대비한 산란을 많이 받는데 유리하고 내년도 초봄에
산란이 탄력적으로 나가기 때문에 내년봄벌 양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7월 장마철에 인공왕을 양성하여 교미상을 설치했을때는 교미성공율이 20~30%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깨꽃과 싸리꽃이 피는 7월20일 이후~8월까지는 교미성공율이
좋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신왕을 양성하면 내년도 양봉을 성공할 수 있읍니다.
말벌의 공격이 시작되기전 교미상이 성공하려면 이번주~다음주가 여왕벌 양성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참나무. 밤나무 군락지에서는 말벌의 공격이 너무 심해 처녀왕의 교미 성공확율이 낮기
때문에 교미상을 편성하려면 말벌이 거의 살지않는 평야지로 이동하여 교미상을 설치
하면 성공율이 높습니다.
8. 병충해 방제(응애방제)
년중 응애방제 시기를 다시한번 짚어보자면 2월 첫내검시 1회
3월20일~4월20일에 1주일간격으로 연속4회 7월에 1주일간격으로
연속4회, 9월에 1주일간격으로 연속4회, 11월15일~11월30일 사이에
2회정도 처리하면 응애피해는 당하지 않습니다.
봄에 응애약을 처리하고 지금까지 응애약을 처리하지않는 봉장에서는
벌써부터 날개없이 기어나오는 피해가 발생한다고 하소연하는 봉우들이
있습니다.
응애약을 사용할때는 한종류의 약만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약의 효과가
떨어지므로 여러가지약을 돌려가면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 글은 전남 영광지방을 기준으로 쓴 글입니다.
지역과 사람에 따라 벌기르는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