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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및 일상 이야기 스크랩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어보다(5월 10일 장천 아트 홀)
musics33 추천 0 조회 29 10.05.12 23:1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베토벤이라면 음악을 모르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운명 교향곡이라든지 합창 교향곡 이라든지 하나쯤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음악가이다. 우리는 그를 악성 베토벤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피아노 곡이라면 더욱이 “황제”나 “월광 소나타” 등으로도 우리는 많이 기억하고 있다. 감히 제가 악성이라고 불러지는 베토벤을 평가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베토벤은 자신이 활동했던 1800년 전후 그 당시의 시대 정신을 잘 표현하고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귀히 여기고 인간의 의지를 중시하고 자기 자신의 생활 철학을 온전히 자신만이 가지고 있던 내적 감정 등의 것을 보표에 그대로 옮겼던 작곡가라고도 한다.

 

오늘은 지휘자이자 피아노 연주가인 이 준 성 교수(현 성신 여대)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시리즈 1편으로 피아노 협주곡 1, 2, 3번을 차례로 연주하는 연주회이다.

 

처음 연주 곡목은 먼저 작곡된 순서대로 2(Bb Major. Op. 19) 부터 연주가 되었다.

 

1악장은 Allegro con brio 로서 지휘자가 피아노 앞에 우뚝 서서 지휘가 시작되어 마치 교향곡 앞에 연주되는 서곡과도 같은 느낌으로 연주가 시작되었으나 이내 Piano Player 로서의 자세로 되돌아가 능숙하게 피아노 건반을 타건 하였다.

 

2악장은 대부분의 협주곡 형태인 느린 Largo 약간 어둡게 단조로 시작되는 무거운 음들의 향연을 Vn을 시작으로 Piano의 들릴 듯 말 듯 하며 전개되며 재잘 거리는 아이들의 울음 소리와도 같이 그 크기를 높여가고 가끔은 평화롭게도 느끼며 또 띄엄 띄엄 장난 섞인 음의 나열됨이 아름답게 지속되었다.

 

3악장은 Rondo, Molto allegro로서 약간은 좀 어수선한 모습의 피아노 곡조로부터 시작하여 경쾌하게 그려지는 joyful 그 자체이다. 새들의 화답 소리와도 같이 서로 주고 받으며 서로 밀고 당기며 대화체 모습을 그리는 것 같이 매우 흥미로웠다.

 

두 번째 곡은 1(C Major, op 15)이다.

 

베토벤 자신의 연주로 초연된 작품이다.

 

1악장은 역시 Allegro con brio로서 산들 바람이 불어 오면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처럼 시작되어 연 이어 폭풍우가 몰아치듯 하고 다시 태풍의 전야처럼 조용한 가운데 다이나믹과 기교를 가미하면서 다시 Piano solo로서의 다양한 연주법이 나타내 보였다.

 

여기서 Piano를 연주하면서 악장이 끝나는 부분과 Orchestra를 매치 시키는 부분은 역시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2악장은 가벼운 가곡 풍의 가락과 함께 시작되어 관악기의 잔잔한 선율 속에 Piano의 선율로 시작의 가곡 풍 리듬을 계속적으로 반복하며 클라리넷의 선율과 함께 어우러진 Piano와의 대위법은 우리의 마음을 잔잔한 물결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들었다.

 

3악장은 경쾌함과 함께 관악기와의 대위가 이어지는데 클라리넷 과의 대화와 오보에와의 대화 플루트와의 대화 등 느리면서도 관악기의 선명한 음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악장이었다.

 

세 번째 곡은 협주곡 3(C minor, op 37)이다

 

1악장은 우리가 늘 들어왔던 가락으로 시작된다, piano독주의 가락으로 “” 빰빠라 빠빠빠빠 빠라빠라바 “”라는 선율 리듬을 주제로 시작되며 이 주제 선율은 곡이 끝날 때까지 여러 모양으로 전개된다. 즉 관악기에 대한 현악기의 응답 클라리넷, 첼로, 오보에, 플루트, 트럼펫 그리고 현악기와 piano와의 변주곡을 만들어 가는 모습 즉 물이 흘러 가듯 고요한 소리로 시작되는 약 3분간에 걸친 무 반주 piano solo로 이어지고 piano solo가 끝난 후 모든 현악기를 동원한 체 악장이 끝난다.

 

2악장은 느리게 piano solo로 시작된 리듬은 서정적이며 현악기의 무겁고 조금은 어두운 듯한 음색으로 1악장 보다 더욱 더 심오하게 전개 되어 진다.

 

드디어 제 3악장이다. 매우 힘차게 움직이는 piano 연주와 변주곡의 형태를 가지고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클라리넷의 선율과 함께 여기에 경쾌함을 더해서 분위기의 반전을 꾀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가끔은 오늘처럼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시청한 바는 있었으나 역시 전문 지휘자의 지휘와 전문 악기 독주자의 연주만큼 감흥을 일으키기에는 많은 부문에 있어서 역부족을 느낌은 어찌할 수 없는 듯 했다.

 

독주자이자 지휘자의 수준을 평가하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잘은 모르지만 피아노만의 독주회(베토벤 피아노 협주곡)를 지금까지 직접 연주회장을 가서 들어본 경우는 없다. 그러기에 이것은 음악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고 나 자신만이 음악을 보고 듣고 쓴 후기에 불과하다.

 

피아노를 등지고 연주하기 때문에 세심하게 타건 하는 모습이나 질풍 노도와 같은 연주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오케스트라 지휘하랴 피아노 연주하랴 정말이지 바쁘게 시간이 흘러 가 버린 듯 어느새 2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그래도 체임버 오케스트라에 맞춘 피아노 협주곡 연주회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에는 지휘와 피아노를 함께 한 지휘자겸 연주자인 준성 지휘자는 너무 지쳐 버린 듯 해서 사실 앙코르도 불러 보지 못했었다.

 

너무 힘들게 연주회를 마쳤으므로 다음에는 진짜 full orchestra, 전문 지휘자, 전문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피아노 협주곡 연주회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찾아서 연주회장에 다녀 와 봐야겠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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