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ySel's Flight]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NavySeal_1012]

안녕하세요 네이비씰입니다...

지난 주말에 한 비행인데... 이제야 정리를 해서 일지를 올리네요..

어쩌면 다음 한달간 마지막 일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한번쯤 더 될지도..... 아무튼....

시작 해보겠습니다....

이번에도 사진 양이 조금 많으니 양해 바랍니다.

아.. 그리고 눈온 다음날 한 비행이라 일부로 겨울 비행을 했으며.. 리얼 웨더 결과

엄청난 측풍과 함께 비행했습니다;;

[ PM 2:45 Gimpo Intl' ]

안녕하세요... 네이비씰입니다.

오늘은 JAL 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국적기를 운항하는 걸 크게 좋아하지 않지만...

뭐 오늘은 한번 운항해보겠습니다..

구 국내선 청사 겸 현 국제선 청사 입니다.

Cold & Dark.

항공기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화물칸 문을 열고 화물을 적재합니다.

FMC 를 입력하구요..

대충 요렇게 갑니다.

게이트에 접지... 승객탑승 수속 시작합니다.

화물칸 Close.

Gate Closed.

Request Push Back.

돌립니다.

Parking Brake Set.

Engine start 준비 합니다.

Rudder.

Checked.

 Elevators.

Checked.

Engine Start.

Start Taxing.

이륙하는 KAL A333.

오호 Star 734 군요..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입니다.

택싱 중인 KAL 738

태극기 아래 JAL.

응? Asiana 정비창 안에 항공기가 있네요..

윙팁도 있고 사이즈로 봐서 A320 인듯.. 320도 이렇게 가까이서는 처음입니다;;

머리 들이미는 A333

계속 쭈욱 택싱.

구 화물청사.

KAL Operation Center.

잠시 Hold 하면서 KAL 이륙 하기를 기다립니다.

T/O setting 합니다.

잘가라 KAL~

Position and Hold Runway 32R

GMP TWR : Japan Air 1121, Clear for take off.

(저~기 A320이 나오고 있네요.)

바로 Full Thrust로 밀고 나갑니다.

80 Knots.

잠시 후면 측풍의 위력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V1

항공대 무니.

VR

Rotate.

V2

Gear Up.

헛;; 엄청난 측풍에 기수 들고 상승하는 순간 옆으로 쭈욱...-_-;;

Positive rate of Climb.

AP Engage 바로 하면서 상승합니다.

아래로 인천공항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영종대교.

이제 슬슬 돌릴 때가 됐습니다.

Gimpo Intl

영종대교와 함께..

저~기 여의도와 시가지가 보이는군요.

기수 아래에 남산타워와.. 동체 아래 서울역 인근이 보이네요.

대우 건물과 연세 빌딩도 보입니다..^^;;

남산타워..

안양 VOR(SEL)로 턴 하면서 내려갑니다.

전방 아래에 분당이 보입니다.

분당상공.

어허;;; 고고도로 올라와서 멀리보니...-_-;; 이건 장난이 아니네요.

구름이 장난이 아닙니다;

오산 공군기지.

OSN VOR에서 대구 쪽으로 턴.

뒤에 수도권이 보이죠?^^;;

이쪽은 눈이 덜왔나?

청주 공항 상공입니다.

음....?

벌써 비행운이;;;;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FL220 인데 비행운이 나오네요..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음..... 뭐 대부분 귀에 마르고 닳도록 들으신 이야기겠지만...

사람에게는 때(시기)라는게 있습니다.

배워야 할 시기.. 공부를 해야할 시기..

사랑을 해야할 시기.. 미래를 걱정해야할 시기..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해야할 시기.. 그리고 쉬어야할 시기..

아마 이런 이야기는 부모님이나 선생님 께 많이 들어왔을 겁니다.

제가한다고 해서 뭐 달라지는것도 아니죠...

하지만.. 최근 제가 겪어보고 있는 상황을 보아올때....

그때 아무런 생각 없이 들었던 이 이야기들이..

그리고 사회적 연룐을 가진 어른들이 하는 이 이야기가

절대 틀린 이야기가 아님을 재차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풍 111)

(휘어지는 비행운..)

(대구 국제 공항이 보이는군요.)

저의 경우 제가 해야할 시기에 제 일을 하지 않아..

대학와서 더 고생하고 있는 케이스라 할 수 있죠...

그러면서 제 주변 상황에 대해 한탄도 많이 하고..

후회도 많이 하고 해봤지만....

(대구상공)

결국은 모든 것이 내 자신의 의무를 망각한채

생활해온 대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TGU에서 부산으로 선회.)

어른들이 나중에 후회한다고 하는 그말...

정말 뼈저리게 와닿는 말입니다.

지금 내 자신에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해야할 일을 하면서...

후일을 기약한다고 해야하나요...

아니지. 후일을 위해 노력한다는 말이 더 맞겠군요...

즉... 제가 하고 싶은말은 짧게 말하자면...

네 자신이 현재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고.. 후일에 이 시기를 후회하지 말았으면 하는 겁니다.

제가 요즘 이런 저런 고민들이 겹쳐서...

게다가 다음주 시험과 각종 레포트들이 겹쳐...

머릿속이 완전히 굳어버린 상황이라...

어떻게 논리정연하게 설명을 못하겠군요...

오늘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이 음악...

(후측풍 127)

가요죠...;;

그러고 보니 제가 음악 소개한다고 한게 자꾸 미뤄지고 있네요..;; 죄송합니다.

최근 들어 이 음악을 많이 듣고 있는데요....

물론 이별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이긴 합니다만...

(김해 공항 상공.)

(주기중인 항공기가 많네요.)

이 곡에서 가장 와닿는 구절 하나가 있습니다.

(부산항)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위 2개 사진 비교.. 똑같은 스팟인데 측풍의 영향으로 픽픽 돌아갑니다..)

비록 사랑과 이별에 대한 노래지만.. 이걸...인생에 연결시켜 보세요...

이 세상에서.. 내가 어떤 일에 대해 후회를 하거나...

내 현재와 과거를 비교하면서 한탄만 계속하고 있을때...

마치 그것이 온세상의 이야기 일 것 같지만....

그건 결국 나 자신.. 즉 이 세상 전체에서 조그마한 한명의 사람의 일일 뿐..

그 누구도 상관하지 않는.. 결국 나 만의 문제일 뿐이라는

그렇게 내 자신만의 문제와 내가 씨름할때 시간은 흘러가고...

결국 세상에 대한 시각과 상황에 변하는 것은 나 자신일 뿐이라는 거죠...

결국 사회에서 진심으로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 밖에 없다는 의미가 되겠죠....

(물론 노래 가사 뜻이 이렇다는게 아니라..

제가 위에서 한 말들을 해석하면 이렇다는 뜻입니다.)

나중에 고민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고속도로로 갈 수 있는 길을 괜히 비포장 도로로 돌아가려 하지 마시고...

내 앞에 주어진 기회를 적절히 이용하시고...

결코 나중에 후회 하지 않도록...

지금 현 상황에 열심히.. 충실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머릿속이 복잡해서..

이렇게 저렇게..

횡설 수설하는군요..;;

아무튼.. 현재 어떠한 상황에 처해 계신 모든분들..

그것이 입시건.. 인생이건.. 사랑이건.. 취직이건 간에...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네이비씰 횡설 수설은 여기 까지 입니다.

규슈지방 날시가 최악인데요..

대마도도 다 지나왔습니다.

바람은 측풍형 배풍으로 134 입니다....-_-

오늘 바람이 장난이 아니네요..;;

비행기가 돌면서도 픽픽 미끄러집니다.

다시 규슈 쪽으로 선회하면서 하강합니다.

말 그대로 Shit 입니다..;;

다시 규슈 남단 쪽으로...

일본 전역이 엉망입니다...

하강 속도가 너무 빨라.. Spoiler로 속도 조절해줍니다.

구름 속으로 하강..

산모양이....-_- 아주 예술입니다;;;

구마모토, 나가사키 쪽으로 내려갑니다.

지금 고도가 8000~10000사이인데...

아래쪽에 내려가면 엉망일 듯하군요...

여기가 구마모토 현이던가....?

이제부터 리얼웨더의 쇼가 시작됩니다....-_-;;

저기 보시다 시피 활주로 헤딩쪽 즉 전방위 쪽으로 바람이 33이나 불어댑니다.

LOC 타러 선회.

V/S 주면서 내려갑니다.

오늘 착륙은...

노면이 미끄러울 테니 Auto Brake 3단.

Gear Down.

(갑자기 눈이..;;)

2800ft 상공부터 눈이 오네요;;

Flap 30 SPD 150

Gear Down. All in Green.

 Wiper On.

이렇게 보면 777 같죠?

Spoiler Armed.

위 사진과 같응 위치서 찍은 사진인데...

확대 축소에 따라 느낌이 달라서 다 올려봅니다.

확대 버젼.

축소 버젼.

OK. GlideSlope

Runway 보이시나요?^^;;

자~ 고도 2000으로 내려오니 역시나 짙은 구름이...;;

여기서 주목.. 눈이 안내립니다 대신...

비가 내립니다...-_-;;

Run way in sight.

500

아까 활주로 왼쪽 전방위 헤딩으로

바람이 심하게 불었던거 기억하시죠?

심한 크랩으로 접근합니다.

400

300

200

100

Engines to Idle.

50.

신청사 한번 봐주구요..

구청사도 한번 봐주고...

TDZ에 찍을 것 같지만 여기서 문제 발생...

뭔가 이상하죠?

앞에서 불어온 거센 바람 때문에 플로팅현상이 일어나버렸습니다;;

그 결과 TDZ가 저~ 멀리 뒤로 가버렸군요...

플랩이 양력을 발생시키는 효과가 있따는건 아실겁니다.

바람에 세게 부니 저속에서도 플로팅이 되어버리는군요...

이륙할때 처럼 기수를 바짝 들고 있습니다.

Full Auto Landing 하다가 결국 상황이 좋아보이지 않아 AP Disconnect 하고

강제로 기수를 약간 내립니다.

TDZ 한참 지나서 Touch Down.

Spoiler Up.

노즈 기어를 내리자 마자 기수가 팍 돌아가네요;;;

다시 정렬 하면서 Engine Reverse.

Auto Brake 3단의 효력을 단단히 봅니다.

오호~ Pockmon 743~

국내선 청사.

랜딩할땐 맑더니.. 다시 비옵니다;;

국제선 청사. 아시아나가 보이네요.

767 이네요..^^;;

Exit Runway.

Fukuoka 신청사.

Jal 2대와 함께..ㅎㅎ

필리핀 330도 있군요.. 340인가? 엔진이 4개 같기도 하고 2개 같기도 하고;;

다시 눈옵니다....-_-;;;

신의 농간인가...;;

당연히 국제선 청사에 보낼줄 알았더니;;;

국내선으로 보냅니다....-_-;;

다시 맑아집니다.. 허허...

RWY 16을 지나서...

ANA JAL JAS Sky Mark..

Fukuoka.

배정게이트에 도착.

다시 비옴다...-_-;

ANA Pokemon 743 옆이군요.

주기 완료.

Engine Cut Off.. Gate Open.

사진찍는걸 보고 피카츄가 너무 좋아하는군요;;;

다시 눈옵니다....-_-;;;

눈오다 비오다 말았다.. 눈오다 비오다...

눈 내리는데 하역작업중인 Ground 분들...

안보이죠?ㅋㅋ

전원 내리구요...

다 닫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구름속...

폭설 속의 Fukuoka.

[Be-Yeon]

잘 봤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조금 있었으나 어느새 다 읽었군요... 때가 있다는 말, 어른들 소리가 다 진짜라는 말 저도 자주 느끼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하곤 하지만 항상 지나고 나면 더 열심히 할 껄... 하며 후회가 되곤 하더라구요^^; 네이비씰님도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세요!!

[Be-Yeon]

아, 그리고 빼먹은 말이 있네요. 음악 잘 들었습니다. 좋은데요~^^;

[KE908(배준호)[진퉁항공]]

잘봤습니다 씰님.. 리어웨어 농간이 심각하내요..

[Seobi]

잘봤습니다... 마지막일지라는 말씀은..무슨뜻인지...... 리얼웨더의 농간 대단하네요..^^ 국내선 게이트로 보내는 관제사도 대단..^^ 수고하셨습니다

[NavySeal_1012]

이번달의 마지막 일지가 될 것 같다는 의미입니다. 어쩌면 2월까지 일지를 쓰지 못할지도...

[7777ft]

일지 잘봤습니다.^^ 사진보다도,, 글이,,더 마음에,,와닿네요,, 공감된다는느낌,,ㅠ,,ㅠ 지금이부터라도,,열심히,,해야겠네요,,^^

[KoreaPilot(FITS)]

잘봤습니다 ㅋ 리얼웨더 ㅋㅋㅋ

[장형주]

요즘 ATC가 뭔가 잘못된것 같습니다저번에는 필리핀애들만있는 신청사로 보내질않나... 글이 정말 마음에 와닿네요^^잘봤습니다~

[ROKAF-15K]

잘봤습니다~~ 저도 이 일지 보고 왠지모르게 인생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지는...ㅋ 시험이 6일 남았는데 너무 여유부리는거 같은데....이거 보니 공부할 마음 생기네요~감사합니다!! PS: 후쿠오카 시너리 돈주고 사야 하는데.....고급화질에 시너리 비용이면....어이쿠...매니아라고 불러주어야 하나?

[NavySeal_1012]

매니아라 해도 되겠죠...^^;; 상용기종만 거의 10여대 구입했고.. 시너리도 거의 미국에 10여개 유럽에 4~5개 정도 구입했고.. 아시아만 해도 5~6개 구입했으니...(물론 돈 모아서....;;) ㅎㅎ 아마 매니아겠죠? 감사합니다.

[ROKAF-15K]

근데....김포발 후쿠오카행이 좀 특별하군요~ 하네다만 가는데..ㅋㅋ

[AirForce]

이야.. 날씨 장난아니군요;; 승객들 멀미했을듯..?? ㅎㅎㅎ 잘보고갑니다~ ^^

[KE112]

후쿠오카 시너리는 상용인가요?? 역시 네이비님의 일지는 가희 환상이네요...ㅡ.ㅡ;;

[덩이]

잘봤습니다....정말 멋있네요*^^*

[one_two[FITS]]

요건;; 아니 이 날씨는 씰님이 해서 다행인듯;; 제가 했으면 벌써 전 짤리고 방황하면서 살듯

[반사회적인간]

저 JAL로고 에 나온 여자분 왠지 아유미 닮은...... ㅎㅎ 역시 스크롤 압박있는 씰님 일지 재밋고 감동깊게 봤습니다.^^

[くある]

잘보고 갑니다. 근데 이노래 제목이 몬가요? 노래 좋네요.

[견습생]

잘보고 갑니다... 명심하겠습니다^^

[skyblue7402]

잘봤습니다..음악도 좋구요~^^ 리얼웨더의 농간도 잼있네요~ 당분간 네이비씰님의 일지를 못본다니 아쉽네요~(그리고 포켓몬 ANA747은 747-400D로 사료되옵니다..^^)

[컨닝은좋은거]

노래 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이예요.ㅋㅋ 간만에 듣는 노래 좋네요..ㅋ 일지 잘봤구요.. 중간에 씰님이 하신 말씀이.. 저도.. 생각좀 해봐야 겟습니다..

[김삼준]

잘 보았는데 와이퍼는 어떻게 키죠??ㅋㅋ

[one_two[FITS]]

와이퍼야 뭐 오버헤드 가면 있죠

[Flying]

잘보고 갑니다. 리얼웨더 정말 쌩뚱 맞을때가 많죠; 갑자기 나쁘다가 좋다가; 무슨..변덕이 그리 심한지.. 그래도 그런 변덕 이겨내신 씰님...축하드립니다 ㅋㅋ 잘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