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5차 악조건을 이겨낸 우곡사 - 용추계곡 걷기
2023년 9월 21일 (목) 비/흐림, 09:30 ~ 15:00
걸은 거리 및 소요 시간 : 약 16,000보 / 9.5Km / 약 4시간
창원 역전 마을버스 정류소 (버스로 이동) - 자여초등학교 앞(집결, 출발) - 우곡사(탐방) - 우곡사 계곡 -
내정병산 능선(용추고개) - 용추계곡 - 길상사 - 경남도청 (도착, 귀가)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가 걷기를 할 시간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는 소식에
마음을 놓았는데 그 뒤 일기예보가 또 바뀌어.....
마을버스 7번을 타고 가는 시간에는 비가 조금 내렸으나
걷기를 시작하는 동안에는 비가 오는 둥 마는 둥하여
비옷을 입었다가 벗고, 우산을 썼다가 마는 둥 기상자체도 좋지 않았는데
용추계곡에 도착해서는 진짜 복병이 나타났으니.
그냥 기본적인 생각으로 도착하였는데
쏟아지는 계곡물에 신발을 벗고, 옷을 걷고서는 건너야 하는 일이 벌어졌으니.
게다가 식사할 장소까지 마땅치 않아 계곡 입구가까이,
시간은 거의 13시가 다 되어 좁은 용추정에 앉아 밥을 먹게 되었다.
그래도 한 사람의 낙오나 부상 없이
단합된 11명의 회원이 용추계곡을 벗어날 때는 맘이 놓이면서
더 걷고 싶은 욕심이 생겨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던 길상사까지 갔으니...
불평불만이 있을 법도 하지만
적극 협조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다음 걷기에도 많이 참석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내정병산 능선(용추고개)에서 찍은 단체 인증샷
자여초등학교 ~ 우곡사 09:50 ~ 10:55
09:30, 1번 마을 버스를 타고 09:50, 자여초등학교 앞에서 하차.
약간의 이슬비가 내리는 속에 바로 걷기 시작.
포장된 도로를 걷다가 국방연구소 앞에서 왼편을 돌아 내려가다가
10:05, 서천저수지(우곡지) 입구의 쉼터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곡지와 차도 사이의 산책로를 따라 우곡사를 향하여 걷기 시작
이 서천저수지는 정병산의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모아 만든 저수지로 주로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며 이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계단이 없이 평지로 이뤄진 산책로라고 합니다.
또 우리가 걷고 있는 이 산책로는 창원시에 속하고, 둑길로 되어 있는 김해쪽의 산책로는 김해누리길이라고도 한답니다.
김해누리길로 가는 산책로
10:30,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을 지나니 또 쉼터 정자가 있어 잠시 휴식, 간식도 나누고.
이젠 우곡사로 가는 길가의 산책로 걷기를 하는데 점차 오르막길로 바뀌기 시작
이슬비가 내려 기온이 내려 차가운데도 등과 이마엔 땀이 맺히기 시작.
우곡사 경내에서 10:55 ~ 11:15
10:55, 우곡사 입구에 도착
수많은 돌계단을 오르면 정면으로 대웅전이 보이고, 절마당에 들어서는 순간 부처님께 공양을 드리는 시간이라 무척 소란스러웠다.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잠시 마루에 앉아 휴식.
우곡사는 832년 신라 흥덕왕 때 무염대사가 창건한 절로,
19세게 말 복원할 때 심은 은행나무가 절 입구에 있으며
우곡사 대웅전 앞과 주차장 옆에 있는 약수는 피부병에 좋다고 하여 과거 임금님께도 바쳤다고 합니다.
500년된 은행나무
우곡사 계곡 - 내정병산 능선(용추고개) : 11:15 ~ 11:45
11:15, 우곡사에서 내려와 주차장 옆 약수터를 지나 용추고개를 향해 오르기 시작.
이슬비는 그쳤으나 짙은 안개로 인하여 비옷을 입고 오르는 회원들도 있었다.
오르는 왼편 골짜기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폭포를 이루고, 오를수록 안개가 짙어져 안게 속으로 빨려들러가는 기분이었다.
11:45, 내정병산 능선(용추고개)에 도착, 인증샷을 하고
용추고개 능선 ~ 용추계곡 제7교 11:55 ~ 12:10
11:45, 쉴 만한 장소도 없곤 하여 바로 용추고개 능선에서 용추계곡 방향으로 출발
비가 온 뒤라 길이 미끄러울 줄 알았는데 S자 형의 길을 몇 번 굽어지며 걷고 나니 바로 용추계곡 제7교 앞
용추계곡 제7교 ~ 용추정, 점심 12:10 ~ 13:35
12:10, 제7교에서 용추계곡으로 출발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제7교를 지나 내려가는 길이 폐쇠되어 우측 길을 이용하라 되어 있는데 폭우로 길이 잠겨 발을 벗고 건너야만 했다.
12:15, 제7교를 무사히 건넜는가 싶었는데 더 큰 장애가 나타났다.
물의 깊이도 더 깊고 폭이 더 넓은 곳을 건너야 했다.
서로 도와가며 다 건넜는가 했는데 바로 이어 길에도 물이 차서 신발을 신지 못하고 걷는 바람에 발바닥에 불이 나는 줄 알았다.
12:25, 다행히 무사히 다 잘 건너고 나니 제6교격인 출렁다리가 나타났다.
12:25, 용추계곡에서 가장 많이 찾는 제5교.
우스꽝스런 장승이 나타나고, 창원 숲속나늘이길과 진례산성남문으로 가는 길의 갈림길.
제5교 아래, 위의 거센 물결이 장관이다.
12:30, 용추계곡 제3,4교?를 지난다.
다릴를 지나면서 바라보는 계곡의 바위들과 계곡물이 장난이 아니다. 너무 멋스럽다.
12:40, 배도 고파 오는데 아직 용추정은 나타나지 않고, 제2교를 지난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에 금방이라도 뛰어들고 싶다.
용추정 ~ 용추계곡 입구 12:50 ~ 13:35
12:50, 용추정에 도착.
선임 부부가 있었는데, 있거나 말거나 바닥에 자리를 깔고 전을 벌였다 (사진 활영을 하지 않았음)
13:35, 용추정에서 식사를 마치고 쉰 틈도 없이 바로 출발
용추교 가까이의 계곡이 너무 아름답다.
이곳을 참 많이도 다녀갔지만 이렇게 물이 많은 적은 없어 이 계곡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했엇는데...
13:40, 마포가 깔린 길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용추계곡 입구.
어렵던 길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함께 단합된 11명의 회원들에게 감사함을....
여기서 각자의 길로 가기로 하고, 5명의 회원들은 길상사로
용추계곡 입구 ~ 길상사 탐방 13:50 ~ 14:15
13:55, 창원 중앙역 뒤편의 내정병봉에서 흘러내리는 용추계곡의 물이 고이는 곳, 저수지를 끼고 있는 길상사
입구에 도착하니 넓은 마당. 가로질러 들어가니 현대식 건물의 관음전이 있고
그 뒷편으로 무량수전이, 무량수전은 온통 금칠이 되어 있으니.....
그냥 한바퀴 돌아보는데 눈에 들어오는 글귀
걸음은 가만 가만
말씀은 조용 조용
생각은 있듯 없듯
길상사 ~ 경남도청 연못 공원 14:15 ~ 15:00
14:15, 길상사 탐방을 마치고 경남도청 연못공원으로
몰려드는 잉어와 한참을 놀다가,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다가 버스에 올랐다.
날씨도 궂은데다 세찬 물길이 가로 막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그것도 뒤처져 따라가기만 했기에 제대로의 임무도 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럽고.
오늘 몇 번이나 되뇌였던 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나 묵어 봐라."
이제 서서히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 날인 것 같습니다.
적극 협조해주시고,동행해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첫댓글 회장님 최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존경합니다.😄😀🤣
우중 산행 오늘이 최고였습니다
회장님 짬짬이 사진도찍으시고
회원들 안전에 신경쓰시고 수고많으셨습니다
회장님
정말 애태우고 고생
하셨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대단하신 우리들의
영원한 대장님입니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정말 수고많으셨네요.
길상사는 미답지인데 거기까지 다녀오셨군요. 많은 비로 용추계곡물이 장관이었나봅니다.
안전이 제일인지라 모두들 무사히 잘 이어 걸어 가셨네요.
모두들 건강해야 함께 나서서 행복 걷기가 된다는 것을...각자 건강챙기기로 해요.
감사합니다. 코스 잘 이끌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