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종려주일이다. 종려주일이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승리의 날이다. 성금요일, 예수께서는 제 삼시(오전 9시)에 십자가에 달리셨고, 제 육시(오후 12시)는 휘장이 갈라지고 어둠이 임하였고, 제 구시(오후 3시)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종려주일을 호산나 주일, 고난주일이라도 한다. 고난주일부터 부활절 전날까지를 고난주간이라고 한다. 월요일에는 성전청소, 화요일에는 논쟁, 수요일에는 침묵, 목요일에는 최후의 만찬을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 중에, 서로 높아지려고 다투던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다.
영어로 ‘Maundy Thursday’라고 합니다. Maundy는 ‘세족식’이란 의미가 있지만, 어원적으로 ‘위임, 명령’(Mandate)이란 뜻이다. 세족식을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새 계명(The New Commandment)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고 말씀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3번의 종교재판과 3번의 세속재판을 받았다. 안나스, 가야바, 산헤드린 그리고 빌라도, 헤롯 안티바스, 빌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죄목은 십자가에 쓰여졌습니다.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 예수 그리스도는 정치적인 죄목으로 십자가 처형을 당한 것이다. 공개처형으로 십자가 팻말은 히브리어, 라틴어, 그리스어로 쓰여졌다.(요 19:19-20)
성금요일에 예수께서 일곱 마디의 말씀을 남기셨는데, 이를 가상칠언 (架上七言)이라고 한다. 가상칠언은 4복음서에 흩어져 있는 말들을 모아서 재구성한 것이다. 십자가 위의 예수님의 일곱 말씀은 깊은 영적 진리를 반영하는 그분의 인성과 신성에 대한 심오한 표현이다.
이 일곱 가지 말씀은 예수님의 마지막 시간과 그분의 성품인 용서, 구원의 약속, 타인에 대한 돌봄, 성경의 성취, 깊은 인간적 감정의 표현, 구속 작업의 완성,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1.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 23:34)
용서: 이 첫 번째 말씀은 예수님의 신성한 자비를 예시한다. 예수님은 자신의 고통 속에서도 무조건적인 사랑과 용서를 반영하여 처형자들의 용서를 구하셨다.
성경에서 최초의 살인자는 가인으로, 그는 동생 아벨을 살해했다. 이 이야기는 창세기 4장에 나와 있다. 최초의 자살자는 사울 왕으로, 사무엘하 31장에서 그의 죽음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최초의 순교자는 신약에 나오는 스데반으로, 사도행전 7장에서 그의 순교가 기록되어 있다. 스테반의 순교할 때 마지막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상칠언의 첫번째 기도와 마지막 기도와 같다.
59절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절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죽기전까지의 고통인 것 같다. 극도의 고통에 빠져 있는 사람은 고통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다. 그러한 극한 상황에서 자기를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첫번째 기도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강력한 본보기이다.
2.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눅 23:43)
구원: 옆에 십자가에 못 박힌 회개한 강도에게 한 이 말은 예수께서 제공하시는 구원의 은혜와 즉각성을 강조한다. 그것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쳤다.
지난 주는 시편을 통해서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 카톡으로 몇 번 보냈다. 19일에는 “인생을 즐겁게 지내고자 하는 사람, 그 사람은 누구냐? 좋은 일을 보면서 오래 살고 싶은 사람, 그 사람은 또 누구냐? 네 혀로 악한 말을 하지 말며, 네 입술로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악한 일은 피하고, 선한 일만 하여라.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 (시편 34:12-14, 새번역)
20일에는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으니, 혀를 잘 쓰는 사람은 그 열매를 먹는다”고 했다(잠 18:21). 사람은 말의 씨를 뿌리고 그 열매를 먹는다. 좋은 씨를 뿌린 사람은 좋은 열매를 거둘 것이고, 나쁜 씨를 뿌린 사람은 나쁜 열매를 거둔다. 잠언의 말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건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한 두 강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사람은 말을 잘해서 마지막 순간 낙원에 갔고, 다른 한사람은 말을 잘못해서 결국 지옥 갔다.
3. 여인이시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니” (요 19:26-27)
돌봄: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의 보살핌을 그분의 사랑하는 제자인 요한에게 위탁하셨다. 예수께서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녕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셨다. 이 행위는 신자 공동체에 서로의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에베소에 가면 요한 기념교회가 있고, 마리아의 생가도 있다. 요한은 에베소에서 사역을 하면서, 마리아를 돌보았다.
4.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마 27:46; 막 15:34)
성취: 이 외침은 시편 22편을 직접 인용한 것으로, 깊은 고뇌를 표현한다. 이는 인류의 죄의 무게를 짊어지신 예수님의 고난의 깊이를 의미한다. 이 순간은 죄로 인해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분리되는 느낌을 반영하며,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스스로 짊어지셨다. 가상 7언 중 4번과 5번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이해하지 않으면 해석하기 어려운 구절이다. 예수님은 아람어인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외쳤다. 아래서 이 말을 듣던 사람들은 "저가 엘리야를 부른다"고 말했다.
서산 해미에 '해미순교성지'가 있다. 이곳을 '여숫골'이라고 한다. 가톨릭 신자들이 손이 묶인체 물에 빠져 죽으면서 "예수 마리아"를 외쳤다. 사람들은 의미를 알지 못하고 저들이 "여수머리"를 부른다고 하여, 그곳의 이름이 "여숫골"이 되었다.
5. "내가 목마르다." (요 19:28)
고난: 이 문구는 예수님의 육체적인 목마름을 강조하며, 그분이 견디신 인간의 고통을 상징한다. 초대교회의 7차 공의회가 있다. 4차는 451년 칼케돈에서 열렸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은 어떤 관계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결론은 예수 그리스도는 참인간이요, 참하나님이라고 결정했다. 참인간이라는 것은 인간과 같이 희로애락의 인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괜찮지가 아니라 인간과 같이 목말라 했고, 고통이 있었음을 말한다.
6. “다 이루었다.” (요 19:30)
완성: 이것은 패배의 외침이 아니라 승리의 선언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구속 사역이 완성되었음을 선포하셨다. 이는 성경의 성취와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의 성취를 의미한다.
6월 말에 제 3회 '세계 선교사 대회'가 부산외국어 대학에서 열린다. 부산외국어 대학의 건학 이념은 잠언 1:7절의 말씀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식의 근본이다” 장순흥 총장은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신실한 크리스천이다. 그는 성경을 5C로 요약하여 전도를 한다. Creation, Crime, Christ, Church, Completion. 우리의 마지막 말은 무엇인가? 우리의 묘비에 무슨 말을 썼으면 좋겠는가?
7.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눅 23:46)
신뢰: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시편 31:5의 기도로, 죽음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그분의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준다. 이 말씀은 그분이 자발적으로 생명을 바쳐 희생적인 사명을 완수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댓글 https://youtu.be/SGSJkda7l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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