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를 찾아 비엔피를 어슬렁거리는 '짐승'을 본 일이 있는가
순진하기에 용감한 '초보'만을 찾아 헤매이는 한강변의 철티비하이에나
어스름 새벽
'초보방장'으로 위장한 채
어김없이 200키로 짐승라이딩의 후기를 남기고야 마는 그 흑마의 주인은
하
늘
남
너는 철티비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는 철티비가 무겁다
너는 라이딩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는 자빠링을 즐긴다
너는 업힐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는 끌바를 좋아한다
너는 번개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는 번짱을 동경한다
저 아득한 산정상 높이 올라가 자빠져 굴러 내려온다 할지라도
초보로 위장한 짐승번짱이 아니라
이십일세기의 진정한 초보번짱이고 싶었던 이 한강초보의 닉은
깜
빡
깜
빡
라~ 라라라 라 라라~ ♬
주말 오후
하늘남님의 강화도 '초보번개'가 마침내 출발됐다는 글을 보면서
함께 하신다는 분에 대한 안쓰러운 연가를 흥얼거리다 보니
그야말로 '번개'처럼 음모 하나가 떠오릅니다.
강화도로 수목원으로 속초로 모두 떠나고 없는 지금 이곳 비엔피
오옷~ 말 그대로 '무주공산' 아니런가
잔차출퇴근 어언 3개월
나를 따르라~ 일갈하는 '번짱'의 선창소리를 그 얼마나 동경해왔던가
그래.. 기습적으로 해치우는 거다 ㅡㅡ@
'초보번짱'이 날리는 진짜 초보번개.. 바로 지금이닷!
2시 30분에 올린 번개글의 출발시각 공지는 불과 2시간 30분 후인 5시 정각
한명도 안 나올 확률 99%.. 흐흐~
당근.. '나홀로 초보번짱' 거사 성공!
만에 하나 한명정도 나올 확률 1%.. 크크~
얼렁뚱땅 단란하게.. '명실상부 초보번짱' 완벽 성공!
사진도 당근 없고 참석회원 명단도 생략한 채
짧게 후기 하나 올리는 거야..
깜빡깜빡 번짱'님'의 헌신적인 인솔 하에 열라 성대한 '대박'번개를 마치고 왔다고
그리고 두고두고 써먹는거야.. 나도 '번짱' 출신이라고 ^^;
번개공지가 뭔가 허전(허접?)하다 싶었는데.. 오호라~ 그게 빠졌다
부랴부랴 쪽글 덧불입니다
'헬맷필쑤' 흐흐~
참가할 선수는 꼭 댓글 달아라아~ 하려다가.. 차마 그것까진 못합니다 ^^;
기습적으로 나홀로 번짱등극 거사를 치루어내려던 깜빡깜빡
암초에 부딪히기 시작합니다.
'저 초본데요.. 괜찮으시면 잠실대교 아래에서 뵙겠습니다'
이럴쑤가~ 어디서 많이 보던 댓글 아닌가
(깜빡깜빡이 불과 하루 전까지 애용하던 댓글과.. 토씨 하나 안 틀린)
웬지 겁도 나고.. 해서 일치감치 한강으로 나와버렸는데
구색삼아 번호를 올렸던 전화기까지 울립니다
깜빡깜빡의 후견인(^^) 블랙네온님입니다.. 휴~ 다행이다
쫌 늦겠지만 함 나와 보겠답니다.. 깜빡깜빡이야 조쵸~ ^^*
(나중에 네온님 가라사대.. 혼자 갈께 뻔해보여 네온님이라도 함께 해주려 했다는)
근데 이거.. 거사가 성공하고 있는거야~ 아닌거야 ㅡㅡ
그래도 여기까진 좋았지요
댓글 달았던 그 분 정말 왔습니다
천호동에서 오신 '진짜바닷물'님입니다
잔차사고(에 따른 입원까지)의 아픔을 딛고
다시 잔차출퇴근과 비앤피가입 3일차 초보라고 소개하시네요
번짱님께 바칠(^^) 박카스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얼떨결에 받아마시는 박카스맛이 완전 한약입니다
'저기.. 월래 비엔피번개는 이렇치 않구여
매주 화요일 이 자리에서 견지맨님 초보강습번개가 죽여주고
불쇠라이딩은 일주일에 두번씩이나 남산 가는 번개이오며
지금 고수들은 죄다 진짜 번개라이딩 중인지라 서울에 없고..
저는.. 완전 초보구여.. 자오지간 비엔피번개는 대박만 있는데..
..오늘은 이게.. 진짜 라이딩번개는 아닌 거고.. @%&*#*-$#-$-'
진땀을 흘리며 버벅대고 있는데 웬 신형엔진 한 분이 또 앞에와서 브레이크 합니다
제발 아니겠지.. 하는데 여지 없네요
팔당대교 가는 비엔피팀 맞쬬?
구리에서 오늘 아침에 가입했다는 그야말로 순결초보 '블루마운틴'님입니다
그럼 잔차도 초보?
노우!
'혼자 종종 다니는 남산'에서
어제밤 비엔피팀(깜빡깜빡 포함~^^)을 보고 물어서 가입했다네요
나중에 노천산장에서 자기 소개를 하는데
'블루마운틴에게 생활의 낙은 자전거뿐' 이라더군요
깜빡깜빡의 진단에 의하면 이 양반 '하늘남과' 입니다
깜빡깜빡의 진짜초보 번개레벨이 아니라 위장초보 번개레벨
그러니까.. 조만간 짐승 등극이 유력한 엔진 같더라구여.
예쁘게 두건쓰신 여성회원 한 분 또 오셨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나와봤다는 고참회원.. 가락동의 '방지가'님이십니다
무어라 변명할 틈도 주지않고 한마디 덧불이십니다
고참회원 한 분 또 오고 있답니다.. 아아~
흑흑~ 그나마 귀가 뜨이는 건 이번엔 그래도 아는 분입니다
'와 와와'의 주인공 백두산님입니다
'거사는 좌절됐어도 사태는 수습해야만 한다'
블랙네온님께 전화합니다
큰일 났으니 무저건 나와서 도와달라고..
그렇게 해서 모두.. 예상을 완전 빗나간 무려.. 6명의 비엔피 미사리번개팀
늠름하게 출발합니다
이 분들을 모시고 대략 왕복 50키로의 길을 깜빡깜빡이 안내한다.. 으으~
초보번짱만 다리가 후들후들 떨립니다 ㅡㅡ
25키로.. 25키로만 유지하면 되는 거지.. 더듬더듬
그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건 백두산님의 끊임없는 추임새
'와 와와'입니다
토끼굴로 한강을 빠져나오고 고덕뒷길.. 그리고 선동뚝방길
오솔길 양 옆으로 들꽃이 만발입니다
'이거 완전 싱글길이네.. 길 좋다.. 꽃 예쁘다'
네온님의 감탄사가 칭찬으로 들리며 깜빡의 얼굴에 쪼금 화색이 돕니다
깜빡깜빡 자주 다니는 길이지만 오늘은 솔직히 잘 안 보입니다
마침내 이 날의 하이라이트 퍼포먼쓰
잠실대교부터 후들거리던 다리가 그예 사고를 치고야 말았습니다
비엔피의 운영진 이하 모든 회원 여러분
아니 대한민국의 모든 하수,중수,고수 잔차사랑 여러분
선두를 달리던 번짱이 자빠링 하는 라이딩.. 겪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미사리 잔차길을 달려달려 생태공원을 지나지나
마지막 개천분기점을 지나 팔당대교로 진입하기 직전 90도 커브길
번짱선두 깜빡깜빡 '철퍼덕~' 소리와 함께 모서리 빈공간에 잔차를 처박습니다
조금이라도 몸이 균형을 잃었다면
그대로 한강으로 투신.. 아니 투잔차할 수 있는 울트라 초절정 버라이어티 쑈쑈쑈
아아~ 이 얼마나 황당한 번짱입니까
밋밋한 라이딩에 선명한 추억을 남기려는 이 얼마나 헌신적인 퍼포먼쓰란 말입니까
늘 다니던 길인데..
놀라고 미안해 어쩔 줄 모르는 초보번짱 달래려는
네온님의 위로가 여유있게 이어집니다
'월래 번짱은 이렇게 뒤따라오는 사람들 정신차리게 하는거지요.. 몸 바쳐서'
백두산님의 위로는 더욱 압권입니다
'번짱이 자빠지면 월래 전부 자빠져야 되는거야~ 다들 뭐하고 있어' (@,@)
팔당대교 밑에서 퍼포먼쓰의 여운을 진정시킨 후
(깜빡) 저기.. 여기 오면 들르는 단골집 있는데 혹 가실래여?
(백두산) 번짱이 까라면 무저껀 까는거야.. 전부 출발!
검단산 등산로 입구 노천산장
제법 두툼한 통나무 원탁에 둘러 앉았습니다
참나무숯불로 구워낸 바베큐 삼곂살 썰고 있는데
어라~ 빗방울이 툭툭~ 떨어집니다
그냥 지나가는 비 같지도 앖습니다
통나무 테이블 위에 대형 파라솔 하나 끼웁니다
녹색파스텔톤의 은은한 조명.. 성인 나이트클럽이 따로 없습니다
어둠에 깔린 검단산 자락 아래
파라솔 처마에 듣는 빗소리 들어가며 그렇게 단란한 자리는 무르익어갑니다
마치 대학 신입생들 미팅하듯 자기소개 시간 가집니다
그리고.. 놀라지 마십시오
뒷모습만 보면 새카맣고 예쁜 종아리의 20대 청년.. 백두산님
46년생이라고 소개하십니다
모르는 길 모르는 곳이 없길래
댁이 어디신가요.. 했더니
땅바닥을 가리키며.. '여기~'라고 하십니다
또 있습니다
생로병사의 경조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곂치기 약속에서 잔차번개가 우선이라는 방지가님
28살 25살 두 아들의 어머님이시랍니다
영업시간 끝났는데.. 하시며
번짱 수고했어요.. 소주 한잔 따라주십니다
암튼 잔차사랑님들.. 다들 동안 뿐 아니라
썰렁한 유머에도 늘 함께 웃을 수 있는 어린(^^) 분들.. 맞습니다
늘 30명 이상의 대박번개만(그나마 몇 번 안되지만~) 참여해 본 깜빡깜빡
이 오붓한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열무김치 국수 2그릇을 6명이 나눠 먹은 후
번짱 머리 얹게 해준 답례로 깜빡이 내겠다고 하자
두 고참님들 단호히 노우~ 입니다
비엔피의 헌법.. 8천원씩 십시일반 합니다
하나님이 번짱을 축복하사 분위기를 정리하자 비도 따라 멎습니다
음.. 퍼포먼쓰 뿐 아니라 일기조절까지.. 능력이 다채로운 번짱입니다 ^^;
다시 산자락을 출발해서 한강으로 돌아오는 길
백두산님이 국도로 끌어주십니다
제일 뒤에서 따라가는데 왜 그리 편안하던지요
이제서 얘기지만.. 초보번짱말고 진짜번짱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남은 회비 2천원
동북고 앞에서 아이스크림으로 정산한다 했는데
매점.. 문 닫았네요
방지가님 가라사대.. 번짱에게 팁으로 준다고 하십니다
기습적으로 초보번짱 등극을 감행했던 토요일의 미사리 라이딩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일 초보번짱 깜빡깜빡의 한 가을밤의 꿈
대략 50키로 대략 5시간만에 막을 내렸답니다
어라~ 다들 귀가했을 무렵부터 다시 비가 내리네요 ^^*
잘들 들어가셨지요?
초보번짱 끊임없이 가르쳐주고 격려해준 다섯 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결산.
'니들이 번짱맛을 알어?'
'번짱하고 팁 받아봤어?'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앞으로도 계속 번개를 보여주세요~
세기의 영웅은 시대가 맹근다 아닌교? 머잔아 새로운 번짱의 출현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 깜빡깜빡이 셔치라이트가 되는날 노장은 다만 살아질뿐이거늘 ㅎㅎㅎㅎ 허여간 팁 좋아하다간 폐가망신한다는거 맹심하이소 젊은나으리~
라이딩은 함꼐 못했지만 후기글 읽는 재미두 쏠쏠하네여~~~얼마안가서리 제2의 하늘남님 되시겠네여 ~~~벙개는봤는디여~~~ 갈수없는 형편이라 아쉬웠슴당~ 백두산님만나뵈올 좋은기회였는디여~~~깜박깜박님~~아자아자 홧~팅!!!!!!!!!!!!!!!!!!!
번개도 번개지만 글솜씨가 대단합니다. . 초보번짱 파이팅...!
니들이 번짱맛얼 알어? 번짱하고 팁 받아봤어?<<<<압권입니다.너무 재밌고 참가못한것이 너무 아쉬운 번개였던거 같네요~.저도 더할나위 없는 초보라 이런번개를 놓친것이 너무나 후회막급입니다. 깜박님이 치는 번개나올날 기다려봅니다.^^*
전문작가 수준의 후깃글!!! 잘 읽고 갑니다...멋지시네요--- 라이딩도,,후기도 ^^
멋진 번짱님의 멋지고 잼난(ㅋㅋ) 후기 잘 읽었습니다... 냉중에 남산에서 뵐수 있는 영광이 주어지길...홧팅입니다..^^
지두~팁 받어 밧씨유,,
초보를 찾아 한강변을 헤메는 사이보그 라이더를 본일이 있는가...임도인가,싱글인가,저높은 빨래판 돌탱이♪♬~ 오데선가 많이 들어본 모드의 후기글 정말 재미나게 읽었읍니다. 라이딩을 하지 않고도 후기만으로도 이렇게 즐거울수도 있군요.
와~~ ~라이딩 재미 있으셨네요 부러워라. 글도 너무 재미나고 멋~지게 잘 쓰시고.... 다음에 초보 번개 함 기대해 봅니다.^^*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초보번짱==>마지막이자 다시 짱번짱 쯤되면(멀잖아~)대략500km/50시간 추정되는데 바로 서울-땅끝 왕복거리라오^^백두산님을 뛰어넘어야 <청출어람>^^&**기대만땅!!
깜빡깜빡님 정말 글솜씨 대단합니다..번개에서도 즐거웠지만.. 읽는동안 다른분들처럼 또한번 즐거웠네요 모든분들 무자게 부러워하시네요..히히..전 같이 갔다왔지요...
내가 지금 한강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는건, 비엔피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라... 라라라... 라 라라~~~~ 정말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넘 멋진 후기란말야... ㅎㅎㅎ)
재미있습니다. 불쇠라이딩의 고정 패널로 모십니다....ㅎㅎㅎ
내가 번짱한 흔적일랑 남겨둬야지~한번의 번개처럼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처럼 후긴올리쥐~묻지마라 왜냐고? 왜그렇게 번짱까지 하려고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잔차를 사랑한 남자의 불타는 열정을 아는이 없으면 또 어떠리~~~♬♩♪
딩가딩가...얼쑤~~~♪♬..ㅎㅎㅎ
너는 잔차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잔차를 사랑한다 번짱이 힘드는건 안전을 걸기 때문이지~~무사고 비니까 힘겨운거야~~번개도 후기도 안전을 요구하는것 이모두~ㄹ 지키는건 힘겨운거야~♪♬
아싸라비아... 삐약삐약~~~♬♩♪..ㅋㅋㅋ
수고 많으셨습니다 퍼포먼쓰압권,,,저도 안다치는 자빠링 연습되면 해볼랍니다 백두산님 말씀 압권 "번짱이 까라면 무조건 까는거야!!" (헉~모지?? 난 민증잊어버린지도 꽤 되는데..ㅡ.ㅡ;;)하늘남님후기중 한편과 백마기사님의 사이보그편과 깜박님의 진술서...비피에서 투표 들어갑시다~~~와와와
후보자 선정을 잘못하신줄아뢰오....^^...깜빡님...빽마님...뿔꽃님...중에서 群鷄一鶴을 가리심이...저는 명함도 못내민다우....아무렴 우리 뿔꽃님하고 견줄자 그누구료....=3=3=3
...........헉" 속초 간략보고(머리올리기편)도 못 올리고 아침이 오려하네 ㅠㅠ 책임지셔유~~~~
아...아까운 첫날밤 다가고 아침이...ㅠ.ㅠ..그나저나 머린 은제 올리남유??..ㅋㅋㅋ
ㅋㅋ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너무 잼나고 진솔한 후기글에 빠져들었네요...ㅎㅎㅎㅎㅎ
깜박깜박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처음 참석하는 번개모임이라 여러모로 반신반의하며 참석했지만 잊혀지지않는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깜박깜박님 소설가신가요? 우리들의 얘기지만 너무나 멋지게 후기를 풀어노으셨네요 다음을 기대하며 ~~~~아자 아자 화~~~~이팅
와...초보 번짱 추카함다~^^
드뎌 혜성과 같이 나타난 깜빡깜빡님....고매한 분위기의 핸섬한 용모에...엄청난 글발까정....대단하심...앞으로 잼난글 많이 올려주세요...*^^*
그날 수고많이하셨습니다. 후기도 대박~~앞으로도 쭈욱~~이어가시길...
넘넘 잼있어요. 눈물이 찔끔날만큼 6분이 함께한 휴먼드라마입니다. 담엔 저도 참석할께요 깜빡님은 번짱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드신거에요.. ㅋ
깜빡님 훈장님과 경합 붙을것 같지만....모모님 번개의 고정패널로 모시고 싶슴돠~~후기만 맡아주신다면....어데든 모시고 댕기고 싶습니다^^*
후기글 읽다가 이렇게 몇번씩 깔깔 웃어가며 읽긴 처음입니다^^ 넘 재밌으요. ^^ 방지가님 오랜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